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경력의 베테랑 택시기사도 반한 올레 내비

"경복궁으로 빨리 가주세요!"

"허허! 그쪽은 늘 막힐텐데!"

항상 그 놈의 축구가 문제다. 경복궁에서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과 중요한 미팅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새벽에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을 보느라 꼬박 밤을 지새우고는 그만 늦잠을 자버렸다.

특히 세계 최고의 강팀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경기는 엘 클라시코 더비라고 불리우며 전세계 축구팬들이 꼽는 최고의 빅매치이기에 절대 놓칠 수 없었다.

급한 마음에 부랴부랴 오피스텔을 뛰어나와 지나가는 택시를 향해 긴급 구조를 보내듯 크게 팔을 휘저었다. 평일 오후이지만 경복궁이 위치한 광화문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상습 교통정체 구간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다.

"기사님! 가장 빠른 길로 가주세요!"

"허허! 그게 내 마음대로 되나!"

"요즘에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내비게이션이 있잖아요!"

"안타깝게도 이 차는 내비게이션이 없다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올레 내비!"

"헐? 자네 정체가 뭔가?"

"악랄가츠입니다!"

"..........."

딱히 내비게이션도 필요하지 않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개인택시 기사였지만 그 역시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기에 서울 도심의 교통 상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이에 넥서스S에 설치되어 있는 올레 내비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는 자신있게 목적지인 경복궁을 설정하였다.
 

"KT사용자를 위한 길안내 도우미! 올레 내비!"

KT에서 무료로 제작, 배포하는 올레 내비는 안드로이드의 올레마켓이나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유저들을 위해 넥서스S, 넥서스원, Atrix, 캘럭시K, 테이크, 테이크2, 델스트릭, 베가X, 디자이어HD 등 기존에 이용할 수 없었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대폭 추가되었다.

또한 최근에 업데이트된 v2.1.1 버전은 그동안 가장 문제시 되었던 안정화 부분을 최우선으로 보완하였으며 경로 검색시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직접 사용한 유저들이 남긴 건의사항과 불만들을 적극 반영하여 수정하였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싶다.

"지도 파일은 꼭 Wi-Fi 환경에서 다운받자!"

올레 내비의 지도 200MB가 넘는 대용량 파일이기에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미리 다운받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서비스 이용동의 및 지도 설치가 모두 완료되면 언제 어디서나 올레 내비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올레 내비의 변신은 무죄!"

무엇보다도 가장 크게 바뀐 점은 경로 탐색 부분이다. 기존 버전에서는 목적지를 설정하면 추천, 고속, 무료 총 3가지 경로옵션이 제공되었는데 최신 버전에서는 이 부분을 대폭 개선하여 추천1, 2 경로옵션으로 제공되며 실시간 교통 정보가 반영되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단순히 짧은 거리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의 사고, 공사, 정체구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최적의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주행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기사님! 오른쪽으로 빠지세요!"

"나의 감은 왼쪽이라고 하는데!"

"지금 그 쪽은 교통사고 수습 중이랍니다!"

"허허! 세상 정말 좋아졌구나!"

"휘발유 2140원이고 경유는 2016원이라고 하네요!"

"쯧쯧! 택시는 LPG란다!"

올레 내비는 실시간 교통 정보 뿐만 아니라 단속카메라와 돌발교통정보 심지어 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휘발유 가격까지 알려주었다.

이처럼 올레 내비가 알려주는 실시간 길안내 서비스와 베테랑 기사님의 운전실력이 환상의 콤비를 이루자 금세 목적지인 경복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집을 나설 때만 하여도 당연히 지각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예정 시간보다 15분이나 빨리 도착하였다.

기사님 역시 처음에는 의심스런 눈초리도 바라보시더니 어느새 올레 내비의 매력에 푹 빠지신 듯 호시탐탐 나의 넥서스S를 노리시는 듯 하였다.

허허! 고놈 참 물건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