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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 놀러가자!"
"영화보러?"
"누가보면 맨날 영화만 보는 줄 알겠네! 단풍놀이 고고씽!"
"우와! 진짜? 강원도?"
"강원도라? 으음 콜!"
동원 3년차인 나에게 사랑스런 이기자부대가 위치한 강원도는 아직 부담스런 곳이다. 하지만 강원도의 단풍이 대한민국 최고임에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기에 이내 승낙하였다. 지난주 2011년형 YF쏘나타를 선물받았다. 물론 1주일 동안이지만 말이다. 그동안 줄곧 차를 가지고 다니다가 서울에 올라와서는 대중교통만 이용하여 매우 불편하였는데 이번 기회에 미뤄두었던 단풍놀이를 가게 되었다.
"어이! 황기사 출발해!"
"잠시만요! 일단 좀 살펴보구요!"
기존에 타던 차량은 2005년형 NF쏘나타였다. 6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주었나 살펴보기로 하였다. 물론 외관과 주행성능에도 큰 변화가 있겠지만 관련 내용은 다음편에 소개하기로 하고, 이번 편에는 내부 인테리어에 중점을 두고 소개하도록 하겠다.
"2011 YF쏘나타 2.4GDI"
시승하게 된 YF쏘나타는 2.4GDI 버전이다. 쏘나타 중에서는 최고사양으로 201마력에 달하는 힘을 발휘한다. 또한 자동 6단 변속기어는 도시 주행에 보다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
"엔진계의 강심장!"
"직분사 엔진!"
기존 NF소나타의 경우 최고출력이 179마력이었지만 YF쏘나타는 201마력으로 대폭 높아졌다. 특히 직분사 엔진의 장착으로 성능과 친환경성,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직분사 엔진의 경우, 말 그대로 엔진의 연소실 내부에서 연료를 직접 분사하는 것을 뜻한다. 기존의 엔진 실린더 밖이 아닌 내부에서 고압의 미세한 노즐을 통해 연료를 분사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연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풀 가속 주행일 때, 차가운 연료를 실린더 벽에 고압으로 분사하므로 냉각효과까지 더해져 불완전 연소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직분사 엔진은 이 외에도 배기가스의 분출을 대폭으로 절감시켜준다. 촉매 활성화 시간을 대폭 단축한 초박벽 담체 촉매, 연소 개선을 위한 이리듐 점화플러그, 가변 흡기 시스템(VIS), 불안전 연소를 개선한 12mm 스파크 플러그 적용, 엔진 경량화 및 리사이클링을 고려한 플라스틱 재질 부품 등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180g/km까지 줄였다고 한다.
"버튼으로 시동을 거는군요?
"요즘은 이게 대세임!"
지금은 대중화되었지만 언제 보아도 신기하다. 상위 옵션의 경우 위 사진 속에 자동차 리모컨을 장착하면 메모리된 사용자 설정에 따라 자동차 시트가 자동으로 조절된다고 한다.
"이제 편하게 설정하세요!"
운전석 옆면에는 운전자의 편안한 드라이빙 환경을 위해 보다 편하게 시트를 조절할 수 있게 각종 설정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시트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총 2단계로 설정가능한 시트는 추운 겨울 운전자를 따뜻하게 해주는 온열시트는 물론이고, 그동안 고가의 수입차량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시원한 통풍기능까지 가능하였다. 이상하게 항상 운전만 하면 몸에 열이 나는 나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었다.
시승차량은 공장에서 갓 나온 신차였음에도 전혀 새차 냄새가 나지 않았다. 헬스케어 내장재를 쓴 필라 트림과 손잡이 등에 제올라이트 항균제를 첨가하여 지속적으로 세균을 제거해 위생에도 보다 신경을 썼다고 한다. 또한 소재를 개선한 헤드레스트를 운전석과 조수석에 적용해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무조건 앞에 탈래!"
"뒤에 타도 괜찮아!"
더 이상 뒷좌석에 앉는다고 불평할 필요가 없다. 뒷좌석도 기존의 쏘나타보다 대폭 넓어졌고 편안해졌다. 그동안 받지 못한 에어컨의 혜택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젊고 세련된 느낌!"
YF쏘나타의 주 고객층은 결코 높지 않다. 20, 30대의 젊은 고객층을 타켓으로 하였을 것이다. 낮은 좌석에서 느낄 수 있었듯이 계기판 또한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였다. 흡사 제네시스 쿠페의 계기판을 보는듯한 원통형 계기판은 운전자로 하여금 주행본능을 자극시키기 충분하였다. 그렇다고 YF쏘나타가 정통 스포츠세단은 절대 아니지만, 주 고객층이 원하는 것을 적극 반영한 노력이 보이는 대목이다.
계기판 사이 중앙 모니터로는 평균속도, 평균연비, 순간연비, 주행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핸들 왼쪽 아래에는 액티브 에코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나도 처음 알게된 기능인데 액티브 에코를 적용하면 차의 출력을 스스로 제어한다고 한다. 최적 연비를 위해 기능을 작동시키면 엔진 회전수가 상승되면서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물론 반대로 기능을 끄면 차의 반응이 민감해진다고 한다. 개인의 주행 성향에 따라 고려하면 될 듯 하다.
"차문 좀 열어주세요!"
"뉴규?"
"차주인요!"
"........"
2003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모젠은 더욱 똑똑해진 성능으로 2011년형 쏘나타에 적용되어 평소 영화에서나 볼법한 기능들을 수행하고 있다. 시원시원한 8인치 TFT LCD 모니터는 기존의 내비게이션 기능 뿐만 아니라 긴급상황 시 SOS, 에어백 전개 자동통보, 도난추적, 도난경보 알림, 원격 문열림, 주차 위치 알림, 내차 위치 전송, 비서 서비스, 무선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가끔 건방증이 심해 주차한 곳을 잊어버린다면 콜, 열쇠를 안 가지고 왔어도 콜, 기타 궁금한 것이 있을 때도 콜 등 정말 세상 살기 좋아졌다. 물론 그만큼 금액이 추가되겠지만 말이다.
"오빠! 우리 가기는 가는 거야?"
"소리소리! 이제 가자! 렛츠 고!"
"짐부터 실어야지!'
"넵! 알겠습니다! 왠지 이등병이 된 기분이야!"
"너 여기타고 갈래?"
"신고할거야!"
드디어 모든 여행 준비를 마치고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 걸었다. 직분사 엔진의 특유의 묵직함이 전해졌지만 실내는 무척 고요하였다. 2011년형 YF쏘나타는 더욱 두꺼운 강화유리와 방음재를 사용하여 소음의 실내 유입을 최대한 줄였다고 하였는데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드디어 출발이다. 강원도로 가는 길은 예나 지금이나 나를 설레게 한다. 다리에 힘을 주고 엑셀레이터를 힘껏 밟자, YF쏘나타는 붉게 물든 단풍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하였다.
빠라빠라빠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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