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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테헤란로! 금남로!"
이 곳은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금남로이다. 과거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이 깃든 곳이기도 한 금남로는 현재 높은 빌딩숲과 번화가로 변해 있었다. 그나저나 갑자기 광주로 내려온 까닭은?
2010/08/20 - [가츠의 취재이야기/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쿤스트할레 광주!"
일전에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을 소개하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일환으로 구 전남도청앞에 건설되는 쿤스트트할레 광주에 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바로 그 곳을 취재하기 위해 내려온 것이다.
쿤스트할레 광주의 한국식 이름은 아시아문화마루이다. 아시아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고 모이는 장소, 혹은 교류되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국내외 모든 방문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 아시아문화마루와 쿤스트할레 광주의 두 가지 명칭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둘 다 나쁘지 않아!"
"일단 배부터 채우고요!"
"금남로에서는 닭볶음탕을 먹어줘야죠!"
"오노! 맵지 않나요?"
"물론 맵지요!! 그래도 맛있어요! 잇츠 딜리셔스!
"개관전시는 이토이 코퍼레이션이 맡았습니다!"
"이토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
쿤스트할레 광주는 이미 서울에 있는 플래튠 쿤스트할레, 크링, 상상마당 등과 같은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다만 특이한 점은 오로지 컨테이너 박스만을 사용하여 건축되었다는 점이다. 2014년에 완공될 예정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에 위치한 쿤스트할레 광주는 다양한 예술과 일반 시민이 한자리에서 교류를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개관전시로 소개되는 스위스 아티스트 그룹 이토이는 사회적인 이슈를 가지고 작업하는 예술 집단이다. 처음 접하는 관객들은 그들의 예술활동을 쉽게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들의 예술활동은 사회의 기술적인 그리고 정치적인 조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을 바꾸게 도와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토이의 모든 예술 프로젝트에는 개인적인 혹은 집단적인 차원으로서의 인간의 삶과 기술 시스템과의 관계에 대해 늘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작품을 전체적으로 고려할 때만 예술과 기술, 사회적 공간에서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는 이토이의 영향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무슨 말이지? 이해가 안돼!"
"그냥 먹어!"
".........."
"전혀 어렵지 않아요! 그래도 일단 좀 먹고 하죠!"
설명을 듣고 있으니 이토이 프로젝트는 상당히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졌다. 어찌되었던 이토이 프로젝트의 개념적인 범위가 매우 넓다고 하여도 달리 해석한다면 관객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한다. 관객들은 이토이 작품의 일부분으로 초대되어 중요한 요소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하였다.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실현하는 방법이 매우 개념적이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비전문가들도 매력을 느끼고 이토이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는 연결점을 항상 제공하고 있다고 하였다. 바로 이러한 엘리트 지향적이지 않은 점, 예술에 대한 열린 개념 때문에 이토이의 작품을 세계 최초로 한 자리에 모아 쿤스트할레 광주의 개관 전시로 초대되었다고 한다.
"일단 직접 보러 갑시다!"
"지하철에서 나오면 바로 코 앞에 있음!"
식사를 마치고 금남로를 걸어 나오니 컨테이너 박스로 된 쿤스트할레 광주가 모습을 나타내었다. 건물 뒷 편으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를 위해 대형크레인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었는데, 묘하게 잘 어울렸다.
참고로 3만 5천여 평의 넓은 대지에 건립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에 유례없는 미래형 신개념 복합문화시설이다. 아시아 문화를 수집, 보존, 창작, 개발, 연구, 교육, 전시, 공연 등을 통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곳으로 동남아이사, 중아아시, 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등 한국과의 문화협력을 통해 전 아시아를 아우르는 커뮤니티를 발돋움 한다고 한다.
특히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민주, 인권, 평등의 정신을 담아 신분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이 아시아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누리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마지막까지 무사히 완공되어 예술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의 장소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열려라 참깨!"
입구로 다가가니 자동문이 나를 반겨주었다. 다음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쿤스트할레 광주를 파헤쳐보겠다!
아 유 레디?
Kunsthalle Gwangju from PLATOON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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