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츠군! 나의 마지막 선물이라네!"
"무슨 말씀이신지요?"
지난 1년간 함께 동고동락한 육군본부 손소령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 역시 전임자였던 박대위와 마찬가지로 내년부터는 보직이동을 해야 한다며 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자 미션이라고 하였다. 이제 그를 자주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잠시 취재 장소를 전달받자마자 나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지며 급 행복해졌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오늘의 장소는 다름아닌 여자사람들만 다닐 수 있다는 성신여대였다. 평소 군부대 취재를 나가면 항상 칙칙한 아니 늠름한 장병들만 만나왔기에 대충 씻고 대충 걸치고 나가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 날만큼은 머리부터 발 끝까지 풀세팅을 하고는 달콤한 향수까지 뿌려주는 센스를 발휘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제법 추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대에 들어서자 마치 따뜻한 봄이 온 거 마냥 캠퍼스에는 훈훈한 온기가 전해졌다. 문득 손소령의 마지막 배려가 참으로 감사한 순간이었다.
"오랜만에 뵙는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
그나저나 여대에 온 까닭은 무엇일까? 다름아닌 지난해 창설된 숙명여대에 이어 성신여대에서 두번째 여성 학군단이 창설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성신여대 ROTC 창설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반가운 인사들을 대거 만날 수 있었다.
"최근 영전한 전인범 소장!"
행사장에 들어서니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에 이어 무척이나 반가운 분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2년 간 나의 부대이기도 한 중부전선의 수호자, 이기자부대에서 사단장으로 근무하신 전인범 소장이었다. 덕분에 최근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차장으로 영전하였다는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인 218 학군단을 소개합니다!"
이어서 국내 2호 여성 학군단인 성신여대 218 학군사관 후보생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최근 여군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다보니 경쟁률 또한 무척 치열하였다고 한다. 무려 7: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그녀들의 표정에서 앞으로 펼쳐질 군생활에 대한 긴장감과 설레임을 동시에 전해졌다.
그럼 지금부터 ROTC 52기로 선발된 그녀들을 만나러 가보자!
성신여대 218 학군단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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