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z zzZ"
이곳은 경주 고향집이다.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간만에 고향으로 내려왔다. 매번 고향을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부모님은 나보다 말티즈 강아지 꼬미를 훨씬 더 반겨주신다. 마치 나는 꼬미를 경주로 데려가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랄까? 이번에도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부모님의 관심은 온통 꼬미에게로 집중되었다.
이에 질세라 꼬미도 프로펠러처럼 폭풍 꼬리를 흔들며 부모님을 향해 달려갔다. 마치 이산가족 상봉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가슴 뭉클한 장면이다.
"앙앙! 착한 어린이 놀이는 힘들어요!"
평소 오피스텔에서는 하루 20시간도 거뜬히 자는 꼬미였지만 할머니집에서는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잠깐이라도 쉴려고 하면 부모님과 동생, 즉 꼬미에게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삼촌이 쉴 새 없이 부르고는 놀자고 하였기 때문이다.
기상 시간도 아침 7시가 되면 어김없이 일어나시는 할머니 덕분에 꼬미는 잽싸게 안방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대기하여야만 했다. 마치 군에 입대한 이등병 마냥 꼬미는 무척이나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폭풍 사랑과 간식이 있었기에 꼬미는 어느 때보다 행복하였을 것이다.
"앙앙! 근데 왜 사진은 자는 모습 밖에 없어요?"
"미안! 아빠가 시체놀이를 하느라 그만!"
어쨌든 말티즈 강아지 꼬미 덕분에 나는 가족들에게 철저하게 외면을 당하였고 휴가 내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비록 근사한 휴양지는 아니었지만 꼬미에게도 나에게도 실로 달콤한 시간이었다.
앙앙! 근데 가방 좀 바꿔 주시면 안되요? 너무 좁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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