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없는 전장을 지배하는 사이버전사 육성의 현장! 육군정보통신학교를 가다!

"당신은 바이러스에 걸렸다!"

위와 같은 친절한(?) 문구가 있던 시절이 있었다. 20여 년 전만 하여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을 들고 다니며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서로 공유하였다. 그러다가 당시 악명 높았던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에 희생양이 되곤 하였다.

지금은 가볍게 웃어넘기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지만 인터넷으로 전 세계 통신망이 연결되어 있는 2014년의 대한민국은 사이버 테러라는 무시무시한 적과 대치 중이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 4천만 시대, 인터넷 보급률 및 속도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선진 IT 강국 대한민국은 은행, 쇼핑, 민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컴퓨터나 스마트폰 하나로 마음껏 즐기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인터넷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인터넷은 빠르고 편리함의 대명사로 이제 없어서는 안될 삶의 중요한 동반자이다.

"좀비 PC를 직접 조작 중인 교육생!"

그와 동시에 사이버 테러라는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부터 전 국민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과 2011년, 2013년에 발생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국내 은행전산망을 비롯하여 주요 언론사, 관공서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피해가 발생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대규모 디도스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단체가 바로 대한민국의 주적인 북한이라는 점이다. 북한은 유사시 사이버 공간을 통해 우리나라 통신, 전력, 군사 시설에 대한 실질적인 파괴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전사 육성의 현장!"

이에 우리 육군의 사이버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육군정보통신학교를 찾아 북한의 사이버전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지 만나 보았다. 육군정보통신학교는 전군 최초로 사이버 침해대응 훈련장을 구축하여 기존의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실습, 실전 훈련으로 탈바꿈하였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한겨울이지만 사이버 침해대응 훈련장은 교관과 교육생들의 학구열로 뜨거웠다. 전군 최고의 온라인 정보보호 교육환경을 갖춘 훈련장은 실제와 동일한 가상 환경에서 서버, 네트워크, 웹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과정을 단계별로 실습할 수 있다.

"쌍방모의 훈련체계를 활용한 실습 현장!"

교육생들은 공격·방어팀으로 나누어 실시간 상대방 서버를 공격하고 자신의 서버를 방어하는 쌍방모의 훈련이 한창이었다. 비록 훈련의 일환이었지만 교육생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서 서버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역으로 상대방의 서버를 공격하였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함으로써 교육생들은 군 정보 통신망 및 정보체계가 적에게 노출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피해의 심각성을 경험하게 된다. 

"직접 체험하니 확 와 닿네요!"

사이버 침해대응훈련장 옆에 위치한 사이버전 체험관은 국가안보기술연구소, 국가정보원, 인터넷진흥원 등을 직접 방문하여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순수 장병들의 노력으로 개관된 체험공간이다.

교육생들은 사이버전 체험관에서 사이버전의 심각성, 최신 사이버 공격 위협과 국내 피해 사례, 스마트폰 보안위협 등 다양한 정보를 동영상 및 플래쉬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좀비 PC에 감염되었을 때 발생되는 자료유출, 키보드 감시, 시스템 제어 등을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교육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준다.

"스마트폰도 컴퓨터랑 똑같아!"

이처럼 육군정보통신학교는 체계적이고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 수백 차례 자행될 수 있는 적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우리 군의 정보체계를 안벽하게 보호하고 사이버전에서 승리를 주도하는 최정예 사이버 전사를 육성하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육군정보통신학교 아자 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