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우트! 드디어 만났군! 각오해라!"
나도 모르게 힘찬 기합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쉴 새 없이 마우스와 키보드의 무한 클릭이 이어졌다. 이 순간만큼은 미하엘 슈마허가 부럽지 않은 동체시력과 반사신경을 자랑하며 전투에 임하였다. 목표는 오직 하나, 눈 앞의 적을 섬멸하라!
"최강의 버서커가 되는 그날까지!"
최근 계속된 폭염와 장마로 인해 본의 아니게 게임삼매경에 푹 빠져있다. 식음을 전폐하고 즐겨하는 게임은 다름아닌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레이더즈(RaiderZ)이다.
레이더즈는 논타케팅 시스템의 액션 게임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인 게임과는 달리 조금만 플레이하면 호불호가 무척 강하게 느껴진다. 개발사 역시 애시당초 모두를 만족시키기보다는 고유의 스타일을 강조하였다고 밝혔다.
"돌격! 앞으로!"
"오늘 우리는 이곳에서 뼈를 묻는다!"
"와아아아아!"
본격 몬스터 헌팅을 표방한 레이더즈는 말그래로 핵심 재미요소로 레이드를 꼽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레이드란 온라인 게임에서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몬스터를 잡기 위해 유저들이 서로 힘을 모아 사냥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고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게임 또한 기왕이면 함께 웃고 떠들며 즐길 때 더욱 재미있다. 또한 부족한 머리지만 서로 맞대고 토론을 하다보면 풀리지 않는 부분도 마법처럼 해결되곤 한다. 문득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지금쯤 게임회사 사장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이처럼 레이더즈는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가장 우월한 시스템으로 불리우는 논타케팅 방식으로 극한 액션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기존의 게임들은 목표물을 지정해 자동으로 공격하는 방식의 전투 시스템이지만 레이더즈는 유저가 직접 캐릭터를 조종하여 막고 구르고 뛰며 격렬한 전투를 책임져야 한다. 그만큼 게임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피로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유저들의 재미는 배가 된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게임 속 캐릭터의 직업 구분이 따로 없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검사가 되거나 마법사가 되어 정해진 스킬을 사용하여야 하지만 레이더즈에서는 유저가 원하는대로 다양한 능력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머리를 잘써야 되겠지만 말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무엇보다도 레이더즈는 자신이 사용하는 무기와 방어구를 모두 직접 제작하여야 한다. 말그대로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하고 더욱 강해지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수집하여야 한다.
어찌보면 귀찮고 답답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더욱 몰입하게 된다. 이쯤되면 게임중독에 관한 부분도 걱정하여야만 한다. 청소년들도 플레이할 수 있는 15세 이용가이기 때문이다.
"애송이! 꺼져라!"
"크흑! 분하다! 내일밤에 다시 찾아오마!"
사실 레이더즈는 단점도 많은 게임이다. 일단 요즘 시대에 걸맞지 않는 그래픽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적응되면 봐줄만 하겠지만 나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여도 블레이드앤소울을 하고 왔다.
또한 전반적으로 게임 속도가 느려서 답답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레이더즈 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에서 나타나는 콘텐츠의 부재이다. 디아블로3, 블레이드앤소울 등과 마찬가지로 6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개발하였지만 정작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는 새 발의 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꾸준하게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만 잘 이루어진다면 분명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될 것이다. 어쨌든 나는 매우 만족한다. 너무 재미있는 나머지 꿈에서도 나오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여름방학이 벌써 끝나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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