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에 애견파크가 있다? 덕평자연휴게소 달려라 코코를 가다!

"친환경 애견놀이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주말 경주를 다녀오면서 덕평자연휴게소를 방문하였다. 올 초부터 말티즈 강아지 꼬미와 함께 꼭 가고 싶은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날 수 있는 친환경 애견파크 달려라 코코이다.

영동고속도로 신갈 분기점과 호법 분기점 사이에 위치한 덕평자연휴게소는 이미 고속도로 휴게소의 개념을 바꿔 놓은 곳으로 유명하다. 기존의 먹거리 위주의 휴게소에서 탈피하여 16개의 아웃도어, 캐주얼 브랜드가 입점한 쇼핑몰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야외 정원, 숲길 산책로 등 여느 복합문화시설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200여 개의 고속도로 휴게소 중 유일하게 매출 500억 원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였다. 요즘에는 해외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은 현대인이 선호하는 자연화와 복합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달려라 코코!"

그중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놀 수 있는 달려라 코코는 단연 덕평자연휴게소의 대표 인기 코스이다. 2,000여 평의 부지에 세워진 달려라 코코는 국내 최초로 교육을 테마로 하는 애견 체험학습장인 에듀파크와 언덕이 있는 자연지형을 이용한 친환경 애견놀이터 힐링파크를 갖추고 있다. 

"애견에 대한 모든 것!"

건물 내부에는 다양한 애견용품를 판매하는 상품샵과 강아지와 함께 어울리며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애견카페, 세미나룸, 전당대 등을 갖추고 있다. 물론 강아지를 동반하지 않아도 달려라 코코의 강아지와 신나게 놀 수 있다.

"자유이용권과 같은 입장권!"

달려라 코코 입장권은 위 사진에서처럼 스티커로 되어 있다. 일종의 클럽 팔찌처럼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으면 온종일 자유롭게 달려라 코코를 이용할 수 있다. 만약 놀다가 배가 고프면 휴게소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고 쇼핑을 하다가 다시 입장하면 된다. 그야말로 목적지를 가는 도중에 잠깐 들리는 휴게소가 아니라 휴게소 자체가 훌륭한 테마파크인 셈이다.

"방문 기념으로 구입한 핑크 패딩!"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경주에서 올라 온터라 시간이 너무 늦었다. 덕분에 꼬미는 예쁜 핑크 패딩을 선물 받을 수 있었지만 말이다. 핑크 패딩으로 철저하게 무장한 후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힐링파크로 이동하였다.

"언덕과 평지로 이루어진 천연 잔디 운동장!"

달려라 코코의 힐링파크는 강아지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다양한 바닥길과 천연 잔디 운동장을 갖추고 있다. 꼬미 역시 물만난 고기처럼 쏜살같이 운동장을 질주하며 뛰어다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다른 강아지와 잘 어울리지 못하였으나 신혼여행을 가면서 애견유치원에 맡겨 놓은 탓일까? 예전보다 훨씬 대인 아니 대견관계가 좋아졌다. 이제는 곧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곤 하였다.

"꼬미 올빼미! 잘할 자신 있습니까?"

"앙앙! 자신 있습니다!"

그렇게 꼬미는 간만에 도심을 벗어나 상쾌한 자연 속에서 신나게 질주하였다. 마음 같아서는 좀 더 놀고 싶었으나 이내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였다. 결국 꼬미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달려라 코코를 나와야만 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일찍 도착하여 휴게소에서 밥도 먹고 쇼핑도 하고 꼬미랑 온종일 놀아 주어야겠다. 달려라 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