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년의 역사을 자랑하는 오타와 최대의 재래시장!"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꼭 하나씩 있는 재래시장, 오타와에도 어김없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바이워드 마켓이 있다. 국회의사당에서 서쪽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바이워드 마켓은 일년낸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빈다. 특히 5일장, 7일장이 열리는 우리네 시장처럼 바이워드 마켓은 매주 토요일마다 마켓 데이가 열린다고 하였다.
"쇼핑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
이 곳에 바이워드 마켓이 들어서게 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60년전 1840년대이다. 당시 퀘벡 서부의 농부와 오타와 밸리의 농부들이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농작물을 판매하기 위해 도심 한가운데 하나 둘씩 가게를 세우면서 형성되었다.
"싱싱하고 값싼 채소와 과일!"
다른 지역에 비해 신선하고 값싼 채소와 과일이 판매되기 시작하자 이내 바이워드 마켓은 오타와 최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하였고 자연스레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들이 대거 오픈하였다. 레스토랑 역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어 오타와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반한 패스츄리!"
바이워드 마켓 사거리에는 비버테일즈라는 패스츄리를 만드는 가게가 하나 있다. 사진에서처럼 작은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있는 패스츄리 가게이다. 실제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오타와에 도착하자마자 비버테일즈를 방문하여 패스츄리를 직접 구입하여 맛보았을 정도이다.
"비버 꼬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때 마침 무료쿠폰을 보유하고 있어 냉큼 뛰어가서 맛을 볼 수 있었다. 반죽된 밀가루와 시나몬 가루를 튀겨 만드는 패스츄리는 가게 이름 처럼 정말 비버 꼬리 모양을 쏙 빼닮았다.
메이플버터, 마늘, 사과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수 있으며 가격은 약 $4정도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패스츄리이다 보니 안 먹으면 분명 후회할 것이다. 맛은 무척 괜찮은 편이었다.
"나는 기타리스트이다!"
원체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보니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연주가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헤나를 하는 곳도 있었는데 저질 몸매인 나로서는 감히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캐나다 특산품 총 집합!"
또한 오타와를 찾은 여행객을 타켓으로한 캐나다 특산품 매장도 무척 많았다. 캐나다를 상징하는 메이플시럽과 캐나다 국기가 그려진 접시 등 바이워드 마켓은 명성 그대로 진정 쇼핑의 천국이었다.
"무슨 선물이 좋을까?"
아기자기한 악세사리를 구경하고 있는 누나들을 보니 한국에 두고 온 여친님 생각이 절로 났다. 마음같아서는 세트별로 모조리 다 구입하고자 하였으나 문득 여친님의 알러지가 떠올라 포기하였다. 절대 구차한 핑계가 아니다.
사실 오타와 최대의 규모라고 소개하였지만 원체 도시가 작기 때문에 바이워드 마켓은 생각보다 큰 시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담한 규모가 오히려 부담없이 둘러보기에 무척 좋았다.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바이워드 마켓에서 서쪽으로 약 1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코리아가든 비원이었다. 사실 이 때가 가장 흥분되고 기뻤던 순간이었다. 그 이유인즉슨 캐나다에 온 지 12일만에 처음으로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소...소주 콤보!"
각종 음식들이 한글로 적힌 메뉴판만 보아도 심장이 뛰기 시작하였다. 1986년에 처음 문을 연 비원은 지금까지 오타와에서 가장 맛있는 한식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단 한국인 뿐만 아니라 캐나다인들에게 무척 사랑받는 음식점이라 하였다.
"진짜 눈물날 것만 같아!"
센스있는 사장님께서는 우리를 보자마자 수육과 김치, 그리고 참이슬 일병을 손수 가져다 주셨다. 이슬이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역시 한국인은 한국 음식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식으로 캐나다를 유혹하라!"
기본은 한식이지만 스시와 롤도 같이 판매하고 있었다. 이는 아직 한식보다 일식이 훨씬 더 알려져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일식을 맛보기 위해 방문하였다가 메뉴판에 적힌 한식을 보고 한식 마니아된 손님들이 많다고 하니 분명 탁월한 마케팅 전략임에 틀림없었다.
실제로 매장 안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우리 음식을 맛있게 먹는 캐나다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이처럼 비원은 단순히 수익을 위해 음식을 판매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자랑스런 우리 한식을 캐나다에 널리 알려주는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었다.
끝으로 무사히 캐나다 횡단을 마치라며 따뜻한 격려와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신 비원 사장님과 따님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한식의 세계화!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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