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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이하여 밀린 잠을 실컷 자고 일어났다. 부시시한 머리로 모니터 앞에 앉아 군관련 정보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달에 설치해 놓은 국방위젯 원을 클릭하였다. 평소 군대이야기를 연재하다보니, 자연스레 국방부, 육, 해, 공군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여 정보를 얻는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RSS를 찾느라 번거로웠는데, 국방위젯 원을 설치한 뒤로는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라면 다양한 위젯을 접할 수 있다. 나만 하여도 개설 초반에는 이것저것 신기해 보이는 위젯을 모조리 설치해놓고, 좋아하였다. 날씨, 시계, 환율 등 한 때는 위젯만 10여개이상 설치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곧, 부질없음을 깨닫고 하나 하나 지워나갔다. 결국에는 정말 나에게 필요한 위젯만 덩그라니 남아있다.
사람은 이기적이다. 좋다고 퍼올 때는 언제고,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버린다. 다행히도 국방위젯 원은 군대이야기를 연재하는 나에게 아주 유용하였고, 디자인이나 크기도 흠 잡을 때가 없었다. 가끔 무슨 생각으로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이즈 크기조절도 못하게 해놓고, 크게 만들거나, 작게 만드는 위젯이 있다. 자신의 블로그를 예쁘게 꾸미고 싶어하는 블로거의 마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위젯 말이다.
두번째로는 전혀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위와 같이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이용하여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위젯을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았다. 정확히 몇가지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귀여운 케릭터들이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애니메이션이 끝나면, 군관련 블로그에서 등록한 최신 글이 표시된다. 몇몇 블로그는 전혀 몰랐던 곳도 있었다.
동고동락, 열혈3인방, 박대위의 말뚝 3년차, 아미누리, 아미인사이드, 포토밀, 블루페이퍼, 마하 2.5, 아! 6.25, 청춘예찬, 방위사업청, 어울림, 국립현충원의 블로그가 등록되어 있다. 역시 군에 관련된 블로그는 무척 많았다. 이처럼 위젯 하나로 한번에 원하는 블로그로 이동할 수 있다. 악랄가츠의 군대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아미누리도 보인다. 후훗...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위젯 사용자를 배려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현역 군인이라면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곳을 선택하고 입대일을 입력하면, 계급과 전역일을 알 수 있다. 예비역은 자신의 전역일을 입력하면, 예비군 년차를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군생활을 한 나로서는 문득 이 말이 떠올랐다.
"막내야 몇 일 남았나?"
"이이벼어엉 가츠! 691일 남았습니다!"
"미친 거 아냐? 니가 지금 집에 갈 날 세고 있을 짬은 아니잖아!"
그랬다! 이등병에게는 무의미하다. 아니 일병에게도 상병에게도 무의미하다. 그래도 그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마음 속으로 열심히 세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 말이다.
그 밖에도 곰신, 일반인, 밀리매니아 모드가 있다. 이들은 군인이 아니기에 그냥 디데이 기능만 적용된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디데이 기능에서 직접 단어를 입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대표적인 단어라도 고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소한 생일은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나로서는 실컷 디데이를 설정해 놓고, 지나고 나면, 무슨 디데이였는지 기억을 못한다. 곰신의 경우에는 면회가 있으면 좋을 거 같다. 면회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테니 말이다.
군대이야기를 연재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요즘 군대는 예전과 달리 개방적이고, 일반인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국방위젯 원만 하더라고 인터넷 시대에 발 맞추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준비한 거 같다. 개인적으로 변화하는 군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든다.
군에 관심이 많거나, 소중한 사람이 군에 있는 분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위젯인 거 같다. 매일같이 올라오는 생생한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언론매체에서도 쉽사리 다룰 수 없는 초특급 알짜배기 정보들 말이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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