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빛깔 백지영!"
특유의 감성적이고 애절한 목소리가 매력인 OST 여왕 가수 백지영이 무대에 오르자 곳곳에서 그녀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오늘만큼은 감미로운 발라드가 아닌 신나는 댄스곡으로 콘서트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었다.
"다함께 함성!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메인스타디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콘서트는 최근 해외에서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는 K-POP 가수들이 총출동하여 무대를 빛내주었다. 개그맨 서경석의 진행으로 김건모, 백지영,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백청강, 인피니트, 부활 등이 무대에 올라 평창을 흥겨운 음악축제의 도시로 변신시켜 주었다.
"내가 바로 아이돌!"
시작부터 수 많은 팬클럽 회원을 보유한 인피니트가 무대에 올랐다. 하나같이 꽃미남인 그들은 현란한 댄스와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후끈 끌어올렸지만 남자인 나에게는 그다지 큰 감흥이 없었다. 뭐랄까? 마치 군부대에 남자 아이돌 그룹이 방문한 느낌이랄까?
물론 소녀팬들을 비롯하여 어머님까지 여성 분들에게는 최고의 무대였지만 말이다. 다음은 슈퍼주니어와 인피니트의 무대 영상이다.
"그래도 멋있긴 하다!"
바로 며칠 전 군부대 취재에서 상병 강인의 무대를 촬영한 터라 슈퍼주니어의 무대가 더욱 남다르게 느껴졌다. 그나저나 신동은 실제로 처음 보았는데 방송에서 보이는 만큼이나 통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딱 보기 좋았다.
"백청강의 폭발적인 인기!"
이 날 가장 나를 놀라게 한 무대는 다름아닌 MBC 위대한 탄생의 주인공인 가수 백청강이었다. 무대도 무대였지만 그를 보기 위해 강원도 깊은 산자락까지 출동한 수 많은 팬클럽 회원들 때문이었다. 정확히 세보지는 않았지만 가히 전체 관중의 3분의 1를 차지할 정도였으니 새삼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가수다!"
이윽고 어린시절 나의 우상이었던 가수 김건모가 무대에 올랐다. 사실 우상이라기 보다는 피부가 무척 까매서 좋아하였던 것 같다. 나 역시 선천적으로 까만 피부를 가지고 있다보니 일종의 동질감이 형성되지 않았나 싶다. 참고로 키는 내가 훨씬 크다.
"국민가수 김건모의 열창!"
어느새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였지만 무대에서 느껴지는 포스만 본다면 향후 20년도 거뜬할 듯 하였다. 점점 콘서트는 막바지를 향해 치달았고 관중들의 눈빛 또한 매서워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자들의 눈빛이랄까?
"폭풍전야!"
걸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소녀시대를 기다리는 뭇남성들의 간절한 마음만큼은 가히 직업과 나이를 초월하였다.
"지금은 소녀시대!"
아홉 요정이 무대에 오르자 기존의 환호와는 달리 마치 짐승이 울부짖는 듯한 괴성이 터져나왔다. 매번 행사장에서 만날 때 마다 느끼는 사실이지만 소녀시대만큼은 언제나 타협없는 절대 지존 몸매를 과시하며 나를 놀라게 하였다.
이 날 출연한 가수들은 최소 2곡 이상을 부르며 비슷한 공연시간을 보여주었지만 나에게 만큼은 소녀시대의 무대가 가장 빨리 끝난 거 같아 무척이나 아쉬웠다. 특히 무대인사를 마치고 떠나는 티파니의 마지막 멘트가 앓던 감기도 낫게 해주는 것만 같았다.
이번 콘서트처럼 앞으로 한류 스타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강원도의 중점 사업인 레저관광 부문을 더욱 육성해나갈 것이며 나아가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물론 아직까지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노출되고 있지만 이 날 모인 강원도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접하고 나니 분명 잘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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