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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쿠란다!"
이 곳은 케언즈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쿠란다이다.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 중 한 곳인 쿠란다는 만남의 장소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대개 케언즈역에서 골드 클라스라 불리우는 관광열차를 타고 가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지만 열기구 투어를 마치고 바로 이동하는 바람에 버스를 타고 방문하게 되었다.
"평화로움 그 자체!"
쿠란다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대표적인 관광코스로는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됐던 수륙양용차인 아미 덕을 타고 생생한 열대우림 속을 탐방하는 코스와 코알라, 캥거루, 악어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레인포레스테이션 야생동물 공원, 쿠란다 번지 점프 등이 있다.
특히 번지 번프대의 높이는 비록 50미터 높이에 불과하지만 열대우림의 연못을 향해 거꾸로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번지대보다 훨씬 무섭기로 유명하다. 마음같아서는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막상 하라고 하면 또 무섭다고 징징거릴 것이 뻔하다.
"범상치 않은 외모!"
쿠란다 거리를 걸어가다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우연히 들린 가게, 피어싱으로 무장한 여성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참고로 가게에 걸려있는 그림들은 모두 본인이 직접 그렸고 판매도 가능하다고 하였다. 외모에는 풍기는 모습과는 달리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의외였다. 역시 사람은 외모만 보고 판단하면 곤란하다.
"그럼 가츠는 맨날 도망다녀야 함!"
"왜요?"
"딱 범죄자 포스임!"
".........."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웨이!"
마을 구경을 마치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세계가장 가장 긴 7.5km의 길이를 자랑하는 스카이레일이다. 총 9년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1995년에 완공된 스카이레인은 자연의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광할한 열대우림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한눈에 담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총 32개의 케이블 타워를 모두 헬기로 운반하여 정확한 지점에 낙하하는 방식으로 설치하였고, 완공 후에도 주변에 있던 식물들을 다시 그대로 심는 등 최대한 열대우림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자 노력하였다.
역도 모두 기존의 공터을 이용하여 건설하였고. 역 시설과 곤돌라내 무전기는 태양열전지로 작동되며 화장실의 분뇨는 자연발효되어 퇴비로 전환된다고 하였다. 이처럼 친환경적이고 과학적인 스카이레일 완공과정은 전세계적으로도 대표적인 모범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었다.
"열대우림의 보물!"
케언즈가 자랑하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바다의 보고라면 열대우림은 산 속의 보물이다. 열대우림의 전체 면적은 약 90만㏊에 다다르고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으로 무려 4억1500만년 동안의 진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하니 정말 경이로울 따름이다.
6명이 정원인 케이블카는 케언즈로 가기 전에 열대우림의 심장부로 불리우는 레드픽 역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배런 폭포 역에 정차한다. 특히 레드픽 역의 경우, 175m에 이르는 산책로와 다양한 안내판을 통해 열대우림을 가까이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었다.
"안녕하세요! 우리는 산림안내원입니다!"
게다가 친절한 산림안내원 동반 무료 가이드 투어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놓치지 말자. 열대우림에는 햇빛을 받기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자란 나무의 높이가 장장 50m에 이르고 그 안에는 1억년된 트리핀같은 원시식물과 원시 사향 쥐캥거루 등 다양한 희귀 동식물들이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대우림 체험!"
오염되지 않은 태초의 자연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게다가 날씨가 좋은 날에는 위 사진처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아름다운 바다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에는 에언컨이 시원하게 작동되고 있었는데, 촬영을 위해 창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어보니 열대우림의 싱그러운 초록내음이 나의 코 끝을 자극하였다.
"어느새 도착한 케언즈역!"
정차 시간 포함 총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스카이레일은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연중 매일 오전 8시부터 운행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쿠란다로 올라갈 때는 쿠란다 관광 열차를, 내려올 때는 스카이레일을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 역시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그렇게 우리를 태운 케이블카는 무사히 케언즈에 도착하였다.
"Somebody help me!"
어느새 장난끼가 발동한 일행들, 글을 작성하다 동영상으로 다시 보니 참 부끄럽다. 이 모든게 남자들끼리만 떠나서 생기는 후유증이 아닌가 싶다.
남자들만의 여행은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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