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보기
지난 주말,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온 월요일, 우울합니다. 오늘은 병장때 있었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되지 않으며, 그때그때 기억나는 사건을 재구성하여 작성하고 있습니다. 고로 예전 글을 안 읽으시고 바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은 윗부분에 위치한 지난 글보기를 이용해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06년 10월, 가츠병장은 3소대 2분대장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당시 우리 분대에 신병이 한 명 전입왔다. 일, 이등병때까지만 하여도, 신병이 오면 어찌나 반가울 수 없었다. 일단, 소대내에 내가 편하게 대할 수 있는 후임이 더 생기는 것이고, 맨날 보는 식상한 얼굴이 아니라 신선한 뉴페이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대장의 위치에서 맞이하는 신병은 반가운 마음보다는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분대원 추가된다는 것은 그만큼 예상치 못한 위험요소가 더 생기기 때문이다. 만약 신병이 군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관심병사라면, 일차적으로 분대원들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중대, 대대까지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완전군장편에서도 한번 소개되었지만, 관심병사 한 명이 미치는 파급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고로 신병이 들어오면, 분대장은 신병을 붙잡고 철저하게 상담을 한다. 가족관계부터 시작해서 특기,취미,학력,병력,친구관계,성격 등 전방위적인 정보를 수집하여 파악한다.
고참들이 신병이 오면 짖궂은 질문을 하면 괴롭히는 거 같아보이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런 질문들을 던지면서 신병의 상태를 파악해보기도 한다. 짖궂은 질문에 대처하는 방법에서 어느정도 신병의 정신상태나 성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신병, 고참의 장난을 센스있게 대처있는 신병의 차이는 앞으로의 군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는 분대장 관찰일지를 꺼내놓고는 신병과 상담을 시작하였다. 작은 탁자위에는 과자와 음료수를 꺼내놓고 세상에서 가장 인자한 표정으로 신병을 바라보았다. 근데 이녀석... 누구 닮은거 같다! 눈빛이며 수염이며 살만 좀 빠졌을 뿐 똑같잖아! ㄷㄷㄷ
바로 폭소클럽의 김샘이다!
'어? 김샘아니십니까? 강의는 안하시고 군대는 어인 일로 오셨습니까?'
'이병 이OO! 아닙니다!'
'하하~! 김샘 맞구만~! 이거 정말 닮았는데~!'
'이병 이OO! 감사합니다!'
그렇게 김샘과 아니 이이병과 오랜 상담을 하였다. 분대장교육대 1등에 빛나는 최우수분대장(?)인 내가 봤을때는 별다른 특이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에 안심하였고, 조촐한 환영파티를 하며 이이병과의 군생활이 시작되었다.
얼마후, 우리는 후반기 진지공사를 떠났다. 진지공사는 이미 일전에 3부작으로 거창하게 포스팅을 하였기에, 생소하신 분들은 지난 글보기에서 찾아보시면 되겠다. 예전에 포스팅할때는 내가 이등병이었을때 이야기였지만, 이번에는 분대장으로 뛴 훈련이다.
2주간의 진지공사는 별탈없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어느덧 복귀날이 되었다.
언제나처럼 우리부대는 완전군장을 메고 부대를 향해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모드로 복귀행군을 시작하였다. 진지공사는 전술훈련이 아니고 비전술훈련이기 때문에, 굳이 산악으로 기동하지않고 도로를 타고 행군하였다. 경기도 가평에서 다시 우리 부대 주둔지가 있는 강원도까지 머나먼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사실, 산악기동이 훨씬 힘들지만 신병들에게는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2주전 출발행군 당시 별 무리없이 왔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수십킬로의 도로를 걷고, 우리 눈앞에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점인 도마치고개가 보이기 시작했다.
'자자 2분대!, 도마치 고개만 넘으면 우리의 홈그라운다~! 힘내자~!'
나는 분대원들을 독려하였고, 힘차게 고개를 올라가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 대대장은 아주 멋진 분이셨다. 지난 대대장은 진급에 눈이 멀어 우리 병사들을 마치 로보트인냥 막 다뤘다. 그러나 결국 그는 진급하지 못했다. 자신의 직속부하인 대대원들에게 마저도 존경받지 못하는 지휘관이 어떻게 진급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 우리가 모시고 있는 대대장님은 부임하시자마자 병사들의 인권을 보장해주셨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병사들과 소통를 하였다. 고로 병사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후로, 우리는 아무리 힘든 훈련이라 할지라도 대대장님의 한마디에 수류탄을 들고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름막길에 접어들자 대대장의 레토나가 정지하더니 대대장님이 내리셨다. 그리고는 우리들과 함께 걷기 시작하셨다.
오오~! 감동적이야~!
대대장님은 참모들과 함께 오름막길을 오르고 있는 우리들을 격려하였다. 물론 비전술훈련이니깐 가능한 거겠지만, 대대장님의 격려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에 고무된 우리 대대원들은 더 빠른 속도로 정상을 향해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우리가 빠르게 치고 올라가도, 지휘봉 하나 들고 올라오시는 대대장님이 더 빠를 수 밖에 없었다. 어느덧 우리 소대까지 따라 붙으신 대대장님은 나를 발견하셨다. 평소에도 주둔지나 내무실에서 만나면 유독 나에게 장난치셨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에게 농을 던지셨다.
'어이~ 가츠~!'
'벼어엉자아앙! 가아아츠으으! 네에엣!'
'너 군장이 유난히 가벼워보이는데? 다 챙겨 넣었어?'
'하하! 다 챙겨넣었습니다! 풀셋팅입니다아!'
헉~!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사실 나의 군장은 최소한의 필수 항목만 넣고 꾸려진 가라군장이다. 자고로 어느 분대장이 바보가 아닌 이상 완전군장을 메고 있겠는가? 무거워 죽겠는데 말이다.
출발행군 당시에는 먹을 것만 잔뜩 넣어가지고 다소 무겁게 출발하였지만, 복귀행군 때에는 이미 다 먹고, 군장에 넣을게 없다. 고로 텅텅 비어있다. 후훗~! 쓰레기봉투에 공기만 넣어서 군장에 넣고 다닐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렇게 나는 행여 대대장님이 나에게 다가올까봐,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땅만 보고 걸었다. 그리고는 세상에서 가장 고틍스런 표정을 지으며 힘든 척 하였다.
눈치채신걸까? 대뜸 대대장님이 나를 째려보시더니 외치셨다!
'야 가츠! 왜 자꾸 절벽으로 가는겨? 분대장이 이상한데로 가니깐 분대원들까지 다 따라가잖아! 힘들다고 시위하는거냐?'
헐~ 그랬다! 나는 불안한 마음에 대대장님과 최대한 멀어지기위해 나도 모르게 그만 도로를 이탈하여 절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내 뒤로는 비엔나소세지처럼 분대원들이 나만 줄줄이 따라오고 있었다. 대대장님과 참모들은 한심하단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날따라 나의 군장은 한없이 작게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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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십니다^^
그 대대장에 그 분대장님... 정말 멋지시군요^^
우리 사는 세상에서도 그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소서...
가츠님 가츠교 한번 창시해 보시죠?
ㅋㅋ
행군은... 참 많이도 하셨네요...
어디서나 이 행군에 대한 추억은 좋든 싫든
군생활에 빠지지 않는군요...
주말 잘 보내셨다니 다행입니다...
어디 아프신건 아닌가 우려했던 나...
화이팅!!!
하하 이모티콘이 그거 같은데!!
아 갑자기 기억이 안나요 흑;;;
호랑이 경례하는거 맞죠? ㅎㅎ
저희 부대에서 행군은 뭐랄까?
그냥 습관이랄까요?
그냥 일단 걷고 생각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가자! 걸어~!
헤헷 주말에 정신없이 놀다보니~
월요일이 되어버렸어요 ㅜㅜ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분대장교육대 1등이셨군요.
전 분대장교육받을때 꼴찌였습니다.
240등인가 그랬죠.
웃긴건 거기 참석한 분대장인원수와 맞지않았습니다. 총원이 210명쯤되었거든요.
아무튼 1등분대장이라니 대단하군요.
와우 ㅋㅋㅋ
저희때는 첫날 시험쳐서 돌려보내버리더라고요 ㄷㄷ
그래서 다들 열심히 연등하였답니다..
살기위해서~ ㄷㄷㄷ
속칭 "가라군장"이군요 ㅎㅎ우리는 꾀가 없는건지 무서웠는지 아님 fm이 몸에 배서
그런지 병장도 거의 완전한 군장,,, 완전군장이였죠,, ㅠㅠ
행군은 해도해도 늘지 않는거같아요 힘들기도하고 지루하기도하고 ,,,
하지만 행군 100번과 가능한 1번의 훈련은 ,,,,,,
화생방임 ㅠㅠ 지옥에 갔다온 기분 ㅎㅎ
하하 ㅋㅋㅋㅋㅋㅋ
화생방은.....
유격때마다 마지막날 하잖아요~!
결국은 신교대 한번, 유격 2번해서 3번 마신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ㅜㅜ
가라군장 걸려 돌을 채워 행군했다는...
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실군장무게 맞추기위해...
탄창에 실탄들어간 무게 맞추기위해
돌 넣고 행군한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아우 끔찍해요!! ㅋㅋ
엌~!!!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ㅠㅠㅠㅠㅠㅠㅠ
행군 얘기를 보니 '기다리다 미쳐'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 혹시 보셨나요? ㅋㅋ
저는 친구랑 같이 "딱 보니까 망할거 같은데 군인 여친들이라도 봐줘야지~" 하면서 봤는데
정말~ 여자가 봐도 정말 심하게 犬뻥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 행군하고 있는 길목에 여자친구가 떡 하니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커플링을 내던지고 가고
군인 남자친구는 그런 여자친구를 대열에서 이탈해서 한참 쫒아가 붙잡고 얘기하고
보면서 참~~ ㅋㅋㅋㅋ 어이가 없더라구요 ㅋㅋㅋ
여자이다 보니 경험담도 없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네요 ㅋㅋㅋ
하하~! 그런 영화가 있었군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군대관련 컨텐츠는 좋아라하는데..
제가 모를정도면 이거 답안나오겠는데요~! ㄷㄷ
또 잼나는 이야기 해주세요~!
ㅎㅎㅎ 전 듣는것도 되게 좋아라 한답니다~!
ㅎㅎㅎㅎ 제 후배 중에 대위 제대한 친구가 있지요.
군대에서 병들에게는 하늘 같은 계급인데...하면서 저 앞에서 살짝 거들먹거리면
제가 "마....! 시꺼~!"하고 입을 막지요.
이병은 물론 병장에게도 대위는 완전 까마득...이겠지요?
하하 중대장급이시면... 병장쯤 되면 그래도
가끔... 아주 가끔 친한척 부비부비 할 수 있답니다.
물론 분위기를 잘 타야하겠지만요 ㅋㅋㅋㅋ
그래도 중대장님 말 한마디면 찍소리못하고 다 해야되지요 ㅎㅎ
저는 장교만 25~30명정도와 같이 근무를 해서 그런지..
우리 부대에선.. 차고 넘치는게 장교라는 ㅋㅋ
대위는 짬취급도 안해줌 뭐 소령쯤 되야 ㅋㅋㅋ
암튼 그랬지요 ~
안녕하세요, 첨 인사합니다 ^ ^
드뎌, 가츠님 블록에 댓글을 쓰는군요,,,하하
이 놀라운 댓글들의 향연,,,^ ^
긍데, 얼마전에 루나님 블록에서 본 가츠님의 댓글에 있던 기림을 찾을라캐도 영~ 찾을수가 없군요,,,하하;;;
군바리 야그, 잼나게 보고 갑니당!!
압후로 종종 들르도록 하지요~!!
앗~! 반가워요 백마탄 초인님~! ㅎㅎ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정말 영광이예요~! ㅎㅎ
저도 냉큼 구경가야겠어요~! ㅎㅎ
후다닥~!
와 ~ 대대장님 멋진 분이시네요.
근데 정말 조마조마하셨겠어요. 그렇게 꾸리기도 하는 줄 몰랐네요. ^^;;
하하~! 라면박스보다 오히려 안전하답니다 ㅋㅋ
물론 터지면... 끝장이지만요 ㅎㅎㅎ
ㅎㅎ 역시 가츠님 글은
사람의 마음을 환한 기분으로 바뀌는 마술의 힘이 있느거 같아요.~
종일 다운되어 있었는데 읽으면서 우울모드가
바로 방긋 모드가 바뀌었거든요.~ㅎㅎ
근데 글을 읽다보니,
가츠님 따라 걷고 있었던 죄없는 줄줄이 비엔나 후임들이 안타까워지는지..
마치 그 줄줄이 중에 내 아들이 있는 것처럼..ㅋ,
하여간 선임을 잘 만나야 되요.~ 그죠~??ㅋㅋ^^
가라군장...오호~ 그런 방법.~..아들에게 얘기해줘야겠군요~ㅋㅋ
하하 감사해요 여름님~!
아드님께서도 한창 가라군장에 대한 고찰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건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터득한답니다 ㅋㅋ
단 너무 일찍 터득하면 안되요~! ㅎㅎㅎ
안녕하세요, 저도 맨날 글만 읽고 처음 인사드리네요..^^
행군 얘기 읽다 보니 생각나는게 있네요...한번은 복귀행군때 가라군장 다 싸놨는데
중대장님이 먼저 복귀할 일이 생기셨다며 근처에 있던 저를 부르셨죠..(중대 전령도 아니고..단지 근처에 있다는 이유로)
제 군장은 추진 시켜줄테니 중대장님 군장을 메고가라 하시더라구요..설마 중대장님 군장이 내 군장보다 무거우랴 싶었는데
매자마자...휘청~ 초초초FM군장 이더라구요...ㅠ_ㅠ;
이등병때도 안하던 낙오를 병장 분대장 시절에 할뻔 했다는....=_=;
맙소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대장님의 배려, 지옥행 티켓이다!
이거 제목 딱 나오는데요!!
멋진 소재인데요 후훗~!
음 댓글이 완전 늦었네요. ㅎㅎ 군대는 어디를 가나 지휘관을 잘 만나야 합니다.
이상한 지휘관 만나면 그때부터 꼬이기 시작하져
맞습니다. 잘못만나는 순간, 모든것이 파탄납니다 ㄷㄷㄷ
끔찍해요 ㅜㅜ
가츠님의 능력이 느껴지는걸요. 절벽으로 인도할줄이야ㅋㅋ
복귀행군에선 최우수분대장(?)다운 책임감과 영향력이 보입니다...
그나저나 군장이 안걸린게 천만다행이네요ㅋㅋ 덤으로 동료군장까지 들어줄뻔 했겠어요
하하~! 부끄러워요 ㅋㅋㅋㅋㅋㅋ
걸렸으면... 정말 개망신당하고 흑흑...
간부들한테 무차별 폭격을 맞았겠지요~! ㄷㄷㄷ
아찔해요~!
저게 진짜 이해가 가는게, 풀셋팅 군장하고 그 동네 행군하라고 하면 진짜 절망적이 됩니다.
제가 예비군 갔을때 있었던 79연대 10중대는 고참, 후임할 것없이 전부 스스로 진짜 풀셋팅하더군요. -_-; 아니 도대체 누가 본다고 휴가갈때 신을 A급 워커까지 군장에 수셔넣는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중대장이 워낙 융통성 제로에 FM만을 요구하는지라 진짜 다들 미치려고 하는 것보면 것도 이해가 가더군요. 제가 이기자 부대에서 받은 세번의 예비군 훈련중 두번을 한 소위하고 같이 훈련을 받았는데 그 양반도 짬밥 먹은 소위면서도 풀셋팅이더라는... ㅠㅠ 그 소위는 행군 도중에 숨쉬는것 조차도 힘들어해서 말붙이면 쓰러질 것 같아 얼마나 남았냐는 질문도 못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웃어도 웃는게 아니야...ㅠㅠ)
그래도 예비군들 군장은 가짜군장으로 최대한 부풀리고, 가볍게 해 주더군요. 이기자 현역 사병들의 그런 배려, 처음에는 왜그렇게해주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빌어먹을 놈의 끝없는 행군 덕분에 현역들이 왜 그러했는지 깨닫게 되었고, 그게 배려라는 것을 알고나서 결국 감동먹게 되었죠. ㅠㅠ
살아돌아오신 걸 축하드려요.
토닥토닥~~~!!!
하하~! 원래 이기자 전우들이 겁나 착해요~! ㅋㅋㅋ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안답니다~! 하하~!
하아 3년을 하셨군요 ㅋㅋㅋㅋㅋㅋ
2년한줄 알았어요 ㅋㅋㅋ
정말... 참깨군님은 이기자부대원이라해도 손색이 없으시겠는데요~! ㅎㅎ
센스쟁이 가츠님....
어여 2편 봐야겠는데요..그 뒤가 너무 궁금해요..^^
2편은 쵸큼... 무거워요 ㅎㅎㅎ
제미있게 읽고갑니다. 전 아스팔트는 발아파서 산악행군을 더 좋아했습니다. 아스팔트는 처음엔 좋은데 걷다보면 발이 빨리 아프고 물집이 잘잡히더라구요. 산은 힘든거같아도 행군하고 돌아와보면 깔끔하고 ㅎㅎ;;
저두 흙길이 좋았답니다 ㅜㅜ
아스팔트도로는 발바닥이 너무 뜨거워져서 싫었어요 ㅜㅜ
너무 재미있어요. 저도 행군할 때가 기억나는군요. 최대한 가볍게 하려고 발버둥쳤던
기억도 나고요. 혹한기 훈련 중 복귀 행군할 때가 기억납니다.
너무 졸려서 비틀비틀거리다가 나무에 부딪혀 넘어졌던...ㅋㅋ
그런데 가츠님은 절벽..헉!! 조심해야죠..ㅎ
하하~! 정말 걷다가 잘 수 있구나를 몸소 체험하였군요~! ㅎㅎ
저도 걷다가 얼마나 피곤하고 졸리던지...
비틀비틀 거리며 걸었답니다 ㅎㅎㅎ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센스쟁이~!
가라군장은 .....가라군장없이 못살아.~!!
첫행군때 분대장이 야삽떼서 식사추진 차량에 짱박아 버릴때 감동이었어요..ㅋㅋㅋ
반가워요 라피키님~!
하하~! 자고로 야삽피만 달아주는 센스 ㅋㅋㅋ
전투화도 한쪽만 넣어주고 ㅋㅋㅋㅋㅋㅋㅋ
행군중에 옆에서 걷던 중대장에게 계속 욕 얻어먹던 생각이 납니다.
그 행군은 바로 전술적 차량행군.......
하필이면 차량행군 대열이 바로 중대장 옆이라니.....
헐.. 차량행군 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차량들도 오와 열을 맞추고 딱딱 정확하게 이동하더라고요 ㅎㅎ
그들의 운전스킬에 종종 놀라곤 하였습니다 ㅎ
제가 있던 부대는 이등병때부터 가라군장ㅋㅋㅋㅋㅋ
신교대랑 가까워서 신교대랑 행군코스가 비슷한데
신교대때는 FM으로 군장싸서 행군인지는 몰라도 힘들어 죽는줄 알았는데
자대와서 가라군장으로 하니 이건 뭐ㅋㅋㅋ산책하는 수준
그래도 낙오하는사람 꽤 나오던군요...
포병에 본부포대라 그런지 체력이 저질
군생활하면서 행군 5번정도밖에 안한듯싶어요
행군갔다와도 축구하고 놀고
하하하 역시 행군은 보병은 전유물인가요? 어흑 ㅜㅜ
신교대때 행군이 어찌나 그립던지 몰라요 ㅋㅋㅋㅋ
행군하는 날은 항상 새벽에 복귀하여
온수샤워하고, 컵라면이나 가끔 맥주나 막걸리 한잔 하는 재미가 솔솔했답니다 ㅎㅎ
ㅋㅋㅋㅋㅋ81밀리지만 분대장은 군장을메기때문에 분대장은 가라군장을했죠 박스하나넣고 행군~ㅋㅋㅋ 군생활중에 가장 생각나는 지휘관은 한인구중령님이신데... 대대병력이름을다외우시고 어디가아픈지도 기억해서 길가다 얼굴보면 아픈데 괸찮냐구 물어보시곤했는데 장교들보다 병사들을 최우선으로생각하시던분이였는데... 대대떠나서 다른대로 전출가실때 도열하는데 비까지오고 간부몇명은 한인구중령님 가시는거보고 눈물도흘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