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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영하 20도!"
"이게 무슨 개고생입니까?!"
"추위를 느끼지 말고 아름다움을 느껴라!"
얼마전 이웃블로거인 레인맨과 함께 성산대교로 야경을 찍으러 갔다. 원래 목적은 식사를 하며 여행 계획을 구상하고자 하였지만, 그는 새로 장만한 삼각대를 가지고 나왔다. 삼각대라 하면 야경사진을 필수 아이템이지 않은가? 지체없이 근처에 위치한 성산대교로 자리를 옮겼다.
"야경사진은 마약과도 같군요!"
"가츠님도 얼른 삼각대 구입해요!"
사실 나도 삼각대가 하나 있다. 한창 아버지께서 문화재 촬영을 하실 때 사용하던 제품으로 소니 캠코더용 삼각대이다. 그러다보니 무거운 DSLR을 장착하면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에 외부촬영시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그의 튼튼한 삼각대를 보니 나도 모르게 뿜뿌가 밀려왔다.
"거짓말같은 타이밍!"
명품하면 알마니, 구찌, 프라다, 페레가모, 베르사체, 불가리 등 백화점 1층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가 먼저 떠오른다. 스포츠카하면 단연 람보르기니, 페라리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혹시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알겠는가? 바로 이태리 브랜드라는 것이다.
흔히 카메라 삼각대의 명품이라 불리우는 맨프로토 또한 이태리 제품이다. 맨프로토의 창립자인 리노 맨프로토는 뛰어난 사진 기자로 활동하며 직접 현장을 누비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맨프로트 제품 컬렉션을 완성하게 이르렀다. 누구보다도 사진가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헐! 데스크에 남자가 있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마침 양재 엘타워에서 2011 맨프로토 신제품 발표회가 개최된다고 하여 냉큼 참석하였다. 평소 행사장 접수처에 가면 우월한 미모와 몸매를 겸비한 안내 도우미가 반갑게 맞이해주는데 남자 직원들 뿐이라 여간 서운한게 아니었다.
맨프로토 공식 수입원은 대한민국 사진, 영상장비 대표 기업인 세기P&C이다. 이미 시그마, 자이스, 짓죠, 빌링햄, 내셔설지오그라피,카타,엘린크롬 등 카메라 바디를 제외한 전분야에 걸쳐 양질의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3인 3색의 프리젠테이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고 맨프로트 본사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의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되었다. 위에서부터 마르코 페자나 세일즈마케팅 이사, 파비오 프라다 백&어패럴 매니저, 루카 알렉산드리 포토서포트마케팅 이사이다.
그동안 맨프로트하면 전문가나 중견 사진 작가들이 사용하는 삼각대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였다. 하지만 IT시장의 발달로 인해 누구나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플리커 등 다양한 SNS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며 멀티미디어 자료를 기록하는 이용자들이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게 되었다.
그에 발맞춰 맨프로토는 경제적인 능력과 자신의 일상을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기록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소비자층, 이를 일컬어 소셜 레코더라고 지칭하며 그들을 위한 신상품을 대거 출시한다고 발표하였다.
특히 소셜 레코더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이 여성 유저라는 통계 수치에서 보여주듯이 카메라 시장은 기존의 남성에서 여성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에 개성있는 여성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군이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판매처 또한 과거의 전문샵에서 인터넷으로 이동하고 있기에 보다 합리적이고 다양한 제품군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맨프로토의 새로운 라인업! 리노 컬렉션!"
마지막 순서로 소개된 리노 컬렉션은 맨프로트가 더이상 삼각대만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재확인시켜 주었다. 사진가들에게 꼭 필요한 가방과 보다 편안하게 촬영을 하게끔 도와주는 기능성 의류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프라다, 구찌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디자인한 업체과 협력 개발하여 카메라 액세서리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세련된 이태리 스타일을 가미하여 멋진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하였다.
"백문이불여일견!"
"신제품으로 무장한 멋진 모델들!"
"문제는 죄다 남자뿐이다!"
"버럭! 소셜레코더의 절반은 여자라면서!"
"아잉! 가츠오빠♥"
"브라보! 짝짝짝!"
이어진 패션쇼에서는 멋진 모델들이 맨프로토 신제품을 착용한 채 스테이지에 올라 저마다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였다. 실제로 모델들이 착용한 제품들을 보니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여성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듯 하였다.
"또 사고 싶다!
그동안 나름 용도에 맞게 구입하였다고 자부하는 카메라 가방만 3개이다. 하지만 진열된 제품들을 직접 살펴보니 꼭 필요한 삼각대는 물론이고 예쁜 카메라 가방까지 구입하고 싶어졌다. 정말 취미생활은 돈과의 싸움인 거 같다. 어느 하나 만만한게 없으니 말이다.
행사장을 나오며 어김없이 나의 위시리스트에는 신제품 맨프로토 삼각대, 가방, 자켓 등이 빼곡히 기록되었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지난달 카드사용료가 무사히 인출되었다는 문자메시지가 연방 딩동거린다.
로또라도 한 장 사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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