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은 스토티지R?"
2011 서울모터쇼가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올렸다. 냉큼 달려간 킨텍스에서 최근 시승 중인 스포티지R을 만날 수 있었다. 흔히 SUV하면 디젤 엔진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스포티지R은 가솔린 엔진이다. 하지만 지금껏 만나볼 수 없었던 고성능 쎄타 II 2.0 터보 GDI 엔진를 장착하여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바야흐로 봄기운 만연한 4월! 스포티지R과 함께 떠나세요!"
"함께 떠나요! 고고씽!"
"가츠님은 예쁜 여친님이 계시잖아요!"
"........."
"국내 최초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SUV!”
사실 스포티지R에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되었다고 하였을 때만하여도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운전대를 잡고 엑셀레이터를 밟는 순간,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2000cc급의 스포티지R은 최고출력 261마력, 최대토크 37.2㎏.m의 말도 안되는 성능을 자랑하며 나를 놀라게 한 것이다. 이는 국내차 뿐만 아니라 값비싼 수입차에서도 좀처럼 보여줄 수 없는 환상적인 성능이다.
“이 것이 쎄타 II 2.0 터보 GDI 엔진!”
터보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직렬 4기통으로 기아자동차가 독자로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어 있다. 흔히 제로백이라 불리우는 최초 100km/h까지의 가속 성능은 SUV를 막론하고 일반 세단에서도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7초대를 자랑하고 있다.
“무분별한 가속은 금물!”
힘차게 악셀레이터를 밟자 스포티지R은 마치 폭발하듯 출발하였다. 심지어 파워풀한 엔진 출력을 이겨내지 못하는 듯 초반 기어변속에서는 차체가 요동치며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듯한 휠스핀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마음먹고 밟으면 시속 200km/h까지는 거뜬하게 올라갈 듯 하였다.
이처럼 강력한 터보 엔진의 비결은 기아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주요 엔진 기술에 숨어져 있다. 전동식 웨이스트케이스를 적용한 트윈스크롤 터보차져와 가솔린 직분사가 만나 최초 272마력의 엔진 출력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너무 강력한 탓인지 출시된 시점에서 261마력으로 낮췄다. 하지만 튜닝을 통해 충분히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들에게 더욱 인기 있는 모델이 될 듯 하다.
"단순히 파워만 업그레이드된 것이 아니다!"
2011년형 스포티지R은 각종 첨단편의사양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일명 크루즈컨트롤이라고 불리우는 정속주행장치와 추운 겨울에도 스티어링 휠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히티드 스티어링 휠, 레드 칼라가 돋보이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하며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는 공기조화장치 내부에 장착되어 있는 팬이 자동으로 작동하여 생성된 이온이 차내의 곰팡이균 활동을 억제하여 실내환경을 보대 쾌적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음성인식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적용하여 최근 보급화된 스마트폰과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내리막길 주행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하여 일정 속도를 유지시켜주는 DBC와 언덕길 정차 후 출발 시 뒤로 밀리지 않게 하는 HAC가 적용되어 있으며 최적의 연비모드로 제어되는 엑티브 에코 기능, 급제동 경보시스템(ESS)등이 장착되어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크루즈 컨트롤 온!”
스티어링 휠에 있는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작동하자 계기판에 녹색 불이 들어오며 크루즈 컨트롤 대기상태가 되었다. 정속주행장치인 크루즈 컨트롤은 장시간 고속 주행 시 매우 유용한 기능으로 페달을 밟고 있지 않아도 운전자가 지정한 속도로 유지하게 된다.
“운전의 마지막은 주차!”
특히 후방카메라와 근접 센서를 통해 주차 시 편리하게 해준다. 특히 초보 운전자들의 경우 주행은 곧잘 하지만 항상 마지막 주차가 문제이다. 후진 기어를 넣으면 자동으로 7인치의 대형 LCD 화면에 후방의 모습이 나타나며 녹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차량 진행표를 통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다.
“운전자가 곧 왕이다!
이 밖에도 무더운 여름철 물이나 음료수를 냉장 보관할 수 있는 쿨링 클로브박스와 운전석 통풍시트, 운전석과 동승석의 온도를 각각 설정할 수 있는 듀얼 풀오토 에어컨, 야간 주행 시 따라오는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인한 눈부심을 방지해 주는 전자식 룸미러에는 하이패스 기능과 옵션에 따라 후방의 시야를 볼 수 있는 후방 디스플레이 기능까지 지원하고 있다.
“인간적으로 너무 싼 거 아닌가?”
사실 2.0 모델의 차량이기에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우수한 성능과 최첨단 기능이 적용된다고 한들 동급차량과 비교하였을 때 터무니없이 비싸다면 경쟁력이 없어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포티지R 2.0 터보 GDI의 경우 기본옵션이 2075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가격 경쟁력 또한 매우 우수하다. 아니 까놓고 말해서 이 가격에 이 성능을 보여주는 차량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거라 확신한다.
"무연휘발유 전용!"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SUV는 유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디젤 엔진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 사실 이번에 출시된 스포티지R 2.0 터보 GDI의 경우에도 최초 미국 시장의 요청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그렇다고 국내에서의 니즈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분명 잠재고객이 존재하였고 그 결과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이제는 수개월을 기다려야만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세계 명차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능을 자랑하는 스포티지R를 직접 경험하며 기아자동차의 기술력에 다시 한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세계 시장을 향해 힘차게 질주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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