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뵤! 나는 이소룡이다!"
당장이라도 날아올라 멋진 발차기를 보여줄 것만 같은 이소룡의 동상, 이 곳은 바로 침사추이에 위치한 해변 산책로로 홍콩 관광객이라면 꼭 방문하여야할 필수 코스인 스타의 거리이다.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위치한 스타의 거리를 모티브로 만든 홍콩 스타의 거리는 현재 홍콩을 대표하는 유명 감독, 배우들의 이름과 손바닥이 새겨진 동판 99개가 산책로에 줄지어 깔려 있다.
"좋아하는 홍콩 배우 찾기!"
해변 산책로의 길이는 약 400m로 평일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저마다 좋아하는 홍콩 배우의 명판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당대 최고의 배우들!"
이연걸, 장만옥, 양조위 등 홍콩 영화 매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 배우들의 명판이 가득한 스타의 거리는 자타공인 영화 매니아의 성지임에 틀림없었다. 이 밖에도 산책로 주변으로 조성된 다양한 조형물과 기념품점, 커피숍 등 휴식 공간으로도 무척 훌륭해 보였다.
"침사추이의 상징인 시계탑!"
과거 중국과 유럽을 오가던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출발역이었음을 알려주는 시계탑이 스타페리 선착장 앞에 우뚝 서있었다. 지금은 관광객들의 일등 기념촬영 장소로 변신하였지만 당시만 하여도 기관사들이 열차의 출발 시간을 확인하는데 이용하였다고 하였다.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설마 나를 보고 있는건가?"
"........."
"홍콩섬의 멋진 야경!"
다름아닌 바다 건너 보이는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이었다. 현재 홍콩 전역에는 20층이 넘는 고층 빌딩이 약 7600여 개에 달하며 그 가운데 120개는 높이가 자그마치 180m를 넘는 초고층 빌딩들이다. 홍콩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고층빌딩들이 하나의 멋진 조명으로 탈바꿈된다.
"더욱 멋진 야경을 감상하러 가보자!"
마침 쉐라톤 홍콩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근사한 와인나잇이 예정되어 있어 부랴부랴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사실 홍콩하면 요리의 천국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최근 들어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이유인즉슨 홍콩은 특별 경제 자치구로 인정되어 수입 와인에 대한 관세가 전혀 붙지 않기 때문에 매우 저렴한 가격에 세계 전역의 와인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다채로운 요리와 어울러 더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쉐라톤!"
홍콩 여행을 하다보면 곳곳에 위치한 휘황찬란한 호텔 외관을 보고 연신 감탄하게 된다. 마음같아서는 홍콩 호텔 투어만 하여도 꽤나 보람찬 여행이 될 듯 하였다.
특히 쉐라톤 홍콩 호텔의 스카이 라운지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홍콩 시민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고급스런 분위기와 빼어난 야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원체 인기가 많은 곳이다 보니 창가 쪽 자리는 예약이 필수이다.
"악랄가츠? 블로그 잘 보고 있어요!"
"와우! 홍콩에서도 보시나봐요?"
"후훗! 당연히 립서비스이지!"
"..........."
바에 들어서니 쉐라톤 홍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근무 중인 헨리와 비비안이 반갑게 나를 맞이해주었다. 다행히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 있어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영어보다 중국어가 더욱 편하였기에 그들은 나에게 영어로 나는 그들에게 중국어로 대화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시원한 칵테일 한 잔 부탁해요!"
그들은 나를 데리고 다니며 스카이 라운지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주었다. 칵테일을 주문하면현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직접 만들어 준다. 한편에는 바와 동시에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같이 운영되고 있었다. 딱 봐도 비싸보였지만 분명 그만큼 맛있을 것만 같아 군침이 절로 돌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저녁을 먹자고 하는 거였는데 말이다.
"최고의 데이트 장소!"
스카이 라운지는 남자가 봐도 정말 근사하였다. 독립된 공간에 어두운 조명, 그리고 울려퍼지는 달콤한 팝송은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만약 이 곳에서 소개팅을 한다면 실패가 용납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한다면 심각하게 자신의 상태를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홍콩 원정대 파이팅!"
한 편에서는 이번 홍콩원정대를 함께 하고 있는 일행들이 모여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단아한 매력의 소유자인 정대리가 시종일관 절대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함께 출발하고 함께 돌아왔지만 각자의 여행일정을 소화하느라 함께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지라 다들 무척이나 신이 난 듯 하였다.
"정말 홍콩 최고! 최고예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 창 밖에서는 홍콩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는 레이저 쇼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한창이었다.
침사추이와 센트럴에 위치한 홍콩을 대표하는 44개의 고층 빌딩이 모두 참여하는 레이저 쇼는 빅토리아항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18분간 이어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매일 밤 8시에 시작하며 총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와인! 음식! 그리고 야경!"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시원한 칵테일을 마시며 창 밖의 야경을 바라보니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풀리는 듯 하다.
홍콩관광청은 10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와인과 음식의 달로 정하고 란콰이펑과 스탠리 등 홍콩 각지의 유명거리 곳곳에서 와인과 음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시내 곳곳의 호텔과 레스토랑에서는 세계의 와인 애호가들에게 매력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하니 와인에 관심있는 분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이봐! 사진이 다 흔들렸잖아!"
"으음! 취했나봐요!"
"흥! 핑계는!"
달콤한 와인에 취하고 홍콩의 야경에 또 한번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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