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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포스를 풍기고 있는 돌하르방!"
이 곳은 서귀포시 상예동에 위치한 제주유리박물관이다. 1만여평의 부지에 꾸며진 한국 최초의 유리테마파크이다. 박물관 내에는 넓은 자연공간과 유리전시실, 가마작업실, 유리가공실, 브로잉실, 강의실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브로잉실에는 2대의 브로잉 가마와 서냉로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온 기분이야!"
입구를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유리 조형물들이 자연과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었다. 제주유리박물관은 유리테마파크와 우천 시에도 약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실내 체험 학습장인 유리공예체험실, 조용한 숲과 계곡 그리고 아름다운 유리 조형물을 바라보면서 멋진 유리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와 음료 등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그라스 가든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카페 그라스 가든에서는 실내외 예식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각종 단체 연예 모임이나 저녁식사 뷔페도 예약을 통해 이용가능하다고 하였다.
"반갑습니다! 정문건 대표입니다!"
"예술가의 혼이 느껴져!"
제주유리박물관장인 정문건 대표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영국 왕실 미술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경희대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그간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 공모전을 통해 예술적 감각을 끌어올렸고, 바로 이 곳이 그의 작업실이자 보물섬인 셈이다. 독특한 그만의 작품관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든 게 다 유리로 만든 작품!"
전시품들은 모두 하나같이 유리로 만든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생소해보이기도 하였지만 돌, 나무, 물과 조화롭게 어울려진 유리 조형물을 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유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인류가 사용한 지도 어느새 수천년이 지났음에도 유리의 기원에 관해서는 현재까지도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전해지는 우화에 따르면, 지중해 연안의 페니키에서 암염 덩어리를 실어 나르는 뱃사람들이 어느 날 해안가 모래 위에서 암염 덩어리를 받쳐놓고 그 위에 솥을 걸어 음식을 만들었는데 그 후에 우연히 뜨거운 열에 의해서 모래와 혼합된 이상한 액체가 바닥에 흐르는 것을 본 것이 처음 인류가 유리를 발견하게 된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 밖에도 8000년 전 화산이 폭발했을 때의 고열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유리의 성분이 혼합되어 유리가 만들어진 것이라든지, 토기를 소성시킬 때 칼륨을 함유하고 있는 모래가 우연하게 나트륨과 결합하여 착색된 유약에 의해서 발견되었다는 설 등이 있으나 어느 것도 정확한 증거는 없고 다만 추측일 뿐이라고 한다.
"장식예술의 결정체!"
그 후 유리미술은 19세기 말에 와서야 본격적으로 발전하였다. 유명한 유리 예술가인 티파니와 갈레는 유리 공장에서 일하면서 장식적인 유리를 만들었는데 두 사람 다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방법으로 유리 장식품을 만들었다. 이런 아주 독특한 생산 방법은 반복적인 생산을 하기 위하여 더 확실하게 자리잡기까지 예비적인 생산 작업이 되었다. 갈레와 티파니는 각기 주의 모임을 만들어 유리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해결하고 동시에 발명을 해 나가며 유리미술의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거죠?"
"자알!"
유리 조형물은 다양한 기법으로 만들어진다고 하였다.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벤딩, 샤깅, 슬럼핑, 캐스팅, 빠뜨 드베르, 램프 워크, 콜드 위크, 샌드 블라스트, 블로잉 기법 등 문외한인 나에게는 좀처럼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완성된 조형물들의 아름다움 만큼은 확실하게 전달되었다.
"피라미드이다!"
박물관 한 켠에는 접합기술로 만들어진 대형 거울피라미드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유리에 관한 수많은 유물과 고고학적 자료가 발견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리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가 전무하다시피하여 피라미드라는 상징물을 거울 유리로 표현해보았다고 한다.
"직접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유리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직접 유리 조형물을 만들 수 있는 체험장이 자리잡고 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유리 조형물은 냉각 과정을 거치고 안전하게 집으로 배송해준다고 하였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선물해도 좋고, 자신이 소장하여도 무척 의미있는 물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불어야 된다! 마시면 한 방에 훅 간다!"
"흡연자는 위험하겠는데!"
체험장에는 귀여운 꼬마신사가 유리 꽃병을 만들고 있었다. 난생 처음 해보는 것이라 처음에는 긴장한 듯 보였으나 이내 자신감을 가지고 즐겁게 체험하고 있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좋아 보인다. 훗날 아이가 생기면 손잡고 꼭 다시 찾아오고 싶다.
체험장을 나서면서 재밌는 작품이 있어 한 컷 찍어보았다.
"니나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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