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앙! 졸려요!"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20시간도 거뜬히 잘 수 있는 말티즈 강아지 꼬미, 하품하는 모양새를 보니 또 쿨쿨 잘려나보다. 활발하게 놀자고 달려들 때는 여간 귀찮은게 아닌데 막상 곤히 자고 있으니 깨우고 싶어졌다. 역시 나는 악랄해!
"기상! 기상합니다아!"
"앙앙! 귀찮게 하지마요!"
"쓰으읍! 신속히 물을 마시고 옵니다! 실시!"
"앙앙! 실시!"
"우씨! 물 마시면 잠 깨는데!"
기어이 자는 꼬미를 깨우고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다시 컴퓨터를 하러 갔다. 그제서야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꼬미는 빛의 속도로 뒤쫓아와서는 나의 아킬레스건을 물려고 하였다. 그렇게 나와 꼬미는 매일같이 무의미한 장난을 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있다. 때로는 너무 격하게 사랑해서 문제지만 말이다.
"앙앙! 이빨이 다나면 확실하게 깨물어 드릴게요!"
"..............."
특히 이갈이가 한창이라 무엇이든 눈에 보이기만 잘근잘근 씹느라 분주하다. 가끔 장난치다가 나의 팔뚝이나 손가락을 물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꼬미가 마치 싸이코패스같다. 결국 내가 살아 남기 위해 개껌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
"앙앙! 껌 주세요!"
먹을 것만 눈 앞에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꼬마 숙녀 꼬미를 보고 있노라면 분명 커서 수컷 여럿 울릴 것만 같다.
"앙앙! 이 맛에 살아요!"
개껌은 강아지의 잇몸을 강화시키고 구강을 보호해주며 입냄새 제거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지금 꼬미가 씹고 있는 개껌은 기호성 강화를 위해 우유향까지 첨가되어 있는 울트라 밀크껌이다. 고로 과식에 우려가 있기 때문에 2-3회에 거쳐 나눠 줘야한다.
그 말인즉슨 무아지경 상태로 맛있게 먹고 있는 꼬미에게서 개껌을 뺏어야만 한다. 하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손가락 하나쯤은 잘릴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 역시 옛말에 틀린게 하나도 없었다.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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