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앙! 아빠 놀아주세요!"
애견미용을 한 꼬미를 위해 예쁜 애견옷을 선물하였다. 사랑스런 꼬마 숙녀답게 하늘하늘 거리는 나시 원피스가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꼬미도 새 옷이 마음에 쏙 드는지 좋아하며 잘 입고 다녔다.
꼬미를 키우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 중 하나는 애견시장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발달되어 있었고 그 규모 또한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전 미국에서는 집에 혼자 있는 강아지를 위한 전용 케이블 방송국까지 개국되었을 정도이다.
또한 일반적인 반려견 뿐만 아니라 안내견, 구조견, 치료견 등 전 분야에 거쳐 인간의 사회생활을 돕고 있다. 여기서 치료견이란 동물매개 치료의 일부분으로서 인간과 가장 감성적으로 접근 가능한 애견을 통하여 심리치료를 담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장애를 보조하는 목적견, 발작경고견 등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크하핫! 입대를 환영한다! 이제 조국이 너를 책임질 것이다!"
"............"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꼬미의 예쁜 원피스 대신 얼룩무늬 군복을 입혔다. 역시 사람이나 강아지나 모두 군복은 마음에 들지 않는가 보다. 그나저나 군복을 입혀 놓으니 꼬미의 눈빛이 달라졌다.
"제식훈련이야말로 기본 중에 기본! 앞으로 가!"
군에 입대하면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것이 바로 제식훈련이다. 꼬미 역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구호에 맞춰 절제된 동작을 선보이는 꼬미는 천상 군견 체질이었다. 자고로 군대는 각이 생명이다.
"수고했다! 다음 시간은 전투체육이다! 그럼 10분간 휴식!"
"앙앙!"
제식훈련을 마치고 전투체육에 앞서 휴식시간을 주었다. 하지만 군인은 휴식간에도 절대 흐트러져서는 안된다. 얌전히 자리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꼬미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꼬오옴! 너는 패스만 하란 말이야! 신병이 완전 빠져가지고!"
"앙앙! 아빠는 줘도 못 넣잖아요!"
꼬미는 발군의 동물적인 감각을 자랑하며 군대스리가에 완벽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꼬미와 신나게 군대놀이를 하고 있는데 여친님께서 깜짝 방문을 하였다.
"둘이 아주 그냥 쿵짝이 척척 맞는구나!"
"완전 예쁘지? 우린 깔맞춤이야!"
"아니! 완전 칙칙하거든! 당장 벗어!"
".........."
"으음! 예쁘기만 한데!"
그렇게 꼬미와의 군대놀이는 짧은 추억만을 간직한 채 막을 내렸다. 여친님은 러블리한 곰돌이 옷을 꺼내 입히고는 꼬미가 좋아하는 맛있는 두부 간식을 만들어 주었다.
"자기! 내 간식은? 간식! 간식!"
"오빠는 보급 육개장이나 먹어!"
".........."
치잇! 나도 예쁜 곰돌이 옷을 사 입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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