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이거 뭐야?"
"글쎄? 한번 맞춰봐!"
"으음! 아이폰 독인가?"
"후훗!"
"헐! 오빠 대박! 사진이 막 나와!"
"역시 선배는 든든한 나의 물주!"
며칠전 나의 고향 선배이자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없이 맑고 순수하였던 나를 중국 하얼빈으로 데려가 대륙의 스파르타 교육을 맛보게 해준 장본인을 만났다. 나보다 2살 많은 선배는 낯선 중국 땅에서 든든한 나의 보호자이기도 하였다. 지금은 나를 버리고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 대한민국 공식 아들바보로 살아가고 있지만 말이다.
학창시절에도 그러하듯 선배는 언제나 사랑하는 후배를 위해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 소중한 양식을 선사하는 고마운 존재이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별반 다를게 없었다. 근무 중인 회사에서 새로운 상품을 유통하게 되었다며 아직 시중에 출시되지도 않은 신상 스마트폰 전용 포토프린터를 가지고 와서는 쿨하게 던져주었다.
옛 추억을 회상하며 멋지게 날아올라 선배가 던져준 상자를 잡았는데 역시 둘 다 예전같지 않았다. 던지는 사람의 높이도 잡는 사람의 점프력도 고만고만하였다.
"아담한 크기의 아이폰 독 스타일!
자고로 받은 선물은 확실하게 자랑해야 된다. 냉큼 여친님을 호출하여 보여주니 처음에는 반응이 시원찮았다. 환상적인 날씨를 자랑하는 황금 연휴에 겨우 아이폰 독 때문에 자신을 불렀냐며 폭풍 투덜대기 시작하였다.
하긴 처음 보는 사람들은 Bolle Photo가 자그만한 아이돈 폭인 줄로만 생각할 것이다. 실제 크기는 17.6 x 15.2 x 10.2cm이며 무게는 고작 1.4kg에 불과하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모두 모두 모여라!"
물론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직접 거치하여 충전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Bolle Photo는 애플에서 공식 인증한 전용 포토프린터이다. 하지만 애플 제품만 지원한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유저들이 무척 섭섭할 것이다.
이에 우측에 위치한 USB 포트를 통해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점이 Bolle Photo의 최대 강점이 아닐까 싶다.
"스마트폰으로 찍을 사진을 한방에 뽑을 수 있는 포토프린터!
또한 Bolle Photo는 일반적인 잉크젯 방식이 아니라 염료승화 방식의 프린터이다. 염료승화 방식은 비충격식 프린터의 일종으로 인쇄 헤드가 순간적으로 가열되면서 염료를 고체 상태에서 기체 상태로 승화시키며 전용 용지에 달라 붙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잉크젯 방식에 비해 사진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처리되어 실제 해상도보다 훨씬 좋게 느껴져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의 범위가 넓다는 점이 대표적인 장점이다. 또한 인쇄 마지막 단계에서 사진관에서 인화한 사진이나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투명하게 코팅되어 바로 사용하거나 보관하기에 매우 편리하고 깔끔하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자!"
본격적인 사용에 앞서 Bolle Photo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직접 설치하여야 한다. 애플 제품은 앱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제품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아직 정식으로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았기에 앱스토어 등록된 설명은 온통 영어로 되어 있었다.
"단순한 메뉴 구성!"
하지만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니 반가운 한국어가 짠하고 등장하였다. 메뉴 구성은 크게 3가지로 바로 찍어서 인쇄할 수 있는 사진 찍기 모드와 스마트폰에 이미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드 그리고 저장된 사진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모드로 구성되어 있었다.
"최대 10분활까지 가능하다!"
Bolle Photo는 가장 일반적인 4 x 6인치 사진을 지원하고 있지만 스티커사진처럼 4분활과 10분활이 가능하였다. 같은 사진을 분활 인쇄하여 지인들과 나눠 가지거나 각각 다른 사진으로 선택하여 인쇄할 수도 있어 매우 효율적이었다. 조만간 커피숍이나 행사장에서 자주 만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드는 순간이다.
"사진 꾸미기로 더욱 재밌는 사진을 만들어 보자!"
사진 꾸미기 모드는 주제별로 구성된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액자 형식의 디자인을 제공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보다 재밌는 사진을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부분은 추후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다양하고 재밌는 디자인이 추가로 제공될 듯 하다.
"이보다 빠를 순 없다!"
모든 세팅을 마치고 인쇄 버튼을 누르자 처음 동영상에서처럼 본체 안에 들어있는 용지 일체형 카트리지가 자동으로 투입되며 인쇄를 하기 시작하였다. 정확한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약 50초 정도 소요되는 듯 하였다.
참고로 용지 일체형 카트리지는 최초 제품 구입 시 기본으로 12매가 장착되어 있으며 추후 36매 카트리지를 구입하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개 사진 한 장 출력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400원 정도로 계산하면 될 듯 하다.
"앗싸! 앨범 만들어야지!"
그제서야 Bolle Photo의 진가를 알게 된 여친님은 마냥 신기해 하며 그간 스마트폰에 고이 저장해 두었던 사진들을 고르며 프린트하기에 바빴다.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일컬어 디지털 시대의 혁명이자 선두주자라고 말한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획기적인 기기로 지금 이 시간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나 또한 행여 새로운 기술에 뒤쳐질세라 부지런히 따라가다 보니 이런 저런 놓치는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전용 포토프린터인 Bolle Photo를 통해 오랜만에 잊고 지냈던 아날로그 특유의 푸근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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