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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잠실에 위치한 종합경기장!"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은 365일 다채로운 축제와 이벤트가 펼쳐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방문하게 된 곳은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잠실 종합경기장이다. 작년까지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이라는 명칭이었는데 올해부터 한마당으로 바뀌었다.
"주경기장 정도는 되야 한마당이죠!"
서울시는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은 지난해보다 훨씬 큰 규모로 치르고 있다고 하여 직접 찾아가 보았다.
잠실종합운동장외에도 서울 4대 디자인 클러스터인 마포홍대지구, 동대문DDP지구, 구로디지털단지, 강남 신사동 지구에서 동시에 개최되고 있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
이번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다. 디자인의 궁극적인 가치는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소통하여 막힘없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에 있다. 모든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은 사회평등과 인간 가치의 실현을 추구하고자 하는 철학을 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는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서로 함께 공유하고, 장벽을 없애며, 소통하는 사회적 솔루션으로서의 디자인을 추구한다.
"영화포스터 같아!"
모델처럼 생긴 한 남자가 주경기장 내부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경기장 내부에는 다양한 행사 부스와 디자인 용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관람객들의 맞이하고 있었다. 늘 스포츠 경기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한 탓일까? 무척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자자! 줄을 서시오!"
경기장 한 편에 마련된 한국도로공사EX관에 방문하니 어린이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도화지에 자신이 생각하는 고속도로와 자연에 관한 내용을 그리면 사은품도 주고 자신의 작품이 휴게소에 전시된다고 하였다.
사은품은 예쁜 색연필이었다. 시간만 여유로웠으면 나도 고사리같은 손으로 예쁜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고속도로는 언제나 즐거운 곳!"
나에게 있어 고속도로는 단지 고단한 곳으로 다가오는데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나들이의 현장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놀러가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발 밑에 사람들이 있어!"
다음으로는 서울 디자인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한국의 전자, 가구, 인테리어 분야의 대표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장은 물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첨단기술을 통한 서울 디자인 산업의 미래를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우리 것이 최고여!"
전시관 내부에는 LG하우시스, 퍼시스, 삼성전자의 대표 디자인들이 디자인강국 한국을 뽐내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또한 영상과 소리를 통해 환경보존를 강조하였고 친환경 제품을 관람하며 기분전환을 경험하는 자연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역시 빛나는 갤럭시S!"
"에이! 모델 분이시겠죠!"
"............"
"나만 믿고 따라와!"
평일이라 그런지 중, 고등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 관람객들이 많았다. 다들 학교에서 견학을 온 것이다. 확 트인 공간에서 현장체험을 하며 오랜만의 휴식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자유분방해보였다.
"날아라 아리수!"
"실시간 수질 공개 시스템의 성과!"
얼마전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세계물협회로부터 2010 글로벌 물 혁신상(Project Innovation Award)을 수상하였다. 세계물협회는 1만 여명의 세계 물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관으로 2년마다 혁신적인 성과가 있는 공공기관에 기업체에 대해 5개 분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명품 아리수 만들기 프로젝트로 글로버 지역 우수 프로젝트 혁신상을 수상한 것이다.
그렇게 아리수 물로켓은 푸른빛 미래를 꿈꾸며 힘차게 상공을 날아 올랐다.
"자고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야!"
"모두를 위한 맛 디자인!"
맛있는 냄새를 따라 도착한 곳은 푸드디자인존이었다. 푸드디자인존에서는 영양 떡 만들기, 궁중음식 체험, 다도체험, 김치담그기 등 한국 전통의 맛과 디자인이 한자리에 소개되고 있었다.
"먹...먹고 싶어!"
우리만의 맛, 한식의 세계화 기반을 구축하여 산업화를 추구하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한식 메뉴를 개발하여, 맛과 멋이 디자인된 다양한 웰빙 한식의 우수성을 전시하여 알리는 푸드 체험장이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들이 많았다. 역시 음식 앞에서는 국경도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색 아이디어 상품이 가득한 디자인 마켓!"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2층에 위치한 서울디자인마켓이다. 이 곳에서는 디자이너들이 직접 만든 각종 생활 소품, 아이디어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탐하라!"
서울디자인마켓에는 국내외 150여명의 디자이너가 행사에 참가하여 약 300여종의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는데, 일주일마다 참여 디자이너들이 바뀌며 새로운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신진 디자이너들이 본인의 디자인과 제품을 관람객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고,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의미있었다.
일일 매출 또한 1000만원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하니, 단연 서울디자인한마당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간이 아쉬울 따름!"
점심 무렵에 도착하여 오후 내내 돌아보았지만 결국 제대로 다 돌아보지 못하였다. 무엇보다도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에서는 매일같이 새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치고 있기에 떠나는 발걸음은 더욱 아쉬기만 하였다.
주말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가족, 연인들과 함께 잠실 종합경기장을 찾아보자. 평소에 느끼지 못한 색다른 경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모든 행사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을 나들이 명소이기도 하다. 이제 딱 일주일 남았다.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은 10월 7일까지 개최된다고 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접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수많은 생각과 상상이 뒤따랐다. 우리가 접하는 사물의 마지막은 언제나 디자인이다. 아무리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제품이라도 본인에 마음데 들지 않는다면 구태여 구입하거나 소비하지 않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나만의 디자인을 열심히 그려보고 또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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