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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싶다

가츠의 육군이야기 2009. 9. 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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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과도한 음주가무로 인해 하루종일 기절모드였다. 평소 매일 연재하던 가츠의 군대이야기도 본의아니게 하루 쉬게 되었다. 정신을 차려 금일의 핫뉴스를 검색하고 있는데, 길거리에 매력적인 누나가 지나가면 본능적으로 눈이 돌아가듯이, 군대관련 뉴스가 있으면 자연스레 클릭해본다.

국방의학원 설립 법안 '가시화'

문득, 어제 국방부블로그 동고동락에 방문하였다가 관련 포스팅 이벤트를 하길래, 댓글을 남겼다. 평소 정치부분은 잘 알지도 못하고, 민감하여 포스팅을 자제하였는데. 명색이 군대이야기를 연재하는 블로그로서 이부분은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다.

그냥 만들면 되지? 왜 자꾸 기사화 되는 걸까?

언제나 모든일에는 찬성과 반대가 뒤따른다. 현재 국방의학원 설립 입법문제로 의료계가 마찰이 크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의대·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등은 국방의학원 설립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까지 적으면, 그들이 좋아하는 논문 수준의 방대한 양이 나올 것이다. 짤막하게 정리하면 이미 과부하된 의료 인원, 과도한 국세, 민간 의료 기관과의 과도한 경쟁 유발이라고 한다.

과부하된 의료 인원? 맞는 말이다. 이미 의학전문대학원 개편 등으로 향후 의료 인원은 넘칠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지금 나라에서 군복무 중인 우리 현역 장병들과 무슨 상관인가? 피를 나눈 친척도 아니고 오래된 벗도 아니다. 제 아무리 우리나라에 의료 인원들이 많아도 군대와는 상관이 없다.

당장 내가 그들의 입장이라도, 잘 나가는 성형외과를 차리고 싶지, 군에서 근무하고 싶지 않다. 지금 군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의관들은 대다수가 병역을 대체하는 단기 군의관들이다. 갓 대학을 졸업한 그들에게 우리 부모형제들은 자기 생명보다 소중한 자식을 맡긴다.




물론, 그들 또한 재능있는 의료 인원들이기에 열악한 환경에서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내가 심각한 부상이나 질병에 걸렸을 때, 그들에게 치료 받고 싶을까?

무조건 나의 대답은 NO다! 탈영해서라도 제대로 된 대학 병원에서 치료 받을 것이다. 물론, 사비로 말이다. 게다가 군의관들도 자신 없는 부분은 넌지시 휴가 나가서 진료받으라고 제의한다. 이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2년간의 짧은 군시절동안, 나는 소중한 전우들의 크고 작은 부상을 목격하였다. 훗날 무용담에서 영광의 상처라고 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평생가는 후유증, 단순 무용담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큰 댓가이다.

나의 고참이었던 손상병은 훈련중 다친 발등으로 군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그로부터 5개월간 보지 못했다. 돌아온 그의 발동은 수술, 재수술, 다시 재수술로 인해 참혹하였다. 손상병은 나에게 울면서 말하였다.

"휴가 나가서 수술 받을껄!"




나 또한, 훈련중에 어깨가 탈골된 적이 있었다. 예전에 한번 어깨탈골편으로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다. 그때까지만 하여도 훈련중 다치면, 헬기가 날아와서 나를 멋있게 구조해주는 줄로만 알았다. 현실은 일단 시궁창이다. 나는 아픈 어깨를 부여잡고, 늦은 밤 인근 군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현재 우리나라 군의료시설은 정말 미비하다는 것을 말이다.

위에서 반대하는 그들 대다수가 분명히 군의관 생활을 하신 분들이 주를 이룰텐데, 현재 군의 의료실태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텐데, 쌍수를 들고 반대하다니 지켜보는 나로서는 너무 안타깝다.

국세낭비? 이부분은 내가 논문으로 작성해도 되겠다. 당장 거리를 나가서 살펴보자. 전국 방방곡곡에 국방의학원 설립보다 수십배는 더 심한 국세낭비가 자행되는 곳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차라리 그곳에 가서 반대 피켓을 들고 있는게 낫지 않을까? 그럼 박수라도 받을텐데 말이다.

군도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어서 병사의 인권이 가장 보장되는 시점이다. 신속하고 합리적인 치료 또한, 우리 장병들이 누려야 할 최우선 기본권이지 않는가?

민간 의료 기관과의 과도한 경쟁 유발? 이것 또한 말해봤자, 너무 속보이는 거 같다.




나는 의료인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다. 그저 20대 초반, 조국의 부름을 받고 강원도 전방에서 군 복무를 한 일개 예비역일 뿐이다. 지금은 하나밖에 없는 친동생이 육군에서 군복무 중이다. 내 동생이 다쳤을때, 웃으며 편안하게 군대에서 치료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 그 날이 왔으면 좋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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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pupil23.tistory.com 쏠트[S.S] 2009.09.03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 진짜 왜 그럴까요..
    군인들 의료시설이 그렇게까지 미비한 줄 몰랐어요..
    정말 우리나라 군인들 고생 많네요..
    어서 좋은 시설이 마련돼야할텐데..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3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아.. 사실 사회보다 많이 열악하죠 ㅜㅜ
      인력, 자원면에서 지원이 약하니 ㅜㅜ
      이참에 국방의학원 건립과 동시에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많이 개선되기를 희망해봅니다 ^^*

  3. 뽀야뽀야 2009.09.03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중에 아는사람이 군대가서 다치면
    무조건 휴가 나와서 치료받으라고 해야겠군요ㄷㄷ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3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방의학원이 생겨서 제대로 정착된다면,
      그런 말을 안해도 될텐데 ㅜㅜ
      하루 속히 건립되기를 희망합니다 ㅎㅎ

  4. lololl1122 2009.09.03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가지 이유탓에 군대에서 잇몸수술을 두번 받았는 사람입니다
    최근 잇몸염증이 재발해서 종합병원에서 재수술해야됩니다 재발한이유야
    군대에서 했기때문이라는? 이라고 누가 확실히 말할사람은 그누구도 그어떤의사분도
    없기때문에.....제껴두고.....군대에서 했던 수술방식을 제가 갔던 동네치과 조금더큰 잇몸전문치과 더큰 종합병원
    총 세군데에 얘기를 했지만....첨듣는 표정이였습니다........결국

    난 아버지 세대때 말하던 ``마루타``가 되었던겁니다 ㅋㅋㅋ 거기다 초짜였는지 시간도 졸 마니걸리고
    군대에서 수술할때 죽을뻔했습니다 염증이 심해서 마취도 잘 안먹히는데 시간이 두시간 넘게 걸리는
    바람에 ㅠㅠ 모두에게 말합니다 디스크 수술이던 머던간에 무조건 휴가나와서 하시길.........
    마루타가 되고싶지 않다면 말이죠.........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3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아.. 정말 군대에서는 마음편히 치료 받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국방의학원이 해결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ㅜㅜ

  5. Lani☆ 2009.09.03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항상 군대이야기만 들어가서 몰랐는데 이쪽에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있었군요 ㅡ
    저 아는 동생도 (군대에서) 아프다는데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도 못받고 얼마나 답답하던지.. 이글 정말 공감가네요;

    인터넷을 조금만 돌아다니다보면 군병원의 허술한 처방으로 인해 전역후에도 고통에 시달리는 분들 많이 볼수 있죠...
    한창 젊은 시절을 국가를 위해 바친건데- 군생활의 스트레스를 없앨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런 부분의 지원은 좀 아끼지 말았으면 합니다. 정말 답답한 부분이에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3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아... 안타까워요 ㅜㅜ
      정말,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아니고,
      나라를 위해서 다친 것인데 말이예요.
      하루속히 국방의학원이 건립되기를 희망해봅니다

  6. d(ㄱ-) 2009.09.04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이해관게 싹 걷어내고 장병의 건강 하나만, 오로지 그것 하나에만 집중한다면 답은 의외로 쉽사리 나올듯 한데;;;;

    군의관들 정말 성심껏 신경써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계시고 반면 일수 찍듯 대충 하시는 분들도 왕왕 있으시죠-_-''
    군의관의 실력을 뭐라 쳥가하긴 힘들지만 말년에 받은 응응 확장술은 정말 최고 였습니다. 수술 당시엔 불안 반 기대반 이었지만
    전역한지 6년이 지났지만 문제 없이 크기나 기능면에서 최고의 성능과 만족 -_-a;;;그리고 후송갔다 넉달만에 돌아온제 고참은 쌍커풀수술로 부담스러우리 만치 예쁜 눈으로 돌아왔죠;;;
    ....심각한 포스팅에 제가 괜한 주책을''''''암튼 가츠님에게도 추천합니다. 아 그딴거 필요 없으시다고요?ㅋㅋ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4 0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아.. 필요해요!! ㅋㅋㅋ
      오호.. 그런게 있었다니...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요! ㅋㅋ

  7. 음... 2009.09.04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분들이 다들 한마디씩 하시는 듯..^^
    저도 아픈 기억이 되살아 나네요.
    다른 분들에 비해 그리 심한 편(?)은 아니겠지만요. ㅎㅎ
    얻어맞아서 깨진 이는 제대해서야 고치고,
    접질러진 오른쪽 발목은 왼쪽 복숭아뼈보다 두배정도 커진 상태로 굳어버렸고...지금도 왼쪽 발목보다 덜 굽혀지지요.
    훈련하다 찢어진 발가락의 생가죽을 또 찢어내질 않나....ㅎㅎ

    한번씩 시린 발목을 느끼거나, 시린 입안을 느낄때면.....음.........^^

    이미 지난 일은 어쩌겠습니까.
    아련한 느낌마저 있지만...역시나 씁쓸하지요.

    글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4 0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아...정말 고생많으셨네요 ㅜㅜ
      정말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한데
      너무 안타까워요 ㅜㅜ
      하루속히 군장병들이 전문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맞이하세요!

  8. Favicon of http://lalawin.com 라라윈 2009.09.04 0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답답한 일입니다...
    너무 미미한 군 의료시설 때문에 군대이후 후유증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ㅠㅠ
    하루 빨리 좀 더 좋은 치료를 해드려야 할텐데.....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4 0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제때 제대로된 치료를 못받으면..
      심각한 후유증이 초래되기에 ㅜㅜ
      신속하게,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지요!
      하아. 국방의학원이 꼭 건립되길 희망한답니다 ㅜㅜ

  9. 익명 2009.09.04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2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그러길래 지금 시행되는 국방의학원이라도
      한번 제대로 가용해봤으면 좋겠네요...
      그깟 국세... 따른일에 날리는거보는 훨씬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10. 레인 2009.09.04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츠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군시절때 이런말이 있었져 군대에서 배아프다하면 배에 빨간약 발라준다는말이여 ^^전 비행작전병이었는데 수면부족과 만성피로 과다 업무로 원형탈모증이라는걸 걸려서
    의무대가보니 군의관들 제머리보고 다몰려들어서 이게 원형탈모증이라는거라면서 머리카락
    뾱뾱 뽑으면서 킥킥 대던 기억이 __:: 처방전은 안정된 휴식을 취하라는 말밖에는 그뒤로 6개월뒤에 자연치료 됐지만 전역한지 6년이지난 작년여름에 재발됐었다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6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아.. 제 친구 하나도..
      군시절,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되었어요 ㅜㅜ
      전역하니깐 낫던데... 역시 군대에서 나오는게 최선인거 같습니다 ㅋㅋㅋ

  11. 들마로 2009.09.05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군의관들을 믿지 않습니다.
    일단 보면 돌팔이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거 절실히 느끼거든요.
    애들 아픈거?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자기가 묻는것만 답하래요. ㅎㅎ (대위 계급장..아직도 기억난다!)

    대한민국 군의관이 의사입니까? 동네 돌팔이가 더 잘하지.
    군의관은 믿을것이 못됩니다. 무늬만 군의관이라 생각하는 민방위지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6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몰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경험과 전문적 지식은 없고,
      하아.. 구조적 문제인거 같습니다 ㅜㅜ

  12. 달고나 2009.09.06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군대지만 정말 충격입니다.

    군대가는 남자들 나라를 지키느라 늘 고생하는데

    의료시설이 그렇게 열악해서야..;;

    빨리 개선되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6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지금의 의료환경은 너무 열악한 현실이랍니다 ㅜㅜ
      획기적인 투자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봐요 ㅜㅜ

  13. 샹그리라 2009.09.08 0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무래도 군대의 의료시설이 어떤지 잘 모르는 편이지만, 주변의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정말 열악하다고 알고 있어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전문의료인이 군대에 수많은 장병들을 감당할수 있을만큼 많다고도 할수 없죠.
    의료인뿐만 아니라 과연 시설또한 제대로 구비되었을까 싶습니다.
    군대에서 훈련을 하면 늘상 부상의 위험이 따라다니게 마련인데 그런 부상을 적절히 치료할 시설도, 인원도 모자란다는건 참 아픈 현실입니다.
    정확히 병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예전에 봤던 한 블로거님의 글에서도 통증이 계속 되는 희귀한 질병을 군에서 제대로 진료하지 못하여 병을 키워서 전역하고도 계속 고통받는 분도 계셨고, 제 친한 선배중에서도 행군을 하다가 발에 금이 가고도 끝까지 걸을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수 없는 군대의 특수성도 있을꺼구요.
    무엇보다 국세낭비라니요...
    주변에 가족부터 친지, 친구,선후배...
    가까운 사람들이 군대에 가면 얼마나 마음을 조리고 걱정을 하는지...
    과연 어느 국민이 적절한 치료를 위한 법안에 국세낭비라고 비난을 할까요?
    정작 국세낭비는 따로 하는데....
    저도 얼마후에 남동생을 군대에 보내야하기에 더욱 걱정이 앞서네요.
    빠른 개선을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8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항상 조국을 위해 희생하는 군장병들에게..
      제대로된 의료환경 조성이 필수 과제가 아닌가 싶어요! ㅜㅜ
      아무쪼록 좋게 해결되길 희망해봅니다!
      파이팅!

  14. 군의관 2009.09.08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방의학원을 설립한다고, 군의료가 좋아지는게 아니고,,
    군의관 월급을 사회에서 받는 병원 과장급으로 해주면,, 열심히 할듯해요..
    국방의학원 설립해서 의사를 만들고나면, 다시 사회로 나가버릴것이고,,
    좋은 의사가 좋은 환경에서 좋은 월급받고 있으면,,
    좋은 의료환경이 됩니다..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08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흑... 정말 군이 슬기롭게 풀어가야할 문제인거 같애요 ㅜㅜ
      항상 병사들을 먼저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밤 보내세요~!

  15. rapiki 2009.09.18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쟁이..ㅋㅋ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20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인들을 위해서라면!!
      흑... 절대 제 동생이 현역이라서 그런거 아니예요! ㅎㅎ

  16. OB군의관 2009.09.21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서론이 길었네요.

    이런 곳에서 떠들어봐야 별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도 알고,
    (사회적인 의무가 유난히 강조되는 직업군이기에 짊어져야 할 짐이지만)
    의사 관련된 이야기면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회 분위기도 알고 있고,
    (그러면서도 다들 자식들은 의대 보낼려고 한다는...
    의대는 머리는 웬만큼만 되면 되고, 마음 따뜻한 사람이 가면 되는데..
    아, 외우는 거 잘하면 더욱 좋구요. 거기에 더해 정신적으로도 삐딱하지 않아야 하는 건 필수.^^)
    제가 뭐 이런 쪽으로 따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니지만,
    가츠님 글과 위 댓글들을 읽으면서 한 마디 남겨야겠다 싶어서
    글 재주 없지만 끄적거려 봅니다.


    사이버모병관 소리 들을만큼 군에 애정이 많고,
    고생하는 군인들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가츠님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관심이 많이 가는 주제일 것이고,
    저걸 반대하는 의사 단체들을 보면서 답답한 점을 느꼈기에
    이런 글을 포스팅하셨겠지만,,,

    그리고, 전,현직 군의관들의 '이 문제는 그게 아니고 이렇지 말입니다.'라는 내용의 덧글에 남기신 덧글을 읽다보면,
    다른 글에 붙이신 덧글과는 다르게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를 참고 있다는 느낌도 받습니다만,,,^^


    국방의전원 설립 문제는,,,
    글 쓰신 가츠님이나 위에 처참한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덧글 달아주신,
    군의료 현실을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그런 효과는
    전혀 없을 거라는 것에 일백만 표~! 던집니다.

    즉, 군 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의료 약자의 위치에 있는 병사들이 체감할 의료 복지 효과는 전무할 거라는 거.
    대신 거기에 쏟아붇는 돈은 엄청날 거라는 거.
    (갠적으로는 그 돈으로 장병들 먹거리나 더 챙겨주었으면 좋겠다는..)

    (국방부 직할, 즉 국방부 관리하에 둘 수 있는) 이런 군의료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하는 논의가
    누구에 의해 시작되었는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법안은 이번에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발의했다고 하던데, 그 사람은 욕심(나쁜 의미) 많은 정치꾼일 뿐이고)
    의무복무이건 장기복무이건 직업군인이건 간에
    적어도 군대 일선에서 직접 진료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군의관 머리에서 나온 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군 의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국방의전원이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인 해결책도 아니거니와
    (비용 대비 효율을 생각해도 아니올시다 이고)
    무엇보다도 장기적인 전쟁을 가정한 상황이 아니고 현재 처해있는 질적 문제, 즉
    당장, 정말 당장 병사들에게 필요한 군 의료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들은
    훨씬, 간단하고, 많고, 돈도 덜 들어가는 방법들이 있을테니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늬만 의사인 "직업"이 군인인(군장학금 받은 장기복무 말고, 사관학교 출신 중에 의사 만들어 놓은, 진급해야 하고 뭔가 남기고 싶은 헛된 명예를 쫒는)의 약간 골통스런(?) 생각과
    군은 군 안에서 모든 걸 해결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쩌~어기 윗쪽에 계신 분들의 기본 마인드가 결합된 작품이 아닐까...
    (그건 나쁜 게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전쟁 났을 때, 의무는 군 운용상 필수 불가결인데, 군 외부의 신세를 져야 하는 현실이 싫을 수도)

    그러는 와중에 국가적으로 의료계에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시스템이 생기면서
    (가뜩이나 여자 의대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장기적으로 군의관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걸 계기로 (나쁘게 말하면 "기회다!" ) 표면화된 것이 아닐까 한다는...
    <군의료 선진화 방안>이라는 그럴듯한 이름도 붙이고.
    (아, 그 방안이 국군의전원 얘기가 주된 내용은 아니라는 거 압니다.^)

    이러는 와중에 보건복지부, 국립의료원 등 유관 단체(부서)들의 입맛과 맞는 부분이 생겼을 것이고,
    아까도 말했지만, 튀어야 하는 국회의원 입장에서도 군침 도는 것이고,
    그들의 단골 무기인 '배부른 의사 집단의 제 밥그릇 챙기기'를 꺼내들 생각을 했을테고...

    세상이 다 그렇지 않던가요?

    결론적으로,
    가츠님 포함, 여기 오시는 분들께서 (병사들 입장에서) 군의료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리고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싶으시다면,
    국방의전원 설립의 찬성은 아니라고 봅니다.

    차라리 그 돈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받아내되, 절대로 다른 곳에 전용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의무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비율이던 금액이던) 삭감하지 않도록 하거나
    뭐 그런 걸 주장하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
    (현실성이 너무 없나? ^^)

    거듭 강조하지만,
    국방의전원 설립은 군 전체를 운용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길지 몰라도,
    직접적인 혜택이 필요한 "10종" 병사들에게는 별반 도움이 안될 거라는.,..

    • OB군의관 2009.09.21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의료 개선을 위한 방안들. ^^

      1. 예산 :
      1) 국군간O사관학교 폐지 : 지금은 쓰잘떼기 없는 학교이다. 저노므 학교만 없애도 의무 관련 예산 상당히 늘어날 거 같은데, 도대체 그걸 왜 유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놈의 군대라는 곳은 효율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드니...(이런 글 쓰면 가츠님 좋아하시는 간O장교들한테 테러 당할래나?^^ )
      2) 부동산 매각 : 군대에 놀리는 땅 많다. 군인들 작업은 쓸데없이 진지 구축 이딴 거 하지 말고 택지 만드는데 투입한다. (쉬고 있는 병사들 부려먹으라는 뜻은 아니고.^^)

      2. 정책적 지원 : 국방부장관과 참모총장은 군인들 직선제로 한다.
      (병사들은 먹거리나 의무부분 예산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에게 몰표를 줄 것이다.ㅎㅎㅎ)

      3. 의료인력 수급 : 병역법을 바꿔서 군의관의 의무복무 기간을 늘린다. 단, 장기복무 후 전역하면 군예산으로 개원시켜 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ㅋㅋ). 자녀의 복무 면제, 예비군 면제, 군 골프장 평생 무료 이용 등등은 보너스. (여기저기서 돌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는군 ^^)

      4. 의료의 질 향상 : 밖의 수준 높은 병원을 이용할 방법을 강구한다. 군 병원 늘리고 장비 구입할 생각하지 말고, 그 예산으로 군인을 진료&치료하면 수가 인상 등의 각종 인센티브 주면 된다. 군 훈련의 일부를 병원 청소 등으로 대체하는 것도 고려? ^^ (의사들은 군인이고 누구고 간에 치료에 차별을 두지는 않는다. 병원 경영자만 만족시키면 된다. 보안문제? 별도 병동 운영하면 된다)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10.03.12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ㄷㄷㄷ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네요! ㄷㄷ

  17. OB군의관 2009.09.21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다가 요 며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팬더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워 댓글 남기려고도 했지만,
    하도 인기가 많은 블로그라서 웬지 뻘쭘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주제가 주제라서 이참에 인사를...^^

    병역 의무를 진다는 관점에서 보면 정말 편하게 군생활했기에
    가츠님 포함, 제 동생 포함, 고생한 장병들을 보면 괜시리 미안하기도 합니다.
    (제 동생은 오뚜기 소총수)

    가장 널널한 특기 중의 하나인 의무(군의관)특기잖아요?
    (근데, 우리 의무실 위생병은,,, 이건 뭐 정말 혀를 차게 만들더군요...
    군의관도 임관 전 훈련은 빡시게 받는데, 얘는 훈련 잡힌 날 비온다고 유격도 안했다나 뭐래나...)

    그런데, 육군도 해군도 아닌 공군에 낙점되었고, (군의관은 뺑뺑이)
    1년차 근무가 레이더 기지인데 고향 본가에서 차로 20분 거리,
    다른 기지와는 달리 의무실 포함 후방시설은 모두 산 아래에 있고,
    여타의 군의들과는 달리 후방 지원부서의 장교들과는 호형호제하면 지냈기에,
    부대 출입 등은 뭐, 대대급 부대였기에 가능했겠지만, 제 집 드나들듯이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출퇴근을 안하고 BOQ에 둥지를 틀었다는..ㅋㅋㅋ)

    가츠님 뛰어다니던 동네에 화악산이라고 있지요?
    거기도 레이더기지가 있는데, 거기 선택했던 동기는 1년간 도를 닦았다는...^^

    헌병반장 왈, 의무실장 정문 출입은 중대장(과 대대장의 중간 정도?)에 준해서.
    행정계장 왈, 의무특기는 군기가 빠져 있어야 잘 돌아가는 부대인거다.
    보안과장 : 군의관이 뭐 알어? 군의관이 말하면 간첩도 안믿어. 냅 둬.
    수송반장 : 군의관 꼬장 부리면 우리만 피곤해. 다 해 줘.
    (취사반도 수송반장 관할이었는데, 군의관 성질 나면 배식 안시킬 수도 있음.^^)
    기무대(사복 입은 중사 말고 실세 군무원) : 한 다리 건너면 아버지 아는 사람이고, 자기가 의무실에 아쉬운 거 있고.
    관리(?)계장 : 군의관이랑 친해져서 고스톱으로 돈이나 따먹어야지.
    ...

    고만 해야지, 돌 맞겠습니다. ㅎ

    글치만, 이게 다 맘씨를 곱게(?) 썼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님 말구)

    인턴 끝나고 군에 가게 되었는데,
    (이것도 쪼매 웃기는 이유입니다만... 인턴성적 top이었는데 ㅠ ㅠ)
    몸에 뭐가 좀 있어서 진단서 끊으면 확실하게 공중보건의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숨기고 군대를 택했습니다.
    (신검이야 뭐 대~충)

    왜?
    면제라면 모를까, 어차피 3년을 때워야 한다면 내가 평생 가야 하는 길과는 다른 좀 색다른(?) 경험을 해보자,
    남자는 모름지기 군대를 다녀와야 되는 거 아닌까,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피유...
    (내 젊음의 그 귀하디 귀한 39개월을...)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9.20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반가워요 군의관님~!
      와우... 댓글 읽다가 빵빵 터졌어요 ㅎㅎㅎ
      공중보건의 안가시고 군대로 오시다니!!
      흑.. 멋져요!!
      아마 멋진 군의관이셨음에 백만표!!
      하하 유머가 철철 넘치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주 놀려오셔서 격려해주세요~! ㅎㅎ

    • OB군의관 2009.09.21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은 부대인데다가 훈련과 작업이 거의 없는 공군 부대의 특성 상, 제가 할 일도 정말 없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공군은 고지 탈환이 아니고, 기지 방어니깐 ^^)
      해서 개원하고 계신 비뇨기과 선배님을 찾아가서 고래 잡는 술기 확실하게 익힌 다음 그 짓 꽤나 했지요.
      첨엔 공짜로도 해주었는데, 신청자도 많고, 간부들은 인력 운용 차질 생긴다고 싫어하고 그래서 유료(?) 전환.
      (그런 면에서 보면 육군은 전투력 손실이라고 아예 금할지도 모르겠네요.^^)
      수술비(?)로 받은 담배랑 맥주는 실컷 피우고 마시고 했는데...^^
      나름 정성껏 수술해줬는데, 그 때 수술받은 분들 다들 원만한 성생활 하고 있나 모르겠네요. ㅋㅋㅋ

    • OB군의관 2009.09.21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임관 후 군기가 좀 들어있는 상태에서 처음 부임하여 갔을 때는 좀 황당..
      아놔, 그 군기빠진 병사들의 모습이란...
      (공군 및 제가 근무했던 부대의 장병께는 죄송하지만 사실은 사실. ^^)

      첨엔 부대 역사에 길이 남을 "전투 군의관"이 되어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주위에서 다들 만류를 하더군요.
      군의관은 군의관다워야 한다고.
      거기다가 공군인데.^^

      그래서 급 모드 반전! ㅎㅎㅎ

  18. 베스트 2010.03.11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 병원은 신롸하지 않죠.. 뭐 의무실도 마찬가지고.. 대충 증상 말하고..
    약 좀 주세요 하면 주는 뭐 그런 정도.. 내가 의사죠..ㅎㅎ
    아무래도 간부가 잘 알아서 헤아려 병가든 휴가를 보내주면 어떻게 치료 받을
    수도 있고 한데.. 이거 군병원에서 받아라.. 이러면 짜증지대로죠..
    전 큰 사고가 없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10.03.12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은 다치면 자기만 손해! ㅜㅜ
      그렇다고 군인이 몸을 사릴 수도 없고,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19. 의경 2010.09.29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련받다가 입 찢어져서 봉합수술 받는데...
    마취 안함.........;;
    마취좀 했음 좋겠음..
    흉터 아직도 있네;;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10.09.30 0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입이 찢어지시다니? ㄷㄷ
      고생많으시네요! ㅜㅜ
      아무쪼록 몸 건강히 전역하세요!

  20. 전역한 군의관 2010.10.29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올해 군의관 전역했습니다.

    가츠님이 군의관 인력에 대해 오해가 있으신거 같네요

    대부분의 군의관들은 전문의 자격증이 있는 능숙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들입니다.

    물론 인턴만 마치신 중위 군의관도 있죠.

    하지만 진료는 의무대나 군병원으로 와서 전문의 군의관한테 진료 받고 있습니다.

    군의료의 문제점은 군의관에게 있는게 아니라, 열악한 군의료시설에 있습니다.

    대다수의 군의관들은 동생을 돌본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는 사실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해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10.10.29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
      진심으로 병사들을 동생으로 생각하며
      돌보아주는 군의관들이 대다수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부대 취재를 다녀와서 그런지...
      예전 글이지만 많은 것이 스쳐지나가네요.
      즐거운 주말 맞이하십시오!

  21. 현재 내과 전공의 2010.10.29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현재 서울 소재 대학병원 내과 전공의 4년차입니다... 내년에 군의관으로 갑니다..
    그냥 지나갈까 하다 가츠님이 쓰신 글의 영향력이 크다보니, 다른 쪽 의견도 한 번 적어 봅니다.
    저도 대학생때 고등학교 동기들이 군대가서 군의관 욕을 엄청 해대는 것을 들어왔던 지라 군인들이
    군의관들에 대해 느끼는 것이 어떤 한 것인지는 대략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알기는 힘들겠지만요..).
    어느 사회든 마찬가지로 질나쁜 사람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논외로 하고.....

    하지만 최근 제 의대 동기 혹은 선배들이 군대에 가고 난 다음에 들은 이야기로는 또 다른 이야기 이더라구요..
    아무리 열심히 환자를 보고 싶어도 실제로 기본적인 피검사 혹은 X-선검사 등도 되지않고,
    약을 처방하려고 해도, 매우 한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청진기 하나가지고 진단을 해내라는 것도 웃기고, 진통제도 한종류, 항생제도 한두가지 밖에 없으면서 환자는 무조건 치료해 내라는 것도 문제인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 급에서도 날고 긴다고 했던 선생님들도 막상 군대가면, 곤란해하며, 자포자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X-ray하나 찍으러 가는데 1시간 반동안 버스태워 보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이거 보내는데 하나하나 상급
    군인한테 허락 받아야 하는데, 이것마저도 훈련빠지게된다고 상급 군인이 x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작년 신종플루가 군대에서 돌았을 때에도 제 친구들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신종플루가 의심되어 격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해도, 위에서 다 짤랐다고 하더군요... 너가 신종플루인지 확신할 수 있냐고.. 소문나서 자기에게
    불이익나면 책임질 수 있냐고 다그쳤다고도 합니다... 의사들위에 있는 직업 군인들의 의식변화 없이는,
    의사들만 바뀐다고 병사들의 건강권이 보호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은 의사가 문제가 아니라, 의사를 이용하는 시스템이 문제라는 겁니다... 솔직히 국방의대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군의료의 문제는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방의대 만들 그 돈이 있으면, 군대에 X-ray나 항생제나 좀 더 들여왔음 하네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10.10.29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지금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 ㅜㅜ
      가장 잘 먹고, 챙겨받아야 할 군대이거늘...
      너무 안타깝네요 ㅜㅜ
      아무쪼록 따뜻한 군의관이 되어주십시오!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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