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으로 붐비는 인천 자유공원!"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자유공원의 옛 이름은 만국공원, 서공원이었는데 우리나라 근대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금의 자유공원으로 불리게 된 시기는 인천상륙작전을 지위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세워진 1957년 10월 3일부터이다. 그 후 인천항과 시가지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차이나타운의 활성화를 기원합니다!"
종합운영본부가 마련된 부스에서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 문화관광 홍보대사인 크리스키나, 비앙카의 팬사인회가 한창이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덕담을 주고 받으며 인천의 발전과 중국주간문화축제의 성공을 기원하였다.
"송영길 시장이 부릅니다! 펑요우!"
제 10회 인천 중국의 날 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송영길 시장은 중국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주화건의 펑요우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가수 안재욱이 리메이크한 친구라는 노래이기도 하다.
나 역시 학교 축제에서 불렸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지금도 가끔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마자막으로 불러주는 곡이다. 하지만 송영길 시장의 중국어 실력은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았다.
"절대 잘해서 박수치는 거 아님!"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이니까요!"
이어서 차이나 갈라쇼와 엄경환, 전영미가 진행하는 공개 라디오 방송이 진행되었다. 마음같아서는 자리잡고 앉아서 내내 보고 싶었지만 차이나타운 넓고 볼 것은 많았기에 발걸음을 재촉하여야만 했다.
"차이나타운의 거리는 이미 마비상태!"
자유공원을 내려와 차이나타운의 랜드마크인 선린문을 통과하자 거리는 이미 사람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겨우 인파를 헤치고 들어가자 비로소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금부터 차이나 길거리 퍼레이드 공연이 시작되겠습니다!"
의를 지키고 착하게 살도록 하는 교훈을 주는 뜻인 의선당은 이국땅에서 단합하며 살아가는 화교들의 강인한 끈기와 생명력, 정신적 안녕을 기리는 중국식 사당이다. 바로 그 곳에서 출발하여 화교중산학교, 조계지 경계계단, 중국어마을 체험관, 제1패루까지 이어지는 길거리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퍼레이드에 앞서 대형 폭죽을 터뜨렸다. 중국인들은 특히 명절이나 축제 때마다 도가 지나칠 정도의 불꽃놀이를 하기로 유명하다. 잡귀신을 쫗아서 액운을 막고 화려한 불꽃처럼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중국인들의 염원이 담겨져 있는 일종의 미신이다.
"봐주지 않겠다해!"
"뭐지? 이유없이 약해보이는데!"
"..........."
"네가 감히 지금 우리 오라버리를 비웃은게냐?"
"헐! 누나가 훨씬 세보여요!"
"진정한 1인자를 가려보자!"
"오너라 나의 오랜 벗!"
"이얏! 역시 자네가 최고군!"
"무슨 소리인가! 이제부터 시작일세! 받아랏!"
"헐! 방금 봤어요? 날았어요!"
"대단한 고수들이군!"
"시장님도 할 수 있어요?"
"..........."
멋진 무술 시범으로 시작된 차이나 길거리 퍼레이드는 중국 전통 혼례와 중국 산동성 위해시 농악팀 등 신명나는 공연으로 눈 돌릴 틈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2인 1조가 되어 보여주는 사자춤이 길거리의 퍼레이드의 화룡정점이 되어주었다.
"덤벼라 Nian(年)!"
사자춤은 중국의 가장 특징적인 문화 예술 중 하나로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공연이다. 어린 시절 홍콩영화를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곤 하였다. 사자춤의 유래는 수천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년 마을을
습격하여 어린 아이들을 납치하는 괴물인 Nian(年)을 어느 해 사자가 나타나서 쫒아 주었다. 그 뒤 마을사람들은 사자 복장을
만들어 괴물이 나타나면 놀라게 하여 쫒아낸 것이다.
사자 복장을 한 기예단원들은 하나가 되어 일사분란하게 공연을 선보이며 관광객들 큰 환호를 받았다. 높은 기둥 사이를 점프하며 이동할 때는 오히려 구경하던 나의 가슴이 조마조마해질 정도였다.
"사자날다!"
다음편에서는 차이나타운의 거리 풍경과 먹거리를 집중 공략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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