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으로 떠나는 3박 4일 여행!"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함이 느껴지는 가운데 나는 주말을 맞이하여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 대륙의 남동부에 위치한 홍콩은 계절에 구애 받지 않는 전천후 여행지로 가을 임에도 불구하고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를 자랑하고 있었다.
사실 그동안 홍콩은 몇 차례 방문하였지만 아쉽게도 모두 항공기 경유를 위해 잠시 공항에만 머문 것이 고작이었다. 고로 이번 여행이 첫 홍콩 여행인 셈이다.
"오랜만에 탑승한 국적기!"
그동안 에어캐나다, 동방항공, 캐세이퍼시픽, 콴타스 등 하나같이 외국 국적의 항공사를 이용하였는데 이번 홍콩 여행은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적기인 제주항공을 타고 떠났다. 사실 제주항공이 국제노선을 운항 중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홍콩행 노선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더욱 열심히 홍보해야겠네요!"
"그대의 웃음이면 충분하옵니다!"
제주항공의 홍콩노선은 매일 한 차례 운항되고 있으며 추가로 주 3일 김해국제공항에서도 운항 중이라고 하였다. 무엇보다도 일반 국적기에 비해 저비용항공사이다 보니 가격적인 측면에서 무척 메리트가 있었다. 또한 운항 중 기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홍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잠시후 비행기는 첵랍콕섬에 위치한 홍콩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본격적인 홍콩 여행에 앞서 공항에 위치한 관광안내소를 꼭 들러보자. 참고로 홍콩에는 홍콩관관청이 운영 중인 관광안내소가 공항, 홍콩섬, 침사추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다양한 관광 정보 및 쿠폰북을 얻을 수 있다.
"홍콩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필수품은?"
"두말할 것도 없이 바로 옥토퍼스 카드!"
홍콩 여행자라면 무조건 홍콩 국제공항 입국 홀의 AEL 매표소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하여야 한다. 이는 지하철, 버스, 페리, AEL, 트램 등 홍콩의 모든 대중교통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스타벅스, 편의점 등 웬만한 상점과 박물관 미술관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울트라 만능 교통카드이다.
최초 구입 금액은 보증금 $50을 포함된 가격으로 $150을 지불하여야 한다. 하지만 당장 AEL를 타고 도심으로 이동한다면 바로 $90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무인 충전기에서 넉넉하게 충전하도록 하자. 나중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때 남은 잔액과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기에 넉넉히 충전하여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충전 방법은 먼저 구입한 옥토퍼스 카드를 넣으면 화면에 잔액이 표시된다. 이 때 원하는 금액만큼 지폐를 넣고 완료 버튼를 누르면 만사 오케이!
"도심으로 가는 방법은?"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편하고 대중적인 방법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공항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는 AEL를 탑승하기로 하였다. AEL은 우리나라의 공항철도와 같은 개념으로 불과 20분이면 까우롱역에 도착한다. 만약 숙박하는 곳이 홍콩섬이라면 24분이 소요된다.
"무료 셔틀버스를 탑승하자!"
무엇보다도 AEL를 이용하는 여행객에 한해서 호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까우롱역에 도착하면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를 탑승하면 원하는 목적지까지 정말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이 숙박하는 호텔에 없어도 근처까지 이용하면 되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홍콩은 생각보다 무척 작은 도시라는 것을 기억하자.
"홍콩 최대의 쇼핑몰 하버시티!"
나를 태운 셔틀 버스는 침사추이 한복판에 나를 내려다 주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명품샵이 즐비한 캔톤로드이다. 이 곳에는 홍콩 3대 쇼핑몰 중 하나인 하버시티가 위치하고 있다.
하버 시티는 명품, 의류, 화장품, 장난감 등 없는 것 없이 모두 모인 대형 쇼핑센터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무심코 들어갔다가는 길을 잃기 십상이다.
"가츠님 환영합니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드디어 도착한 호텔, 그 이름하여 마르코 폴로 홍콩이다. 하버시티 2층과 연결되어 있는 마르코 폴로 홍콩 호텔은 스타페리 선착장과 스타의 거리 뿐만 아니라 각종 명품샵, 부대시설 등이 완비되어 있어 지리적으로 가히 홍콩에서 최고라고 하여도 무방할 정도였다. 물론 그만큼 비싼 가격을 자랑하고 있지만 말이다.
"비밀번호는 내 생일!"
곧장 배정받은 룸으로 올라가 짐을 풀기 시작하였다. 사실 홍콩은 꼭 팁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서비스가 역대 최고였다. 요즘 들어 느끼는 사실이지만 서비스만큼은 이제 서양이 아니라 아시아가 단연 으뜸인 거 같았다. 즐거운 마음을 팁을 주고는 귀중품은 객실 내 비밀금고에 보관해 두었다.
"이따 저녁에 축배를 들도록 하지!"
사실 홍콩의 기후는 앞서 말한 것처럼 무척이나 덥고 습하였다. 샤워를 하고 바로 거리에 나가면 10분 만에 온 몸이 끈적끈적해지는 경이로운 습기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건물 내부 및 주요 관광지에는 완벽한 에어컨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문득 이 엄청난 전기 소모량을 어디서 감당하는지 궁금해졌다.
"전 세계 여심을 사로잡는 침사추이 캔톤 로드!"
호텔 로비를 나서자 전 세계의 명품 브랜드들이 빼곡히 모여 있는 캔톤 로드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었다. 샤넬, 구찌, 에르메스. 프라다 등 이름만 들어도 지름신이 강림하는 유명 브랜드들이 나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그냥 밖에서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 만족하여여만 하였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거리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홍콩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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