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서울세관 압수창고!"
군대만큼이나 삼엄한 통제구역인 서울세관 압수창고를 방문하였다. 평소 뉴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곳이라 들어가는 내내 무척 설레였다. 이중 삼중으로 된 철문을 통과하고서야 압수창고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사건이 진행 중인 물품도 보관되고 있었기에 사진 촬영은 극도로 제한적이었다.
"짝퉁 루이비통 천국!"
압수창고 한 켠에는 짝퉁 루이비통 제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여행용 캐리어부터 명함지갑까지 가히 루이비통 매장을 통째로 옮겨놓았다고 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전 품목이 빼곡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문득 루이비통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심지어 바닥까지 루이비통 원단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압수창고 바닥까지 짝퉁 루이비통 원단으로 깔려 있었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수 많은 짝퉁 제품들이 세관에 의해 적발되고 있어 무척 안타까웠다. 압수된 짝퉁 제품들은 대부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폐기 처분을 받게 되는데 서울세관은 짝퉁 제품을 재활용하여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는 멋진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고 하였다.
"짝퉁의 변신은 무죄!"
하지만 모든 제품을 재활용하여 사용할 수는 없다. 탄피나 성기능 강화제 등과 같은 압수품은 안전상의 이유로 재활용이 절대 불가능하다.
"오늘의 주인공은 짝퉁 의류와 시계 그리고 안경테!"
상표권 침해로 폐기 예정이었던 짝퉁 의류와 서랍 속에 잠자고 있던 중고 안경테와 시계가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다. 서울세관은 가난한 이웃나라 방글라데시를 돕기 위해 짝퉁 의류 1400점과 중고 안경테, 시계 1300점 등 시가 1억원 상당의 제품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사랑과 희망의 선물로 변신 중!"
이 날 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사회단체까지 각계 각층이 참여하여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짝퉁 의류의 경우에는 대한민국 로고를 그려넣었고 중고 시계와 안경테는 각각 수리와 세척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렇게 정성스레 준비된 제품은 주한 방글라데시 대산관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방글라데시 국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하였다.
특히 희망 안경테의 경우에는 대한안경사협회에서 직접 시력저하로 곤란을 겪는 방글라데시 국민들 각자의 시력에 맞게 렌즈 제작 등의 추가 작업을 거쳐 전달할 예정이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렌즈 등 안경 제조 기술을 전수하고 제조 장비 또한 무상으로 기증한다고 하였다.
"방글라데시에 전하는 사랑 바이러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주영섭 관세청장과 천홍욱 서울세관장, 샤히둘 이슬람 방글라데시 대사까지 총출동하여 따뜻한 사랑나눔 행사를 빛내주었다. 무엇보다도 폐기처분으로 사라질 운명의 짝퉁 제품을 통해 양국간 우호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에 더욱 의미깊은 행사임에 틀림없었다.
"원조 훈남 배우 정보석!"
특히 일일명예세관원으로 임명된 배우 정보석도 함께 동참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어느새 그는 50세의 중년 배우가 되었지만 조각같은 외모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었다.
"보고만 있어도 훈훈한 행사!"
앞으로 관세청은 단순히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짝퉁 물품 기증행사가 더욱 발전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피력하였다.
개인적으로도 이처럼 뜻깊은 행사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되고 동참할 수 있기를 열렬히 응원하는 바이다.
관세청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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