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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는 부의 상징!"
어린 시절, 좁은 골목길에 그랜저가 나타나면 한참을 바라보곤 하였다. 1986년 처음 출시한 현대자동차 그랜저, 당시만 하여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기술력이 부족하였기에 미쓰비시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였다. 전체적인 설계는 미쓰비시가 맡았고 디자인은 현대자동차가 담당하였다. 당시 그랜저의 플랫폼은 일본에서의 판매도 배제할 수 없었기에 당시 유행하던 각진 스타일로 디자인하였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흔히 각그랜저라고 불리우며 각종 드라마, 영화 등에 등장하며 부의 상징이었다. 특히 순백의 각그랜저는 나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나도 꼭 그랜저를 타볼래!"
그 후 현대자동차는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자동차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주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5세대 그랜저를 2주동안 시승하게 될 기회가 생겼다.
개발 코드 HG로 불리우는 5G 그랜저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착수하여 약 3년 6개월의 기간 동안 총 4,500여억원을 투입해 완성된 차세대 고품격 준대형 세단이기에 더욱 기대되는 자동차이다. 게다가 시승차량으로 받은 5G 그랜저는 현대자동차의 신기술이 집목된 최상위 버전인 HG300 로얄 풀옵션이다.
앞으로 총 3편의 시승기를 통해 5G 그랜저가 과연 4천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걸맞는 자동차인지 직접 테스트해보고자 한다. 우선 첫번째이야기에서는 5G 그랜저의 실내 인테리어와 편의성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럭셔리 세단의 표준!"
고품격 세단답게 5G 그랜저의 실내 인테리어는 한 눈에 보아도 시크하고 고급스런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하지만 밝은 낮보다 어두운 밤에 보아야 5G 그랜저만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눈이 즐거워지는 드라이빙 환경!"
5G 그랜저는 세계 최초로 LED 조명을 이용하여 LED 라이팅 그래픽 센터페시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고광택의 블랙 표면부 하단에 숨겨진 무늬를 발광시키는 이 기술은 운전자로 하여금 높은 편의성과 고급스런 실내 분위기를 선사해주고 있다.
물론 야간 주행 중에는 밝은 불빛으로 집중력을 잃을 수 있기에 총 4가지 레벨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운전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운전석이 편해야죠!"
자동차를 모는 운전자에게 있어 운전석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디자인이 뛰어나다고 한들, 정작 운전하는 내내 불편하다면 좋은 차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시승 차량을 받자마자 냉큼 운전석에 앉아서 한참을 살펴보았다.
가장 먼저 운전석의 시트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 스위치이다. 당연히 시트 부근에 있을 줄 알았는데, 디자인을 고려해서 그런지 백미러 부근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부분에서 아쉽게도 감점을 주고 싶다. 나처럼 손발이 길고 장신의 남자라면 불편함이 없을지 몰라도 작은 체구의 운전자에게는 시트를 뒤로 빼거나 젖힐 때마다 분명 불편할 것이다.
"주인님을 위한 안마기능!"
하지만 이부분만 제외한다면 전반적인 탑승감은 매우 훌륭하였다. 운전석에는 전동식 익스텐션 시트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시트 쿠션 앞부분을 들어올려 쿠션 길이를 연장시켜줌으로써 운전자의 허벅지 지지 면적을 증대시켜 준다.
이는 운전자 체형에 최대한 맞도록 시트를 보다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행 중 생기는 피로도 한결 감소시켜준다. 게다가 4WAY 럼버 서포트 및 스트레칭 기능을 제공하는 액티브 시트는 스트레칭 기능을 지원하며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주며 신체 부위를 자극하여 평소 졸음운전을 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할 듯 하다.
"이제는 듀얼이 대세다!"
또한 이제는 현대자동차에서 무척 익숙한 통풍시트, 겨울에는 보다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주는 통풍시트는 사계절 내내 쾌적한 드라이빙 환경을 조성해준다. 물론 듀얼모드로 운전석과 조수석 각각 다른 환경으로 설정할 수 있다.
"고품격 슈퍼비전 클러스터!"
부부나 또 다른 운전자가 있을 때를 대비하여 시트의 위치는 2명까지 자동으로 기억할 수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시트 위치를 이리저리 옮겨 놓아도 기존에 저장된 버튼만 한번 눌러주면 다시 원상복귀 되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였다.
또한 5G 그랜저의 계기판은 4.6인치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장착되어 있는데 차량의 기본적인 환경설정과 내비게이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 주행거리, 평균연비, 나침반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핸들 조정도 간편하게"
핸들의 높낮이도 좌측부분에 위치한 조그셔틀로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다. 4방향으로 움직이는 조그셔틀은 주행 중에도 안전하게 조정가능하였다.
"핸들 고장난 거 아냐? 왜 이리 뜨거워!"
게다가 5G 그랜저에서는 또다른 난방기능을 선보여주었다. 출근길 아침, 서둘러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면 손이 시렵기 마련이다. 이에 열선이 내장된 핸들을 통해 운전자의 차가운 손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작동 버튼은 위 사진 속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주황색 불빛이 점등된 버튼이다.
"보스님을 위한 배려!"
뒷좌석에도 다기능 암레스트를 통해 따뜻하게 좌석의 온도를 높힐 수 있고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인출식 컵홀더와 파워 아웃렉이 추가로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음료를 마시고 전자제품 등을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불필요한 짐은 한 방에 트렁크로!"
사진을 찍다 재미있는 점을 발견하였다. 암레스트를 내리고 다시 시트 덮개를 열면 트렁크과 바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잘만 사용하면 유용할 듯 하다. 예를 들어 연결되는 트렁크 쪽에 음식이 가득 담긴 상자를 놓아둔다면 주행 중 굳이 차를 세우지 않고도 손쉽게 음식을 꺼내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보스님은 소중하니깐요!"
5G 후석 뒷창문에는 수동식으로 조절하는 사이드 커튼이 있어 자외선으로부터 한층 더 보호받을 수 있으며 보스님의 비밀스런 사생활도 보장된다.
"후방 커튼은 전자동임!"
후방 창문에는 아예 전동커튼으로 뜨거운 햇살을 편리하게 차단할 수 있었다. 작동 버튼은 기어박스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차단되어 여름철 차량관리에 무척 유용할 듯 하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천장에 위치한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뒷좌석의 헤드룸이 동급 차량에 비해 낮은 편이다. 물론 보스님들이 대개 작은 편이지만 장신의 경우에는 불편할 수도 있어 보인다.
"무궁무진한 편의기능!"
마음같아서는 하나 하나 다 열거하고 싶지만 정말 많은 편의기능들이 있다보니 도저히 일일히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전자파킹브레이크(EPB), 부착된 세서가 자동으로 김 서림을 감지하여 제거해주는 오토 디포깅 시스템, 클러스터 이온을 발생시켜 에어컨 및 불쾌한 냄새를 제거해주는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빗물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작동하는 와이퍼, 듀얼 에어컨 시스템, 샤시 통합제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전후방 카메라및 후방주차 가이드 시스템, 9에어백 시스템 등 헤아릴 수가 없다.
"다섯번째이자 첫번째 그랜저!"
그 중에서도 자동으로 주행, 정차가 가능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브레이크만 밟아주면 알아서 주차해주는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이 기대되었다. 다음편에서는 5G 그랜저의 외관 디자인과 실제 주행을 하며 겪은 다양한 기능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TV CF에서 보여주듯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5세대 신형 그랜저는 기존의 그랜저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신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이 경쟁해야될 차는 과거의 그랜저가 아니라 동급 사양의 경쟁 업체의 신차라는 사실을 염두하여야 한다. 승부는 이미 시작되었고 소비자들의 판단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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