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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미소가 제일 아름다운가?"
"왼쪽이요!"
"무슨 소리! 오른쪽이지 말입니다!"
"한 명을 선택하라는 것은 고문입니다!"
같은 사진 한 장을 보아도 사람들마다 해석이 제각각이다. 언제나 명확하게 정해진 답은 없다. 위 사진만 하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두 명의 레이싱모델 중에서 답을 선택을 할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고 그 것이 또한 매력인 세상이다.
"뒤에 앉아있는 남자의 미소가 가장 아름답네요!"
"............"
"철학개그 콘서트!"
얼마전 한 권의 책을 선물받았다. 가장 먼저 책표지에서 철학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철학? 지금까지 철학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져보지도, 공부하지도 않은 나에게는 미지의 학문이다.
철학의 사전적 의미는 Philosophy, 고대 그리스어 필레인(Φιλειν, 사랑하다)와 소피아(σοφία, 지혜)가 합쳐서 된 말로서, 직역을 한다면 지혜를 사랑한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여기서의 지혜는 일상 생활에서의 실용적 지식이 아니라 인간 자신과 그것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관조적 지식을 의미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오느날 철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문으로는 윤리학,정치학,심리학,역사학,사회학 등이 있다.
"그래서 어쩌라고?"
"내 말이!"
"우리는 하버드맨이야!"
철학개그 콘서트의 저자는 2명의 하버대 출신 철학 전공자이다. 이들은 일반인들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을 유쾌한 개그를 통해 그 속에 숨겨진 삶의 철학을 흥미진진하게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유머로 버무린 101가지 철학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철학적 전통과 개념 보다 쉽고 읽기 편하게 해준다.
일반적인 개그콘서트를 보며 주로 사회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시청자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키고 공감을 얻어낸다. 철학 또한 마찬가지이다. 철학과 개그는 모두 우리네 삶의 불편한 진실을 들추어내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너는 악랄가츠다!"
"빙고!"
총 10장으로 구성된 목차는 형이상학, 논리학, 인식론, 윤리학, 종교철학, 실존주의, 언어철학 등 딱 봐도 평소 어렵게만 생각하는 철학적 개념들을 하나 하나 차례로 다루고 있다. 과연 어떤 식으로 난해해 보이기만 하는 철학을 개그와 함께 풀어나갈 지 궁금하였다.
"그루초 막스?"
시작부터 발뺌할 계획인지 이미 고인이 된 미국의 희국 배우이자, 영화 배우인 그루초 막스를 기렸다. 일명 막스브라더스라고 불리운 그루초 막스는 자신들의 형제인 제포 막스, 하포 막스, 치코 막스와 함께 15여편의 영화와 TV쇼를 진행하였다. 특히, 특유의 담합 개그를 통해 무정부주의 코메디를 선보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책 속에 나오는 개그는 전형적인 미국식 개그이다.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그리 빵빵 터지지 않는다. 다만 질리지 않고 쓴웃음 지어줄만한 정도였다.
"본질주의!"
위 개그가 설명하는 것은 형이상학의 본질주의이다. 대뜸 이렇게 말하면 뭔가 싶겠지만 차근차근 내용을 읽어보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될 것이다.
당신은 낙관론자인가? 아니면 비관론자인가? 낙관론자는 이 세상이 존재할 수 있는 최고의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한다. 그러면 이에 비관론자는 정말 그런 세상이면 어떡하느냐고 걱정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에도 말했듯이 꼭 2가지 부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합리주의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음을 보면 그들이 말하는 합리주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낙관주의자는 말한다. "잔에 물이 반이나 차 있네!"
비관주의자는 말한다. "잔에 물이 반밖에 안 남았잖아!"
합리주의자는 말한다. "이 잔은 필요한 크기보다 두 배나 크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20세기 공산주의자 레닌이 한 말이다. 하지만 이 것은 공교롭게도 기독교 복음주의 전도단이 그토록 사랑하는 철학자 밀의 관점과 그리 다르지 않다. 밀과 공리주의자들은 결과론적 윤리를 신봉하였다고 전해진다. 어떤 행동이 도덕적으로 올바른가는 오직 그 결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그 차이를 알겠는가?
"어려운 용어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렇듯 철학개그 콘서트에는 듣기에도 어려운 철학적 개념들을 각 주제마다 간단한 설명과 함께 그 주제를 가장 잘 이해시켜주는 개그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평소 철학을 공부하고 싶지만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들,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물론 자신의 철학 수업이 너무나도 지루하다고 느끼는 철학자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기왕이면 공부도 재미있게 하는 것이 최고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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