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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홍대 스타피카소!"
지난 주말 홍대에 위치한 스타피카소에서 하상백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열렸다. by 하상배기, 하상백 디자이너는 방송인, 스타일리스트, 아트 디렉터, 교수, 집필가 등 수많은 직함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에 한 명이다. 하지만 그의 본업인 디자이너로서 패션쇼 무대에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존재이다.
이번 패션쇼는 라푼젤과 뮤지션 마키 마크 & 더 펑키 펀치를 테마로 잡았다. 또한 영국 현대 작가 윌프리드 우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이번 쇼부터 전시까지 함께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이미 홍대 상상마당 1층에는 하상백 팝업스토어 오픈되었다고 한다.
"무대는 준비완료!"
이 날 패션쇼에는 연예인, 모델, 패션계 인사, 트렌드 세터 등 약 천여명의 인원이 참석하기로 되어 있다. 대한민국 선남선녀들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동안 다양한 곳을 다녀보았지만 정식 패션쇼는 처음이었기에 나 또한 무척 기대되었다.
"와우! 곳곳에 연예인들이 숨어있어!"
윤진서, 황보, 사요리 등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연예인은 물론, 수 많은 패션리더들로 런웨이는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한편, 백스테이지에서는 곧 시작될 패션쇼를 준비하느라 모두 분주하였다.
"요호! 가츠! 왔썹 맨!"
"앗! 갑자기 나타나면 어떡해요!"
"이봐! 주인공인 나를 찍어야지!"
늘씬한 모델 분들을 촬영하고 있는데 하성백 디자이너가 반갑게 나타났다. 급한 마음에 앵글을 돌렸는데 초점은 이미 모델에게 잡힌 상태였다. 절대 고의가 아니다.
"떨려요!"
"저도 떨려요!"
백스테이지에서는 모델들이 무대로 나가기 위해 모두 모여 있었다. 하나 같이 늘씬한 몸매를 소유한 그들을 보니 옷이 날개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그들에게는 옷이 날개가 아니라 그들 자체가 날개였다.
"준비 완료!"
마지막까지 일일이 자신이 디자인 한 옷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하상백 디자이너, 동시에 긴장한 모델들을 격려해주며 자신감을 복돋아 주었다. 그리고 잠시후 모두가 기다리는 패션쇼가 시작되었다.
"이질적인 것들의 조화!"
그의 무대는 무척 이질적이었고 독창적이었다. 패션에 관해서는 문외한이기에 정확하게 해석할 수 없지만, 패션쇼 무대만큼은 재미있었고 집중되었다. 흔히 샤이니 스타일을 하상백 스타일이라고 부른다. 인기가수 샤이니의 스타일리스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가 디자인 한 작품들은 하나같이 유행을 창조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눈을 뗄 수가 없어!"
"일하셔야죠!"
수많은 사람들을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런웨이를 활보하는 모델, 신나게 디제잉을 하고 있던 DJ의 시선도 그들에게 집중되었다.
"저에게 있어 패션은 옷으로 쓴 일기와도 같아요!"
모델이 모두 무대로 나가고 텅 빈 백스테이지에서 하상백 디자이너는 어떤 마음일까? 자신이 디자인한 옷이 대중에게 공개될 때의 설레임이란? 아무리 유명하고 인기있는 디자이너라도 항상 초초하고 긴장될 것이다.
모델들의 워킹이 끝나고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그가 무대로 나가자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백스테이지로 들려왔다. 성공적인 패션쇼라는 것을 의미하는 순간이다. 그제서야 시종일관 굳어있던 모델들의 표정도 해밝게 바뀌며 방긋 웃는다.
"자자! 이제 파티를 즐겨보아요!"
"무조건 당첨! 돌려! 돌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이벤트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선물이 이어졌다. 즉석으로 마련된 바에서는 무제한 칵테일과 음료수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분위기를 업 시켜주었다.
"담배 한 대만 피구요!"
잠시 흡연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간 하상백 디자이너, 하지만 금새 쫓아 온 팬들에게 둘러싸여 기념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문득 그는 무슨 담배를 피는 지 궁금하여 살펴보니 면세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다비도프였다. 스위스,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가장 고가의 고품질의 대우를 받는 정통 유럽담배 브랜드인데 얼마전부터 KT&G에서 정식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는 신제품이다.
평소에는 엣지남이 되고 싶어 엣지를 피는데 그가 피우는 다비도프를 보니 괜시리 끌렸다. 언제나 남의 것이 좋아보이는 법이다.
"으음! 도회적이고 문화적이고 지적인 느낌이랄까요?"
"오빠! 맞을래요?"
"뮤직 온!"
"이제부터 제대로 달려봅시다!"
"완전 신나요!"
여담이지만 한 때, 하상백 디자이너는 DJ활동도 하였다고 한다. DJ부스로 올라서자 많은 팬들이 그를 환호하며 즐거워하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물론 그만큼 많은 노력과 열정이 요구되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는 정말 부러운 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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