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권 받아가세요!"
"싫어요! 요즘 열심히 운을 모으고 있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자고로 사나이는 한방이죠! 로또 고고씽!"
"여기 바보 하나 추가요!"
"..........."
쏟아지는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였던 지난 화요일, 인천 서구 연회동에서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기공식이 있다고 하여 부랴부랴 참석하였다.
가장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었던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공교롭게도 중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던 터라 제대로 즐기지 못하였다. 고로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만큼은 시작부터 제대로 만끽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12년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경기대회!"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이 후 12년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이다.
아시아경기대회는 1913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극동선수권대회와 1934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서아시아경기대회가 1949년 합병하여 시작된 것이다. 제 1회 아시아경기대회는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당시 6.25 전쟁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하였다.
우리나라는 필리핀에서 개최된 제 2회 마닐라아시아경기대회에 최초 참가하여 일본, 필리핀에 이어 3위를 기록하였고 그 후 지금까지 참가하는 대회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축하공연이 한창인 주경기장 기공식장!"
본격적인 기공식 행사에 앞서 한국의 미를 전세계에 마음껏 뽐내는 전통 국악단의 축하공연이 한창이었다.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슬로건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로 소통과 화합, 기쁨과 영광,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대회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이다. 총 45개국 선수단과 쳬육계 인사, 보도기자 등 참가규모만 하여도 58600명에 달하는 역대 최고 규모의 대회이기도 하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진행되는 경기종목은 총 36개 종목으로 이 중 올림픽 28개 종목(수영, 양궁, 육상, 배드민턴, 농구, 복싱, 카누, 사이클, 승마, 펜싱, 축구, 골프, 체조, 핸드볼, 하키, 유도, 근대5종, 조정, 럭비, 요트, 사격, 탁구, 태권도, 테니스, 트라이애슬론, 배구, 역도, 레슬링), 비올림픽 8개 종목(야구, 볼링, 크리켓, 카바디, 공수도, 세팍타크로, 스쿼시, 우슈)이다.
"험난하였던 지난 4년의 세월!"
하지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2007년 4월 쿠웨이트시티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 26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총회에서 인천이 제 17회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었다. 그 때만 하여도 인천은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동아시아 중심도시로 우뚝 성장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 후 최초 민자유치로 추진되었던 경기장 유치 사업은 수포로 돌아갔으며 자연스레 심각한 재정 위기에 시달려야만 하였다.
"꿈★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성공적인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염원하는 인천 시민과 스포츠 종사자들의 열정은 더욱 뜨거워졌고 인천시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노력한 결과, 마침내 정부로부터 최종 사업 계획을 승인받을 수 있었다. 물론 대회 개최 당일까지는 아직 수많은 장애물들이 놓여져 있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이러한 뒷배경을 알고나자 축하공연을 하기 위해 무대로 올라온 위대한 탄생의 준우승자인 이태권의 무대가 더욱 돋보였다. 그의 꿈이 이루어졌듯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도 분명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참고로 그는 인천 서구 검단 출신이다.
"여야가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할 때이다!"
이 날 기공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하여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여야가 모두 하나가 되어 적극 지원해주어야 하기에 그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모두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은 연면적 105,000㎡에 지하1층, 지상4층으로 시공될 예정이며 준공 목표는 2014년 7월, 총 공사비는 4899억원으로 책정되었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경기장 객석수는 7만석에서 고정 3만, 가변 3만으로 최종 6만석으로 변경되었다. 이는 대회가 끝난 뒤 가변석 3만석은 철거되어 3만석 규모의 공원화된 경기장으로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라고 하였다. 경기장 유지비와 효과적인 운영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분명 바람직한 선택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에 위치한 월드컵 경기장만 보아도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무조건 크게만 짓는다고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역대 아시안 게임 중 가장 감동적인 대회로 만들겠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축사에서 많은 역경과 우여곡절 끝에 갖게 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기공식이 무척 감회가 남다르다고 하였다. 그리고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여는 기회로 삼고 역대 아시안게임 중 가장 감동적인 대회로 만들겠다며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적극 지원을 약속드립니다!"
이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그동안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280만 인천시민과 송영길 시장의 결단으로 기공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며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며 인천시민들 앞에서 약속하였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합니다!"
아무쪼록 보여주기식 의미없는 삽질이 아니라 인천 시민의 뜨거운 열정과 희망이 가득 담긴 출발의 신호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제 17회 아시아경기대회는 2014년 9월 19일 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그 날의 영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바이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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