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살살 녹는 맛있는 손두부!"
지난주 강원도로 2박 3일 봄맞이 여행을 다녀왔다. 특히 이번에는 식도락 여행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쉴 새 없이 먹고 또 먹었다.
평소 두부를 좋아하는 여친님과 꼬미를 위해 찾아간 손두부집은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사실 나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씹고 뜯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고기파였지만 간만에 맛보는 따끈따끈한 손두부는 진심 매력 만점이었다.
"이제 후식을 먹으러 갑시다!"
"돼지야! 또 먹어?"
"응응! 두번머겅!"
"............."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안흥찐빵마을!"
배불리 밥을 먹고 신나게 달려간 곳은 다름아닌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찐빵을 맛볼 수 있다는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 자리잡은 안흥찐빵마을이다. 그동안 휴게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찐빵을 볼 때마다 언젠가 한번 꼭 원조를 맛보아야지 다짐하였는데 비로소 그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나저나 안흥찐빵은 어떻게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게된 것일까? 실제로 불과 15년 전만 하여도 안흥은 찐빵과는 전혀 상관없는 강원도의 작은 마을이었다. 찐빵가게라고 부를 만한 매장도 불과 한두 곳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리봐도 찐빵! 저리봐도 찐빵!"
하지만 지금은 마을 곳곳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빵가게를 손쉽게 만날 수 있다. 현재 성업 중인 곳만 얼추 20여 곳에 달할 정도이다.
안흥찐빵마을의 인기비결은 다름아닌 IMF와 언론의 힘 때문이었다. 나라 전체가 힘든 시기 사람들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서민 음식을 찾게 되었고 언론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 우연찮게 보도가 된 안흥찐빵이 대대적인 언론보도에 힘입어 지금의 안흥찐빵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된 것이다.
"그녀에겐 다소 낯선 시골 풍경!"
여태껏 도시에서만 살아온 여친님은 이런 시골의 풍경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가보다.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거리를 활보하였다.
"오빠! 저기 간판 봐요!"
"우와! 센스 만점!"
안흥진빵마을의 가게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재미있는 간판들로 꾸며져 있었다. 철물점에는 망치가 미용실에는 빗이 노래방에는 마이크가 떡하니 간판으로 걸려있었다.
"모두가 하나가 된 안흥찐빵마을!"
낡고 오래된 벽면에는 안흥찐방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벽화가 그려졌고 정신산만하기만 하였던 간판은 현대적인 감각을 듬뿍 살려 새단장되었다. 이는 주민들과 면, 군 모두 일심동체가 되어 이룬 쾌거라고 하였다.
감자떡도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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