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하는 걸까? 이륙하는 걸까?"
담배 한 대를 태우는 짧은 시간 동안 머리 위를 지나간 비행기 수만 족히 3대가 넘었다. 끊임없이 들려오는 비행기 엔진음, 이 곳은 다름아닌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이다.
영종도는 지난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된 후로 수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급부상하였다. 특히 섬으로 들어오는 교통이 대거 확충되어 이제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올 여름부터 시범운행을 실시한 바다열차를 타면 서울역에서 용유임시역까지 불과 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저 멀리 보이는 무의도와 실미도!"
시원하게 뻗은 해안도로를 따라 질주하다 보면 해안선 너머로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무의도와 실미도가 나타난다. 문득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썰물시간을 맞춰 무의도까지 헤엄쳐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무의도와 영종도의 최단 직선거리는 고작 1.3km에 불과하다.
"선녀를 만나러 가자!"
산과 돌이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전국 어디를 가도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한 바위가 꼭 하나씩은 있다. 특히 촛대바위는 정말 많은 거 같다. 아무래도 남녀노소를 떠나 촛대바위만큼 중요한 것도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많이 들을 수 있는 바위가 바로 선녀바위이다. 지도에서 선녀바위를 검색을 해보니 얼추 6군데 정도가 나왔다. 하지만 수 많은 선녀바위 중에서도 진정한 갑은 다름아닌 이 곳 영종도에 위치하고 있다.
"꽃보다 남자의 단골 촬영지!"
영종도 선녀바위 해수욕장은 특히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하였다. 특히 극 중 주인공이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와 선녀바위를 배경으로 로맨틱한 첫 키스 장면은 지금도 내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 있을 정도이다.
"슬픈 사랑의 전설이 내려져 오는 선녀바위!"
과거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이 곳에 사는 바위라는 청년과 깊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선녀가 지상에서 머물 수 있도록 허락된 시간은 고작 1년 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시간이 흘러 다시 하늘로 돌아가야할 때가 되었지만 이들은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헤어질 수가 없었다.
옥황상제는 예정된 날짜에 복귀하지 않은 선녀로 인해 크게 화가 났고 그들을 향해 무시무시한 번개를 퍼부었다. 결국 선녀와 바위는 꼭 끌어안은 채로 번개를 맞게 되었고 그 것이 바로 지금의 선녀바위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유치하기 그지 없다. 하긴 전설이 다 그렇지만 말이다. 결정적으로 선녀바위 어디를 보아도 아리따운 선녀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 유치한 전설의 대미를 장식해 준다. 하지만 기묘한 형태의 선녀바위와 주변 경치만큼은 나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위!"
특히 바닷물이 빠지자 선녀바위 주변에는 마치 보석과도 같이 바위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문득 이 곳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왠지 성공확률이 높아질 것만 같았다. .
이처럼 선녀바위 해수욕장은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환경을 최대의 무기로 도심 커플들의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물론 번개치는 날은 절대 오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본 글은 인천관광공사로부터 저작권료를 지원받고 작성되었습니다.
그쪽은 더 이상 길이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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