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는 울트라북의 최대 단점은? LG XNOTE Z330

"언제 어디서나 휴대가 용이한 울트라북!"

LG의 최신형 울트라북 XNOTE Z330과 함께한 시간도 어느덧 2주가 다 되어간다. 13.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도 무게가 불과 1.21kg 밖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특히 휴대성이 뛰어나다. 이처럼 최고의 휴대성과 성능을 자랑하는 울트라북이지만 가끔은 나에게 독이 되기도 하였다.

"모처럼 만에 찾아온 달콤한 휴식!"

카페는 자주 방문하지만 늘 허겁지겁 마시고 일어나기 일쑤이다. 그나마 테이크아웃을 안하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일찌감치 밀린 작업을 마무리하고 여친님과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외출을 하였다. 하지만 그동안 못 본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할 겸 들고 나온 울트라북이 화근이었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편집장이야! 팀원들 기사 체크했어?"

"아니요! 아직!"

"마감이 코 앞인데 지금 뭐하는 거야!"

"데이트 중인데요!"

"데이트? 데이트라고? 그래 나는 솔로라서 주말에도 일하고 있지? 그지?"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용의주도한 편집장은 사용 중인 휴대폰이 아닌 집전화로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단 전화를 끊자 마자 편집장의 집전화번호부터 빛의 속도로 저장하였다. 두 번 다시는 속지 않으리라는 굳은 다짐과 함께 말이다.

"아씨! 괜히 아이폰을 충전시켰잖아!"

지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아이폰의 경우에는 일반 휴대폰과는 달리 충전을 해주는 곳이 드물다. 그렇다고 추가 배터리가 있는 곳도 아니기에 종종 꺼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엑스노트 Z330을 들고 다니면서부터 배터리 걱정을 할 필요가 사라졌다. 그냥 USB에 꼽기만 하면 충전이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엑스노트 Z330은 총 2개의 USB를 지원하고 있다. 하나는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USB 2.0이며 다른 하는 최대 10배까지 빠른 속도와 약 50% 향상된 전원 공급을 자랑하는 USB 3.0이다. 특히 USB 3.0의 경우에는 울트라북의 전원을 켜지 않거나 상판을 덮어 놓아도 스마트폰 등과 같은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나에게 휴식을 배려하지 않는 울트라북!"

사진과 동영상 편집의 경우에는 고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한 작업이기에 정말 급한 일이 아니고서는 주로 오피스텔에서만 하는 편이다. 하지만 엑스노트 Z330 앞에서는 그저 구차한 핑계일 뿐이다. 

"XNOTE Z330은 나를 일하게 한다!"

인텔 2세대 코어 i7 2637M 1.7GHz와 4GB DDR3 그리고 120GB SSD의 조합은 나로 하여금 폭풍작업을 하게 만든다. 고로 엑스노트 Z330을 구입하였다고 상사에게 자랑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장인 셈이다. 분명 자신의 컴퓨터보다 훨씬 좋다며 시기할 것이고 부담없이 마구마구 언제 어디서나 업무 지시를 내릴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냥 편집장에게 상납할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제 곧 체험단 기간이 끝나간다는 점이다. 사실 이렇게 썼지만 막상 울트라북을 떠나보낸다고 생각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휴대성, 디자인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랩탑이기 때문이다. 

특히 날렵하고 견고한 알루미늄 커버의 리얼 메탈 디자인은 사나이의 마음을 뜨겁게 달궈주기에 충분하였다. 누구나 같은 성능이라면 당연히 좀 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호하게 된다. 물론 가격이라는 변수가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가격보다도 디자인이 우선시된다. 그렇다고 엑스노트 Z330이 경쟁업체의 제품보다 비싼 것도 아니다. 

이처럼 기존의 넷북이나 울트라씬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과 휴대성 그리고 디자인을 고루 갖춘 울트라북 엑스노트 Z330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듯 하다. 개인적으로 복학하여 열심히 공부 중인 동생에게 한 대 선물해주고 싶으나 분명 게임을 할 것이 뻔하기에 졸업하고 취직하면 사줘야겠다. 근데 아직 3학년이구나! 후훗...

 

민아! 울트라북이 갖고 싶으면 빡세게 공부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