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아프가니스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곳은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주에 위치한 오쉬노부대 바그람기지대이다. 현재 우리 군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하여 레바논, 아이티, 소말리아 등 전세계 14개국에 거쳐 최정예 해외파병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하는 오쉬노부대는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의 성공적인 복구사업을 위해 파견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에서 파견된 PRT(Provincial Reconstruction Team, 지방재건팀)의 주도 하에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직업교육, 교육시설 건설, 농업시설 건설, 어린이 교육 등 전방위적인 재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군은 지방재건팀을 안전하게 경호하고 호송하기 위해 약 300명의 최정예 특전사요원들이 주축이 된 오쉬노부대가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비행을 꿈꾸다!"
그 중에서도 이번 시간에는 베트남전 이후 최초로 파견된 오쉬노부대 바그람기지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에게는 블랙호크라는 이름이 보다 익숙한 UH-60이다. 바그람 기지대에는 총 4대의 UH-60이 편재되어 있고 항공중대와 정비중대가 가장 안전한 공종호송작전을 목표로 맹활약하고 있다.
"안돼! 사람 불러야 돼!"
"부를 사람이 없지 말입니다!"
"고오래? 사람이 없어?"
"네!"
"맥가이버 부럽지 않은 정비중대 요원들!"
정비중대는 총 11명의 정비사들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보통 대대급 항공부대의 경우 pms-Ⅰ, pms-Ⅱ이라 불리우는 부대정비만 실시하는 반면 오쉬노부대 바그람기지대의 경우 정비사들이 창정비의 기술까지 배워 모든 정비를 직접 실시하고 있다.
참고로 pms-Ⅰ정비는 비행 10시간 또는 14일이 경과되면 실시하는 정비로 육안검사와 유류 및 오일류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고 pms-Ⅱ정비는 500시간 비행을 완료한 항공기 부품을 완전 분해하여 검사 후 다시 조립하는 정비를 말한다. 실제로 pms-Ⅱ정비를 완료하면 갓 출시된 새 헬기와 다를 바 없다.
"생명과 직결되는 정비!"
단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특수성을 떠나 항공 정비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임무이다. 지상과는 달리 상공에서 기계가 오작동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비사들은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 속의 장비는 보어스코프라는 장비로 흔히 병원에서 자주 사용하는 내시경과 같은 원리이다. 사람의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부품의 구석구석을 관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비이다.
"아군 요원을 차리카기지로 안전하게 호송하라!"
사실 아프가니스탄 오쉬노부대의 주력은 차리카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원래는 바그람 미군기지에서 함께 주둔하였지만 보다 독립적인 재건활동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차리카로 이전하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정기적으로 바그람기지에서 차리카기지로 보급물자 수송 및 인원 호송작전이 펼쳐지게 된다.
특히 기지 밖은 반정부세력인 탈레반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항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고로 비행 중 정비이상으로 불시착이라도 한다면 엄청난 리스크가 아닐 수 없다.
"무사히 다녀오겠습니다!"
비행에 나서는 조종사들은 철저한 임무수행 브리핑을 실시한 후 탑승자들의 안전을 위해 탑승 브리핑, 운항간 주의사항 등을 자세히 설명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호송작전 간에는 좌우로 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여 UH-60에 무장된 M-60 기관총을 운용한다.
"긴급 작전 대기 중인 조종사!"
정기적인 비행 외에도 지방재건팀의 육상 경호작전간 위급 사태가 발생할 시 즉각 공중 지원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조종사들은 헬기에서 긴급 출동 대기를 하고 있다. 이는 일반 병사들의 5분 대기조 임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되겠다.
"패밀리 레스토랑 부럽지 않아요!"
오쉬노부대 바그람기지대 요원들은 바그람 미군기지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식사 또한 디펙(DINING FACILITY)이라 불리우는 미군기지에서 함께 한다. 항상 뷔페식으로 웬만한 패밀리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메뉴를 자랑하고 있어 장병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예뻐? 예뻐? 그래서 예뻐?"
"쯧쯧! 남자들이란!"
자연스레 바그람기지대 요원들은 미군들과 왕성한 교류를 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 특히 매일 밤마다 미군들이 직접 요원들의 영어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강사로 나오는 미군들은 모두 국방 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출신으로 당장 강남 어학원에서 발벗고 모셔갈 정도로 최고의 엘리트들이다.
"밤이 깊어질 수록 아련해지는 향수병!"
오쉬노부대 요원들은 6개월 단위로 파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7000km나 떨어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밤은 더욱 외롭기 마련이다. 저마다 자기계발을 하거나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곤 한다. 물론 기지 내 인터넷 시설이 완비되어 있지만 때로는 아날로그가 더욱 좋을 때가 있는 법이다.
아프가니스탄 오쉬노부대! 아자 아자 파이팅!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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