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턴 관광의 모든 것!"
킹스턴 시청 바로 앞에 위치한 컨페더레이션 공원은 시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공원 내에는 각종 투어 및 숙소 예약 등을 지원해 주는 관광안내소와 킹스턴 관광의 백미인 크루즈 투어를 할 수 있는 부두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치볼을 하기에 딱 좋네요!"
"그러다가 공이 바다에 빠지면 어쩔려구!"
"바다? 강이예요! 강!"
"맞다! 아무리 봐도 포스는 바다 같은데!"
"정말 우리나라와는 스케일이 다른 대륙의 호수!"
참고로 온타리오 호수는 북아메리카에 있는 오대호 중 가장 작은 규모라고 하니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산책길을 따라 걸어가니 크루즈를 탑승하는 부두가 나타났다.
"관광객들이 킹스턴을 찾는 이유는?"
매년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이 온타리오 주의 작은 도시에 불과한 킹스턴을 방문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 지대인 세인트로렌스 강 위에 떠 있는 1800여 개의 섬, 사우전드 아일랜드를 보기 위해서이다.
사실 처음에는 강 위에 1800여 개의 섬들이 떠 있다고 하여 허풍인 줄만 알았다. 아무리 넓은 호수와 강을 자랑한다고 하지만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자 사우전드 아일랜드 투어 크루즈에 몸을 실었다.
"유독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았다!"
지난번 토론토에서 탑승한 크루즈는 탑승객 전원이 커플이라고 하여도 무방하였는데 이번에는 의외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았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크루즈 투어는 소요 시간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가장 짧은 코스인 1시간 30분짜리 디스커버리 크루즈와 점심시간에 맞춰 출발하는 3시간짜리 하트 오브 더 사우전드 아일랜드 그리고 주말 저녁에 출발하는 3시간 30분짜리 선셋 디너 크루즈가 운항 중이다. 각각의 가격은 성인 기준 약 $23, $45, $68 정도이다.
"최고의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
크루즈에 탑승하면 출발도 하기 전에 아리따운 승무원들로 인해 눈이 즐거워진다. 특히 칵테일, 음료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기념촬영까지 해주며 투어 내내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였다.
"사우전드 아일랜드로 고고씽!"
잠시 후 나를 태운 크루즈는 힘찬 경적소리와 함께 닻을 아니 엔진을 가동하였다. 저 멀리 킹스턴을 지켜주고 있는 요새인 포트 헨리가 보인다. 포트 헨리는 다음 시간에 상세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
가는 동안 사우전드 아일랜드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세인트로렌스 강에 있는 섬의 숫자는 20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섬의 갯수는 1864개라고 하였다. 이는 섬이 항시 수면 위에 떠 있고 최소한 두 그루 이상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고로 아무리 작은 규모라도 두 그루의 나무만 있으면 섬으로 인정받는 셈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접하고 있다 보니 섬의 절반은 캐나다 영토, 나머지 절반은 미국 영토이라고 한다. 또한 사우전드 아일랜드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바로 섬 위에 지어진 부호들의 별장이다.
자신만의 섬을 보유하고 바로 그 땅에 그림같은 별장을 짓고 사는 사람들, 상상만 하여도 정말 근사하지 않은가?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본고장!"
사우전드 아일랜드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동쪽으로 약 1시간 가량 운항을 해야 하기에 가는 동안 맛있는 뷔페를 즐겼다. 식사를 하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에 대한 유래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섬에 산다는 것이 무척 로맨틱하고 근사해 보일 수도 있으나 오랜 시간이 흐르면 섬 안에서 딱히 할 일이 없다보니 지루하거나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바로 그 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요리이다.
그래서일까? 예로부터 섬에 사는 사람들은 요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어떤 샐러드와도 잘 어울려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경우에는 애틋한 사랑이 담겨져 있었다.
사우전드 아일랜드에 살던 한 남자의 아내가 죽을 병에 걸려 음식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자 그는 아내를 위해 고소하면서도 신맛, 단맛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드레싱 소스를 개발하였다. 이에 한 가지 드레싱 소스 안에서 다양한 맛이 나고 그가 살았던 지역에 이름을 따서 지금의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으로 불리우게 된 것이다.
"크루즈에서 즐기는 멋진 라이브 공연!"
식사를 마치고 아랫층으로 내려가면 밴드의 신나는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달콤한 칵테일을 마시며 음악을 듣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하지만 크루즈 본연의 목적은 사우전드 아일랜드를 보는 것이기에 애써 갑판 위로 발길을 재촉하였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내 사우전드 아일랜드에 도착하였다는 기내 방송이 울려퍼졌다. 하나 둘씩 대화를 멈추고 갑판 위로 올라가거나 창 밖으로 고개를 돌려 환상적인 경관을 보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마치 동화책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작은 섬 위에 지어져 있는 예쁜 별장들이 끝없이 나타나며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였다. 섬의 크기는 모두 제각각으로 여의도만한 어마어마한 섬부터 집 한 채가 겨우 들어설 만한 작은 섬까지 무척이나 다양하였다.
문득 섬의 주인들이 무척이나 궁금하였는데 하나 같이 유명한 연예인, 사업가 등이라고 하였다. 하긴 웬만한 연봉으로는 이 곳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을 듯 하였다.
"요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
기본적인 교통 수단이 요트나 페리였으며 더 잘 나가는 사람은 경비행기를 타고 다닐 정도라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심지어 섬 안에서만 타고 다니는 고급 승용차까지 완비되어 있는 섬도 있어 나를 놀라게 하였다. 아무리 봐도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곳임에 틀림없었다.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럭셔리한 그들의 일상, 크루즈를 타고 지나가는 내내 만감이 교차하였다. 사실 사우전드 아일랜드를 방문하기 전만 하여도 훗날 성공한 삶을 살게 된다면 나만의 요트를 소유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제는 꿈을 더욱 더욱 크게 가져야겠다.
요트 뿐만 아니라 섬의 주인이 되기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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