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왔어? 정말 집요하군!"
잊을만 하면 어김없이 오피스텔로 배송되는 묘한 택배가 있다. 블로거에게만 배송된다고 하는데 그동안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보내주는 그들의 끈기에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정이 든게 아닐까?
"자랑스런 해병대원이 된 현빈!"
택배상자를 조심스레 열어보니 까다로운 도시 남자 현빈이 그윽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최근 해병대로 자원입대하여 기존의 여성팬들은 물론 예비역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훈련병이다. 평소 같았으면 우월한 남자 배우의 등장이 달갑지 않았을테지만 까까머리를 한 채 열심히 훈련받고 있을 생각을 하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형! 한창 뺑이치고 있겠군!"
"........."
"근데 말이야! 2012년이 올 거 같애? 앜ㅋㅋㅋㅋ"
"........."
"표지모델은 언제나 베스트 오브 베스트!"
방에 있는 m.a.s.를 찾아 보니 이승기, 한지민, 현빈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표지모델 라인업이었다. 매달 발행되는 월간지가 아니라 2달에 한번씩 나오기 때문에 지금까지 총 4권이 나에게 배달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절대 내가 신청하거나 구입한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레 집으로 배달되었다. 물론 개인정보의 출처는 블로고스피어의 성장과 발전을 기원하는 블로거의 친구, 프레스블로그였다.
"무슨 맥심도 아니고!"
차곡차곡 모여있는 m.a.s.를 보니 군시절 한창 즐겨보았던 MAXIM이 떠올랐다. 지금도 고향집 어딘가에 휴가 때마다 사다 놓은 MAXIM이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m.a.s.의 정체가 궁금할 것이다. 지금부터 낱낱히 파헤쳐보도록 하겠다.
"일반 매거진이랑 별반 다를게 없는데?"
m.a.s.의 목차를 살펴보면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거진이랑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렵다. 참고로 m.a.s.는 More Attractive Selection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독자들이 좀 더 매력적이고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의미이다. 도대체 어떻게 도와준다는 걸까?
"매거진에 등장하는 광고! 모두 직접 체험하라!"
놀랍게도 m.a.s.는 단순히 매거진만 배송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등장하는 광고 제품이 모두 동봉되어 있다. 소비자에게 제품과 트랜드에 대한 자세하고 알찬 정보와 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신개념 매거진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지면을 통한 제품 홍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타 잡지와는 다르게 m.a.s.는 다양한 종류의 샘플과 정품을 제공함으로써 구독자들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 이는 구독자의 직접 체험과 의견 공유를 통해 만들어지는 구독자와 소비자 중심의 매거진을 의미하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정말 획기적인 마케팅인 셈이다.
"물론 유익한 정보도 가득하다!"
이쯤되면 오로지 광고만 가득 담겨져 있는 매거진이라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동봉된 제품 외의 광고는 일체 찾아볼 수 없으며 각종 이슈나 계절에 맞는 유익한 정보가 가득 담겨져 있어 책장을 넘기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제품 광고 또한 단순히 기업에서 만든 홍보물이 아니라 직접 제품을 체험한 블로거들의 생생한 글과 사진을 접할 수 있어 마치 한 편의 포스팅을 보는 듯한 매력이 있다.
"마치 재밌는 사연을 읽는 듯한 느낌!"
직접 체험한 제품의 사용기를 블로그에 등록하면 그 중 우수 사용기를 선정하여 다음달 발행본에 실리게 된다. 자신이 직접 쓴 글을 인쇄물에서 보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마치 이런 느낌이랄까?
"지금 자랑하는 거죠?"
"노노! 저도 m.a.s처럼 샘플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
참고로 m.a.s.에 자신의 글이 게재되면 해당 제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이처럼 광고미디어를 전공하는 나에게 m.a.s.는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유쾌한 마게팅이었으며 정말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오홋! 안 그래도 사고 싶었던 비타플렉스!"
얼마전 마켓 진열대에서 보고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였던 제품이었는데 떡하니 이번달 m.a.s.체험 상품으로 동봉되어 있어 무척 반가웠다.
비타플렉스는 안전하고 우수한 유럽산 비타민 원료를 사용해 사람의 나이, 성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종합비타민으로 총 5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 수입한 프리미엄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해 빛과 습기를 최대한 차단하고 내부 용기를 밀폐하는 등 2중 포장 시스템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을 더욱 높였고 모든 원료의 원산지를 100%로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더욱 믿음이 가는 제품이다.
"과다 복용은 금불! 하루에 한 개!"
센스있게 나에게 배송된 제품은 활기찬 남성을 위한 맞춤 종합비타민 포 맨이었다. 이 밖에도 현대 여성분들의 체질에 맞춘 종합비타민 포 우먼, 건강하고 당당한 인생을 위한 웰에이징 종합비타민 포 실버, 균형잡힌 영양공급이 필요한 성장기 청소년의 종합비타민 포 틴즈, 우리몸에 필요한 수용성 비타민으로 구성된 복합비타민 오리지널이 있다.
"선물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m.a.s.는 대개 한번에 4, 5가지의 제품이 동봉되어 오는 편인데 역시 주소비층인 여성을 타켓으로 한 제품들이 많았다. 당연히 남자인 내가 사용할 수 없기에 주로 여친님에게 꼬박꼬박 상납하고 있다.
그렇다고 여성만을 위한 매거진은 절대 아니다. 비록 앞표지에 여성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현빈이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뒷표지에는 남자들을 위한 그녀가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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