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가 되기 위한 첫 관문!"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306보충대, 그동안 102보충대와 논산훈련소는 자주 방문해보았지만 이 곳은 처음이었다. 그렇다고 새삼 남다른 것도 없었다. 군대는 어딜 가나 똑같이 때문이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다소 이른 시간이었지만 하나 둘씩 보충대 안으로 들어가는 인원들의 뒷모습이 무척이나 쓸쓸해보였다. 대한민국 남자에게 군대란 자신과의 새로운 도전이다. 그동안 누려왔던 자유를 하루 아침에 반납하고 오로지 통제와 명령에 의해 보내야만 하는 길고 긴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라도 군대라는 큰 장애물을 쉽사리 통과할 순 없다. 그저 묵묵히 참고 견뎌내야만 하는 지독하리만큼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보다 슬픈 문구는 없다!"
매번 입대 현장을 취재하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되기 일쑤이다. 이제는 적응될 법도 한데 말이다. 그러고 보면 나 역시 입대하는 순간 생애에서 가장 많은 억지웃음을 보인 날이기도 하다.
사실 오늘의 현장은 세계를 향해 무한 억지웃음을 보여야 하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고 하여 부랴부랴 찾아온 것이다.
"요즘 가뭄인가?"
".........."
군대에서는 썰렁한 농담도 웃어야 한다. 심지어 화가 날 때도 웃어야 한다. 각설하고 오늘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월드스타 비이다. 가수 정지훈이 대한민국 장정으로 거듭나는 날이다. 참고로 보충대에 있는 기간동안은 이등병도 훈련병도 아닌 그냥 장정일 뿐이다.
이미 지난주 속보를 통해 정지훈은 열쇠부대인 5사단에서 신병교육훈련을 받게 된다고 알려줬다. 내심 속보로 접하니 그의 위상이 어느정도인지 새삼 다시 한번 실감하였다. 사실 입대현장에서도 충분히 실감하였지만 말이다.
"I'll be back"
가수 비가 등장하자 부대 앞은 난리가 났다. 입대 전부터 케이블 방송에서는 생방송으로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였으며 국내외 수백여명의 기자들이 총출동하여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심지어 지미짚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비단 이 날은 가수 정지훈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들이 똑같이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입대하는 날이기 때문에 원활한 입영행사를 위해 부대 내부 촬영은 철저하게 통제되었다.
그럼 지금부터 월드스타 비의 생생한 입대 현장을 만나러 가보자!
'가츠의 육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생 처음 가본 여대에서 만난 ROTC 후보자 (73) | 2011.12.28 |
---|---|
국방부장관의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54) | 2011.11.30 |
인간 탱크를 만나다, 프로골퍼 최경주의 원 포인트 레슨! (54) | 2011.10.19 |
지금껏 이보다 실감나는 오락실은 없었다, 지상군 페스티벌 과학화훈련관! (40) | 2011.10.08 |
국내 최대 규모의 밀리터리 축제, 지상군 페스티벌을 아시나요? (48) | 2011.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