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로빈스 스퀘어에서 맛본 월드클래스 2014 칵테일 컬렉션! 싱글톤으로 제조한 싱글 줄렙(Single Julep)

"가장 맛있는 싱글 몰트를 만나러 가자!"

로빈스 스퀘어는 홍대에서 몇 안되는 싱글 몰트 위스키 전문 바이다. 홍대 삼거리포차 맞은편 반스 스토어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다소 이른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절친 악랄제이와 함께 맛있는 싱글 몰트를 맛보기 위해 방문하였다. 사실 더 큰 이유는 로빈스 스퀘어의 박정민 바텐더가 직접 제조해 주는 특별한 칵테일을 시음하기 위해서이다. 

"월드클래스 2014에 참여 중인 박정민 바텐더!"

박정민 바텐더는 전 세계 50개국 1만 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텐더 대회인 월드클래스에 참가 중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월드클래스는 세계 1위의 주류기업인 디아지오에서 주최하고 있으며 위스키에 관한 지식, 기술, 창의력, 서비스 정신 등 바텐더로서 갖춰야 할 모든 항목을 총망라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유일무이한 대회이다.

이미 지난 1월부터 국가별 예선전이 치러지고 있으며 다가오는 5월 22일 국내 결승전이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는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월드클래스 2014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현재 박정민 바텐더는 1차 필기시험 합격자 40인에 선정되어 4조 예선전인 마켓 챌린지를 앞두고 있다. 마켓 챌린지는 임의의 마켓에 방문하여 현장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칵테일을 제조하는 미션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의 뜨거운 인기!"

최근 브랜디드 위스키에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일명 폭탄주보다는 위스키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어하는 마니아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과도한 음주보다는 건강과 여유를 선호하는 힐링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거리 곳곳에서 싱글 몰트 위스키만을 취급하는 몰트 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홍대 로빈스 스퀘어 또한 박정민 바텐더를 비롯하여 전문 바텐더가 항상 상주하고 있으며 손님들의 취향에 맞춰 싱글 몰트, 클래식 몰트, 보드카, 럼주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주류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월드클래스 칵테일을 맛보겠어!"

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악랄제이는 어느 때보다도 들뜬 목소리로 메뉴판에 있는 위스키들을 쉴 새 없이 중얼거렸다.

현재 로빈스 스퀘어는 월드클래스 참가를 기념하며 디아지오코리아의 대표 주류인 조니워커 플래티넘, 시락, 싱글톤, 텐커레이 넘버텐의 세트 혹은 칵테일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세계 주류 품평회에서 1위를 차지한 싱글톤!"

그가 주문한 칵테일은 디아지오의 대표 싱글 몰트 위스키인 싱글톤을 넣어 만든 싱글 줄렙(Single Julep)이었다. 주문을 받은 박정민 바텐더는 우리들의 눈 앞에서 능숙한 솜씨로 칵테일을 제조하기 시작하였다.

싱글 줄렙은 입자가 굵고 식감이 좋은 유기농 설탕과 싱글톤 12년 45ml, 얼음 등을 넣고 민트로 가니쉬하면 뚝딱 완성된다. 누구나 쉽게 제조할 수 있지만 전문 바텐더의 손길과 분위기가 분명 맛을 더욱 좋게 만들어 주는 듯하다.

"더치 커피와 함께 제공되는 싱글 줄렙!"

싱글 줄렙에 들어가는 싱글톤은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 사람들의 각기 다른 입맛을 고려하여 글렌듀란, 더프타운, 글렌오드 증류소 원액을 사용한 세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뿐만 아니라 깊지만 너무 드라이한 유럽산 오크통과 달콤한 맛이 나지만 가벼운 느낌이 강한 미국산 오크통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각각 반반씩 섞은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 설탕과 민트의 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싱글 줄렙은 달짝지근하면서도 입 안에 남아 감도는 싱글톤 특유의 진한 맛이 매력이다. 특히 여성들이 매우 좋아할 듯하다. 물론 좀 더 드라이한 맛을 선호한다면 싱글톤의 비율을 높이면 된다.

그나저나 칵테일을 주문하였는데 더치 커피는 왜 주는 걸까? 박정민 바텐더는 칵테일을 다 마실 때쯤 더치 커피를 글라스에 부어 마시라고 추천해 주었다.

"더치 커피의 새로운 발견!"

사실 더치 커피는 있는 그대로 마셔도 맛과 향이 일품이다. 하지만 박정민 바텐더가 시키는 대로 글라스에 부어 마시니 유기농 설탕과 싱글톤의 진한 맛이 함께 어울려져 전혀 새로운 느낌의 더치 커피가 완성되었다. 싱글 몰트 위스키뿐만 아니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맛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왁자지껄한 호프도 좋지만 때로는 오랜 벗과 함께 감미로운 재즈 음악을 안주 삼아 풍부하고 부드러운 칵테일을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