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행군의 아련한 추억!"
예비역이라면 복귀행군을 마치고 대대 위병소를 통과할 때의 짜릿함을 기억할 것이다. 복귀행군의 끝을 알리는 군악대의 팡파르가 위병소에서 울려 퍼지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이 나면서 발걸음이 빨라졌다. 죽을 것만 같았던 고통스런 순간들도 군악대의 연주를 안주 삼아 지휘관이 따라 주는 막걸리 한 잔에 씻은 듯이 사라지곤 하였다.
"육군의 사기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정서함양을 위해 창설된 육군 군악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중에서도 연중 가장 많은 행사를 소화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군악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목관, 금관, 타악, 현악, 성악, 피아노, 작곡, 실용음악 등 입대 전 장병들의 전공과 경력을 바탕으로 선발된 육군사관학교 군악대는 육군 내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군악병들은 뮤지션으로 활동하였거나 보컬트레이너, 각종 대회 입상자 등 다양한 끼와 재능을 지닌 우수한 자원들로 편성되어 있다.
"육군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육군사관학교 합주실!"
별도의 외부행사가 없을 시에는 부대 내 합주실에서 새로운 곡을 연습하거나 미진한 부분을 교육받게 된다. 행사에 따라 연주해야 되는 곡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하루 온종일 악기를 손에서 떼지 못하기 일쑤이다. 군악병들에게는 자신의 악기가 곧 소총과도 같기 때문이다.
"음악에 대한 군악대원들의 끝없는 열정!"
단체 연주가 끝나면 각 파트별로 추가 교육이 진행된다.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행사 외에도 학과출장, 화랑의식, 군가지도 등 다양한 생도지원 임무가 추가되기 때문에 군악병 스스로가 개인 시간을 잘 활용하여야만 임수 수행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이기에 고도의 집중력과 열정으로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또한 헌병, 의장대와 마찬가지로 우리 군의 홍보사절단으로서 엄정한 군기 확립과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장병들과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육군 군악대!"
특히 2013년 12월 31일부로 육군의 군악기능 소관부서가 부관에서 정훈으로 전환되며 그들의 임무와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과거 의식행사 위주의 활동에서 탈피하여 대국민 육군 홍보와 연계한 군악연주회, 국익증진을 위한 군 예술활동 전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장병들과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비록 총을 들고 적군을 물리치지는 않지만 그들이 있어 우리 장병들은 두려움을 떨치고 적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연주를 하는 그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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