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선정 세계자연유산!"
오타와의 상징인 캐나다 국회의사당을 나와 우측으로 내려가면 도심을 가로지르는 리도 운하를 만날 수 있다. 2007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14번째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한 리도 운하는 오타와에서 킹스턴의 온타리오 호수까지 이어져 있다. 그 길이만 장장 202km로 현재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운하로 알려져 있다.
1832년 리도 운하를 건설할 때만 하여도 주요 목적은 군사 물자 수송이었다. 당시 미국과의 전쟁를 치르고 난 후, 안전한 물자 수송의 필요성을 느낀 존 바이 대령에 의해 약 6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리도 운하는 지금까지 전쟁에 이용된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하였다. 대신 오타와 시민들의 훌륭한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오타와 시민들이 휴식 공간!"
리도 운하 주변으로 공원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오타와 강 부두에는 도시의 역사와 운하의 설설에 관한 자료가 전시되고 있는 바이타운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크루즈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가 있으며 가을에는 운하 주변에서 즐기는 단풍놀이가 장관이라고 하였다. 세상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에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큰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하여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출근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고 하였다.
"오타의 또 다른 랜드마크인 페어몬트 샤토 로리에!"
오타와 강을 등지고 바라보면 좌측으로 오타와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인 페어몬트 샤토 로리에가 보인다. 캐나다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바로 도시마다 최고의 명성과 역사를 가진 호텔이 꼭 하나씩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새스커툰에서 만난 델타 베스보로와 토론토에서 만난 로열 요크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래서일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인 샤토 프롱트낙이 있는 퀘백이 더욱 기다려졌다.
다시 리도 운하에 집중하자. 리도 운하는 강의 수위 차이를 고려하여 총 40개의 수문이 설치되어 있다. 계단식으로 설치된 수문은 양 쪽 강의 높이를 조절하여 배가 운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제대로 자리를 잡고 촬영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자꾸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조심스레 고개를 돌리는 순간, 두 눈을 의심하야여만 하였다.
"캐나다를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진 비버!"
뜨거운 시선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비버였다. 잔디밭에서는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비버가 정말 귀엽고 신기하여 좀 더 다가가는 순간, 3초 땅파기 신공을 보여주더니 후다닥 도망가버렸다.
한 때는 개체수가 많았지만 모피의 질이 뛰어나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잡다보니 지금은 보호동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나저나 도심 한가운데서 야생 비버를 만나다니 오타와는 정말 자연친화적인 도시임에 틀림없었다.
"오타와 강을 유람하는 크루즈 투어!"
캐나다는 바다 같은 포스를 자랑하는 강과 호수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크루즈 투어가 무척이나 잘 되어 있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오타와 강을 둘러보는 크루즈 투어를 탑승하게 되었다. 때 마침 우리를 태우고 갈 크루즈가 선착장을 향해 들어오고 있었다.
"잠시 대기!"
"출발 안해요?"
"서비스의 기본은 항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랍니다!"
"근데 왜 말만 하세요?"
"..........."
"유리창 닦기에 여념이 없는 고참 승무원들!"
솔선수범하여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고참 승무원들이 참 아름다웠다. 설마 출항하고나서 막내를 몰래 창고로 데려가지는 않겠지?
"캐피털 츠루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약 1시간 동안 오타와 강을 가로지르는 캐피털 크루즈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퀘백 주와 온타리오 주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오타와 강을 중심으로 좌측은 프랑스 문화권인 퀘백 주이며 우측은 영국 문화권이 온타리오 주이다. 실제로 퀘백 주는 생기발랄하고 화려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반면 청교도 문화가 지배적인 온타리오 주는 다소 엄격하고 근엄한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주류는 퀘백 주에서 구입하세요!"
오타와 강을 두고 주가 바뀌다 보니 재미있는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캐나다는 주마다 법과 세율이 다르기 때문에 주류법이 느슨한 퀘백 주에서 술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
"퀘백 주와 오타와 주를 이어주는 알렉산드라 다리!"
선착장을 출발한 크루즈는 1901년에 건설된 총 길이 575m에 달하는 알렉산드라 다리 아래로 지나갔다.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도 환상적이라고 하였다. 그래서일까? 다리 위에 있는 관광객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아 보였다.
"물의 장막이라 불리우는 리도 폭포!"
프랑스어로 커튼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는 리도이다. 이처럼 이름만큼이나 잘 어울리는 리도 폭포는 리도 강과 오타와 강의 수위 차로 인해 생겼으며 사진에서처럼 거대한 물의 장막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노련한 선장님 덕분에 크루즈는 폭포 바로 앞까지 근접할 수 있었고 시원한 물보라가 일품이었다.
자기 보고 있나? 우리도 크루즈 타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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