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시안이다!"
디즈니 만화영화 101마리의 달마시안으로 유명한 달마시안이 늠름한 자태를 보이며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참고로 달마시안은 영국에서 마차를 호위하는 경비견으로 이용되며 널리 알려졌으며 현재는 미국 소방관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국내 유일의 탐지견 경진대회!"
오늘 찾아간 곳은 영종도에 위치한 관세청 탐지견훈련센터이다. 어느새 3회째를 맞이한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는 국내 탐지견 운영 기관 및 주한민군이 마약, 폭박물 탐지견의 기량을 겨루고 서로의 훈련방법 및 정보를 공유하는 국내 유일의 탐지견 경진대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관, 경철, 육군, 공군 등 정부기관 21개팀과 주한민군 4개팀, 그리고 일반 학생부로 구성된 67팀이 참가하였다. 참고로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는 매년 개최되는 것이라 아니라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마약류 단속의 일등공신인 탐지견!"
주영섭 관세청장은 개회식에서 탐지견의 공로를 높이 치하하며 항상 국민의 안전을 위해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탐지견과 핸들러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나아가 사회안전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마약류 및 폭발물을 단속하는 탐지견의 역할을 널리 홍보하고 국내외 유수의 전문기관과 정기적인 교류를 통한 최신 훈련방법과 탐지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이번 경진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군악대의 멋진 축하 공연!"
평소 군관련 행사를 자주 접하였기에 때문에 그리 낯설지 않은 군악대의 공연이다. 하지만 오늘만큼 군악대원들의 표정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였다. 그 이유인즉슨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젊은 여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탐지견의 역할은 마약부문과 폭발물부문으로 나뉘게 되는데 주로 군과 경찰특공대에서는 주로 폭발물탐지견을 운용하고 있다.
"군인아저씨 정말 멋져요!"
"아저씨 아니거든! 너희 또래야!"
".........."
"노을이의 폭발물 탐지 시범!"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이미 필드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탐지견 노을이의 폭발물 탐지 시범이 펼쳐졌다. 사실 야외이고 어느 때보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라 다소 고전할 수도 있었을 텐데 순식간에 찾아내는 모습을 보고 역시 명품 탐지견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제법이군!"
주한미군 핸들러와 심판관 역시 나날이 발전해가는 국내 탐지견의 실력을 높이 사고 있었다. 사실 국내에서 탐지견이 본격적으로 운용하게 된 시기는 지난 1987년,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관세청으로부터 폭발물 탐지견 6마리를 기증받은 것이 최초이다.
그 뒤 끊임없는 노력과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지금은 오히려 우리나라가 세계 탐지견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을 정도로 발전하였다. 보통 탐지견 한 마리의 가치는 약 1억원이라고 하였다.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어!"
참가자들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경진대회는 마약부문, 폭발물부문, 학생부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으며 탐지견훈련센터 운동장에서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학생부가 진행되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견들은 열심히 장애물을 통과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내었다.
"학생부라고 얕봐다가는 큰 코 다치겠군!"
사실 학생부에 참가한 탐지견들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애완견이라 함이 적절하다. 그럼에 불구하고 주인과 호흡을 맞추며 장애물을 통과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평가를 하는 심판관들도 의외라는 표정을 보이며 놀라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나 잘했어요?"
물론 몇몇 참가견들은 어이없는 행동과 실수를 보이며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주인과 함께 신나게 뛰고 온 터라 그런지 결승선에 도착한 참가견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밝고 즐거워 보였다.
"멍멍! 나도 참가하고 싶다!"
"에이! 너희는 좀 더 커야지!"
"우씨! 다 컸거든요!"
"..........."
"이 곳은 프로무대!"
한 편 공공기관 대회가 한창인 녹지훈련장에서는 관세청, 주한미군, 군경의 탐지견들이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명실상부 최고의 탐지견 자리를 놓고 승부가 한창이었다. 오늘의 미션은 30분 안에 5개의 마약을 모두 찾는 것으로 가장 난코스는 다름아닌 차량 탐지였다.
"삐이잇! 시간 초과!"
그러는 사이 주한미군의 탐지견은 아쉽게도 시간초과로 끝내 마약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이 날 최우수 탐지견은 제주세관의 8살 수컷 탐지견 라미로 최고령 참가견이었다. 풍부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마약을 모두 찾아내서 명실상부 마약 탐지 부문에서 최고의 탐지견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끝으로 우리 사회에서 반려동물에 관한 보호와 애정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얼마 전 사회적 문제가 된 안내견 막말 사건을 비롯하여 유기견 학대 등과 같이 파렴치한 일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어 무척이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늘 소개한 탐지견처럼 평생을 우리 인간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훌륭한 반려동물들이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본 글은 관세청으로부터 저작권료를 지원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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