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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지는 서울본부세관!"
서울로 이사오고 가장 좋은 점은 다양한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주에 있을 때는 거리의 제약상 놓치는 행사가 너무 많아서 눈물흘리곤 하였다. 이번에는 그동안 대중에게 쉽사리 공개되지 않았던 관세청 취재를 떠나게 되었다. 관세청의 본청은 대전에 위치하고 있으면 관세청 산하 서울, 부산, 인천, 인천공항, 대구, 광주 등 6개 본부세관이 각 지역을 효율적으로 지휘 감독하고 있다.
"관세청은 24시간 밀수와의 전쟁!"
예나 지금이나 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거나 불법 가짜 제품을 국내로 반입하여 부당이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는 곧 시장 질서의 붕괴를 의미하고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좌절감, 상실감, 배신감을 느끼게 한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 적발하는 것이 관세청의 주된 임무이다. 지금부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관세청의 최첨단 감시시스템을 살펴보자.
"국내로 반입되는 모든 특송물품을 한 눈에 감시할 수 있다!"
얼마전 새롭게 개장한 종합운영상황실에는 12개의 모니터가 24시간 쉬지않고 특송업체를 감시하고 있었다. 특송물품의 경우 워낙 양이 많고 일일이 확인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다보니 특송업체에게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게 하였다. 물론 그들의 양심을 믿어야 되지만 경각심을 심어주고 불법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특송업체마다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여 실시간 감시 중이다. 설치된 감시카메라의 수만 86개에 달한다.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최첨단 감시카메라!"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감시카메라의 성능은 가히 상상이상이었다. 가장 멀리있는 상자를 줌인하였음에도 선명하게 관련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곳에서 의심스런 징후가 발견되면 실시간으로 지령이 떨어지고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한참을 신기해 하며 구경하다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압수당한 물품은 어디에 있습니까?"
"인천공항 지하에 위치한 인천공항 세관!"
인천공항 지하에는 인천공항세관이 위치하고 있다. 여행자정보분석, 마약조사과, 조사총괄과 등 다양한 부서가 있지만 휴대품과가 눈에 들어왔다. 이 곳에서는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휴대품이 한달기간동안 보관되는 곳이다. 매일 같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기에 보관된 물품의 양은 그리 많았지만 다양한 물품군을 구성하고 있었다.
"아마존에서나 쓸 법한 정글도!"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정글도가 한자리 꿰어차고 있었다. 세금을 내지 않은 휴대품의 경우에는 기한 내에 세금을 납부하면 찾아갈 수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이 불법 도검류는 경철청에 인계되어 폐기처분 된다고 하였다. 가끔 총기를 반입할려는 용자들도 적발된다고 하였다.
"정체불명의 의약품!"
"의약품이긴 할까요?"
그리고 대다수의 휴대품은 각종 불법 다이어트약, 비아그라 같은 미확인 기능성 의약품들이었다. 보따리상을 통해 유입되는 기능성 의약품들은 안전에도 치명적이기에 각별히 유의하여야만 한다. 싸다고 잘못 먹으면 평생 후회할 지도 모른다.
"탐나는 명품 시계!"
한 켠에는 철통보안 속에 고가의 휴대품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위 제품의 경우에는 세금을 내지 않고 반입할려다가 적발된 케이스이다. 400불 이상의 면세품을 가지고 들어올 경우에는 세관에 신고하여 관세를 물어야 한다. 괜히 몇 푼 아낄려다가 걸리면 과태료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에 자진신고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2010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총포, 도검류 등 사회안전위해물품 및 국민 건강을 위해하는 불법 의약품 등의 반입차단을 위하여 검사역량이 총 집중되었다고 한다.
"이 곳은 인천부두!"
인천부두에 위치한 인천세관 컨테이너 화물검사센터이다. 집채만한 대형 컨테이너도 최신 감식장비 앞에서는 꼼짝마라이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찍는 엑스레이와는 반대로 물건이 있는 부분이 까맣게 표시된다고 하였다.
특히 엑스레이 업무를 하시는 세관직원 분들은 프로 중에 프로라고 한다. 예를 들어 술병이 판독기 표시되면 어느 브랜드, 심지어 몇 년산인지까지 맞춰낸다고 하였다. 일반인들이 제 아무리 머리를 굴려 숨겨들어와도 그들 앞에서는 무용지물인 것이다.
"에이! 거짓말마요! 나는 한번도 안 걸렸는데!"
"그냥 그정도는 애교로 봐준 거예요! 다음에는 국물도 없어요!"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인천세관 감시종합상황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24시간 10명씩 2교대로 근무를 서는 직원들은 수십 개의 모니터를 주시하며 인천부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완전범죄는 꿈도 꾸지 마세요!"
최첨단 장비와 노련한 직원 분들 덕분에 인천부두에서의 밀수는 꿈도 꾸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징후가 포착되면 전방위적인 감시와 조사, 검색으로 법의 심판대로 신속하게 보내드린다. 취재는 하는 와중에도 직원 분들은 전방에 모니터만 집중하시며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계셨다.
공항과 항구는 여행의 시작과 끝이다. 언제나 즐거움과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가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 시간에도 그 곳에서 불철주야 마음껏 쉬지도 못하고 치열하게 범죄와 싸우는 관세청,
그들이 있어 정말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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