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잠에 빠진 말티즈 강아지 꼬미!"
강아지는 주인의 생활패턴을 고스란히 따라한다. 밤새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꼬미는 해가 중천에 떠 있어도 아량곳 하지 않고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어쩜 자는 포즈까지 나와 똑같다.
"기상! 기상! 기상!"
"앙앙! 10분만 더 잘게요!"
"밥은 먹고 자야지!"
"앙앙! 다이어트 중이예요!"
"또또! 앉아서 졸지말랬지!"
사실 원래 강아지들은 잠이 많다. 때에 따라서는 하루에 20시간도 거뜬히 잘 수 있다고 하였다. 그나저나 꼬미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놀았길래 이토록 피곤해 하는 걸까?
"집 때려부수기!"
요즘 장난꾸러기 꼬미의 새로운 취미는 집 때려부수기이다. 무엇이 그리 불만인지 멀쩡한 집을 입에 물고는 사정없이 내동댕이내며 사투를 벌이곤 한다. 이제 슬슬 새 집을 장만해줄 때가 되었다 보다. 꼬미가 물어도 꿈적도 하지 않을 무겁고 튼튼한 집으로 말이다.
"잠깐! 꼬미 귀가 이상한데!"
그러다 문득 꼬미의 오른쪽 귀에 무언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자세히 보니 빨간색이었다. 설마 피는 아니겠지?
"피...피다!"
"앙앙!"
"안 아퍼? 다친 거야?"
"앙앙!"
이럴 때마다 얼마나 답답한지 모른다. 사실 이제 눈빛만 보아도 어느 정도는 커뮤니케이션이 되지만 분명 한계가 있는 법이다. 다행히 크게 찢기거나 잘린 듯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럼 도대체 왜 피가 나는 걸까?
"앙앙! 저는 아무 짓도 안했어요!"
결국 수의사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꼬미의 상태를 설명하였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꼬미의 새로운 취미인 집 때려부수기가 결정적이었다.
일반적으로 큰 귀를 가지고 있는 말티즈, 골든리트리버 등과 같은 강아지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과도하게 힘을 쓰며 머리를 흔들다 보니 체내의 혈액이 귀 끝으로 몰려서 결국 미세혈관이 터진 것이다. 피가 계속 나지 않으면 자연스레 응고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계속 발생할 시에는 반창고로 귀를 고정해 주어야 한다.
이 밖에도 귓속에 문제가 있어 가려움증을 유발하여 계속 긁다가 상처가 나기도 한다. 고로 정기적으로 귀속 청소를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다. 다행히 꼬미의 경우에는 귀혈종 등과 심각한 질병은 아니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말을 맞이하여 나들이 삼아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를 한번 받아 봐야겠다.
"그래 차라리 잠이나 자!"
한바탕 난리를 치고서는 다시 꿈나라로 가버린 꼬미였다. 그나저나 날이 갈수록 장난꾸러기 소년이 아니 소녀가 되어가는 꼬미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앙앙! 그럼 소개팅을 시켜주시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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