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츠의 취재이야기, 갭 본투락 콘서트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대박! 열광적인 분위기!"

"어랏! 보컬이 관중들에게 잡혀들어가!"

"헐! 모자 뺏겼다!"

"과연 모자 뺏어간 남자의 최후는?"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2010 갭 본투락 콘서트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국내최고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AX-KOREA에서 개최되었다. 악스코리아는 일본 동경에서 최고의 가동률을 자랑하는 SHIBUYA-AX의 기술과 노하우를 도입한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으로 뮤지션들에게 최고의 스테이지를 선사해주는 곳이다.

얼마전 올포스트에서 갭 본투락 콘서트 초청장 이벤트를 실시하였는데 운 좋게 당첨되었다. 게다가 참가하는 뮤지션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추가로 얻었는데 아쉽게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놓쳤다. 참고로 이 날은 비가 엄청 내렸고, 그 놈의 달리는 2-1번 마을버스는 죽어라 오지 않았다.

"GAP의 신상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패션 브랜드 GAP에서 주최한 콘서트이다보니 공연장 입구에는 GAP의 패션화보와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1969년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처음 등장한 GAP은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세계적으로 410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인기 패션브랜드이다.

어느새 3회째를 맞이한 갭 본투락 콘서트의 수익금은 신인 뮤지션들의 지원금으로 활용된다고 하니 더욱 뜻 깊은 공연이었다. 이에 혜택을 입은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장기하와 얼굴들, 킹스턴 루디스카,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이 있다.

"혼자서도 잘해요!"

"가츠님은 제가 해드렸잖아요!"

입장 시 팔찌가 있어야 한다. 관중석은 크게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1층은 스탠딩좌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앉을 수 있는 VIP석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올포스트에서 초대받은 인원들은 1층과 2층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화려한 출연진!"

3회 갭 본투락 콘서트에서는 총 8팀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김창완 밴드를 비롯하여 크라잉넛, 국가스텐, 킹스턴 루디스카, 문샤이너스, 언니네 이발관, 10cm 그리고 특별게스트 UV가 예약되어 있었다.

킹스턴 루디스카의 경우에는 전주세계소리축제로 인해 이제는 마치 전속 매니저가 된 기분이다. 사실 이 날도 바로 전날 전주에서 그들의 공연을 취재하고 왔었다. 오히려 그들이 나의 정체를 궁금해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한번 달려보자!"

이미 공연장은 폭풍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무대 위에는 한국 최고의 사이키델릭 록그룹인 국카스텐의 공연이 한창이었다. 중국식 만화경을 뜻하는 독일어로 밴드명을 정한 국카스텐은 홍대 인디밴드계의 빅뱅으로 불리운다. 아직 콘서트 초반 임에도 불구하고 극에 달한 무대 분위기는 나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어 주었다.

"카메라들고 1층으로 내려갈 엄두가 안나!"

"안녕하세요! 가수 유세윤입니다!"

무릎팍도사에서 건방진 도사로 유명한 개그맨 유세윤이 오늘만큼은 멋진 록커가 되어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개그본능은 역시 숨길 수 없었다. 무대 위에서도 화려한 말빨과 몸개그로 관중들을 사로 잡았다.

계약에도 없는 앵콜을 추가로 부르고는 관중들에게 천원씩 걷을려고 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냄새가 찐하게 묻어났다.

"킹스턴 루디스카!"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2010/08/23 - 전주세계소리축제 다섯번째이야기, 홍대 상상마당 킹스턴 루디스카 단독공연
2010/10/05 - 전주세계소리축제 아홉번째이야기, 송골매 & 킹스턴 루디스카 & 바빌론 서커스

"크라잉넛이다!"

"룩! 룩! 룩셈부르크!"

"아! 아! 아르헨티나!"

주옥같은 히트곡이 가득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록밴드인 크라잉넛이 무대에 오르자 공연장 분위기는 최고조를 향해 달려갔다. 한때, 나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이기도 한 룩셈부르크를 시작으로 좋지 아니한가, 밤이 깊었네, 서커스매직유랑단 등 쉴 새없이 노래를 부르며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밀어넣었다.

"그리고 문제의 말 달리자!"

"보컬 박윤식이 흥분한 관중들에게 잡혀 들어가고!"

"급기야 그는 모자를 이름 모를 남자에게 뺏기고 마는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