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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에서의 즐거운 추억!"
퀸즐랜드 액티비티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래프팅이었다.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가뜩이나 스릴만점인 래프팅 코스는 더욱 스펙타클하였다. 실제로 래프팅을 하는 도중에도 시원한 소나기가 갑작스레 퍼부었다. 진정 야생의 래프팅이랄까?
이처럼 전체 인구가 10만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 케언즈에 매년 1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찾는 비결은 대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세계 최고의 직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약 2억에 달하는 연봉을 받으며 환상적인 풀빌라에서 거주하는 영국인 시민운동가, 그는 퀸즐랜드 홍보대사 겸 해밀턴 섬 관리자이다. 스쿠버다이빙, 번지점프 등 각종 해양 레포츠를 체험하며 섬을 관리하는 것이 그의 주업무라고 한다. 일주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나의 입장에서는 그가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한국은 엄청 추울텐데!"
"너무 놀았나? 그래도 집에 가기 싫어!"
출국심사를 마치고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의 모습에서 고단함이 전해진다. 게다가 귀국하면 당장 업무에 복귀해야 되는 그들이기에 더욱 측은해보였다. 퀸즐랜드에서 마치 전우처럼 동고동락한 우리들, 한국에 돌아가서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자며 굳게 약속하였다.
"홍대 터줏대감!"
돌아오자마자 며칠 뒤, 홍대에서 가볍게 뒤풀이를 가졌다. 퀸즐랜드에서는 다 같은 여행객이었지만 한국에서는 자신의 위치에서 더욱 빛나는 존재들이었다. 비록 호주산 스테이크에서 국내산 삼겹살로 메뉴가 바뀌었지만 그들과 함께 먹는 맛은 꿀맛이었다.
"호주대사관에서 보내준 초청장!"
그리고 얼마전, 퀸즐랜드관광청을 통해 호주대사관에서 한 통의 초청장이 도착하였다. 반가운 마음에 초청장을 열어보니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호주 수교 5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되니 꼭 참석하라는 내용이었다. 행사도 행사였지만 함께 한 일행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에 냉큼 달려갔다.
"낯익은 실루엣인데!"
"국회의장이잖아!"
행사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박희태 국회의장, 박근혜 전 대표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번 행사는 총 2천여 명의 내외빈이 함께 어울려 호주의 멋과 맛과 흥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로 진행된다고 한다.
"가츠형! 잘 지내셨어요?"
"오냐!"
공식행사이다 보니 다들 한껏 멋을 내고 참석하였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는 찰나, 기자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나의 시야에 포착되었다. 뭔가 냄새가 나는데?
"공...공효진이다!"
아니나 다를까? 기자들의 렌즈가 향하는 곳에는 호주 홍보대사인 박근형과 공효진이 무대인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파스타를 열혈시청한 나로서는 그녀의 등장이 정말 반가웠다. 톡톡튀는 개성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효진, 분홍색 원피스가 정말 잘 어울렸다.
"우와! 정말 많이 참석하셨네요!"
무대에 오른 홍보대사들은 한국와 호주의 따뜻한 우정을 기원하며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한 마음 한 뜻으로 인사를 올렸다. 이 날 참석하지는 못하였지만 영화배우 권상우와 이다해도 호주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좌측에서부터 호주출신 개그맨인 샘 해밍턴, 공효진, 박근형, 샘 게러비츠 주한호주대사, 소프라노 고미현 교수이다. 참고로 고미현 교수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자로 세계적인 성악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간 기사로만 접하였는데 실제로 보니 미모 또한 출중하였다.
"호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공연!"
공식행사가 끝나고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었다. 호주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인 호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세계 정상급 아케펠라 5인조 남성 그룹인 스웨이드, 호주 최고의 서커스단인 서커스 오즈 등, 좀처럼 한자리에 만나기 힘든 문화인들의 공연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 밖에도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모양의 인형극단인 펄펫이 행사 내내 초청객들을 누비며 즉석 기념촬영을 하였고, 호주에서 만든 세계적 맥주인 VB와 최고급 와이너리로 급부상한 호주 와인 시음회도 열렸다.
"보는 재미! 듣는 재미! 먹는 재미!"
"그리고 반가운 일행들까지!"
"어엇! 저거 민건이 형님이 만든 작품이네!"
"후훗! 이 정도쯤이야!"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린 퀸즐랜드 액티비티 여행!"
행사장 한 쪽 벽면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는 정민건 영상감독의 퀸즐랜드 액티비티 여행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만날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구슬땀을 흘리던 그를 보았기에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뿌듯하겠는가? 간간히 나오는 나의 부족한 비주얼 때문에 부끄럽기도 하였지만 영상으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여행을 떠나기 전만 하여도 칙칙한 아저씨들끼리 간다고 겁나 투덜거렸지만 이제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는 거 같다. 물론 매번 반복되면 곤란하지만 말이다. 비록 일주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우리들의 뜨거웠던 추억은 영원할 것이다. 앞으로 자주 만나지 못하겠지만 늘 자신의 위치에서 빛나는 존재가 되기를 열렬히 응원하는 바이다.
추억은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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