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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의 코카콜라&다음에서 주최한 남아공 붉은 원정대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현지 인터넷 사정이 열악하여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하였네요. 공항 출발부터 작성할려고 하였으나, 곧 나이지리아전이 앞두고 있기에 아르헨티나전부터 작성해보았습니다.
"드디어 도착했어!"
경주에서 시작한 기나긴 여정의 마지막 종착지이다. 버스, 비행기를 타고 장장 30여시간만에 도착한 요한네스버그 사커시티의 외딴 주차장, 그 곳에서 붉은 원정대의 마지막 일정인 대 아르헨티나전을 응원을 앞두고 있었다. 이미 경기장 주변에는 아르헨티나 응원단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끊...끊임없이 몰려오고 있어!"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는 약 300여명, 붉은 악마와 현지 교민을 비롯하여 우리 대한민국 응원단 약 2000여명의 규모이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약 4만여명의 응원단과 기타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4만여명의 관중까지 모두 8만여명의 응원단이 경기장을 올 것이라고 하였다.
"장난해? 무슨 스파르타도 아니고 완전 밀리는데!"
"스파르타아아아!"
그러나 우리의 열정만은 그들에게 절대 밀릴 수 없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응원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다졌다. 물론, 현지 치안과 언제 나타날 지 모르는 훌리건에 각별히 조심하여야 하였기에 안심할 수만은 없었다. 미리 중요한 물품은 모두 버스에 보관하여야만 하였다. 다행히 우리 타고 다니는 버스가 남아공에서 가장 안전한 요새였다.
"걱정마! 내가 목숨걸고 지켜주마!"
듬직한 버스기사 아저씨는 난생처음 보는 북을 보며 신기한 듯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도 경계의 눈빛을 늦추지 않았다. 잠시후 모든 응원준비와 인원파악을 마치고는 경기장을 향해 출발하였다.
"엄...엄청나다!"
남아공 최고의 축구경기장, 사커시티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저 곳에서 우리 붉은 원정대는 8만여명의 관중과 맞서 싸우며 대한민국을 목터져라 외쳐야 한다. 사실 이때까지만 하여도 무척 떨리고 긴장되었다.
"오오! 코레아! 웰컴!"
막상 경기장으로 다가가자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커시티에 모인 응원단은 모두 축구를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국적과 피부색이 다를 뿐, 우리와 같이 뜨거운 심장을 가진 응원단이었다. 축구로 한마음이 된 우리들은 금새 친해졌고, 너도 나도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것이 바로 월드컵 입장권!"
빛나는 입장권을 손에 꼭 쥐고는 마지막 관문인 게이트를 향하였다.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만 하여도 FIFA측에서는 경기장 내부에 DSLR의 휴대를 금지한다고 하여 무척 긴장하였다. 경기장에서 폰카로 찍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천근만근이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DSLR의 휴대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가슴이 벅차요!"
무사히 게이트를 통과한 붉은 원정대는 특유의 단체응원으로 주변 관중들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외국인들은 단체응원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신기한 듯 우리를 보며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단체응원만큼은 세계 최고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대한민국이기에 금새 사커시티에서 핫이슈가 되었다.
"응원만큼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나는 들고 있는 태극기를 지나가는 관중에게 건네주며 한 명이라도 많은 아군을 포섭하기 위해 뛰어다녔다. 몇몇 외국인들은 붉은 원정대와 합류하여 같이 응원을 하며 멋진 추억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코리아 킹왕짱!"
얼마나 응원을 하였을까? 어느새 경기 시간이 다 되었다. 우리는 마지막 거리행진을 하며 서서히 경기장으로 입장하였다. 마침내 들어선 사커시티, 그 곳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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