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앙! 덥지만 행복해요!"
사랑스런 말티즈 강아지 꼬미와의 산책은 언제나 즐겁다. 꼬미 역시 산책하러 나가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한다. 슬개골 수술을 하기 전에는 다리가 아파서 그런지 오래 걷지 못하였지만 지금은 에너자이저 모드로 훨훨 날아 다닌다.
이날은 평소 가던 길과 다른 새로운 코스를 공략해 보기로 하였다. 겁이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꼬미답게 수색견으로 빙의하여 매우 조심스럽게 이동하였다.
"앙앙! 수상한 냄새가 나요!"
"헐! 그럼 폭발물 신고를 해야 되나?"
"앙앙! 영화를 너무 많이 보신 거 아니예요?"
"............"
얼마나 걸었을까? 동네에 위치한 새로운 동물병원을 발견하였다. 순간 바쁘다고 계속 미뤄 두었던 반려동물 등록제가 떠올랐다.
평소 꼬미는 신도림 디큐브시티 근처에 위치한 구로종합동물병원이나 도곡동 예은동물병원을 다니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한 녀석이라 정기적인 관리 및 검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내가 살고 있는 영등포구 주소와 동물병원의 주소지가 서로 달라 반려동물 등록을 못하고 있었다. 물론 나의 귀찮니즘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말이다.
"앙앙! 반려동물 등록을 하러 왔어요!"
반려동물 등록제는 시범 실시를 거쳐 2013년 1월 1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단 10만 이하 시군 및 도서,오지,벽지는 제외된다.
반려동물 등록제의 기본 취지는 반려동물과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잃어버렸을 때 신속하게 주인을 찾아주고 동물을 유기하는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에 소유자의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강아지 체내에 삽입하는 방법과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를 부착하는 방법, 등록인식표를 부착하는 방법 등이 있다.
당초 계도기간을 거쳐 7월 1일부터 반려동물 등륵을 하지 않은 소유자에게는 1차 경고, 2차 과태료 20만원, 3차 과태료 4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홍보 미흡, 무선식별장치의 안전성 논란 등 반려동물 소유자들의 참여가 저조하여 연말까지 계도기간이 연장되었다.
사실 제일 확실한 방법은 분실 및 훼손이 불가능한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강아지 몸에 삽입하는 거였지만 아무래도 영 내키지 않았다. 나는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를 부착하기로 하였다. 외장형의 경우에는 1만 5천원의 등록 수수료을 내야 하는데 장애인 보조견이나 유기견은 100% 지원해 준다.
꼬미의 경우에는 중성화 수술을 받아 50% 할인을 받을 수 있었으나 수술 받은 동물병원의 중성화 수술 확인서가 필요하였다. 아무래도 암컷이다 보니 외관상으로는 중성화 수술 유무를 확인을 할 수 없어서 그런가보다.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서 할인을 안 받아도 되니 그냥 해달라고 하였다.
"소유자 및 강아지의 정보를 꼼꼼히 등록하라!"
반려동물 등록서에 소유자의 인적사항과 강아지의 정보를 기입하면 동물병원에서 바로 전산 처리해준다. 지역마다 좀 다른 거 같은데 영등포구의 경우에는 소유자의 주소로 동물등록증을 바로 배송해 준다고 하였다. 동물등록증은 일종의 신분증과도 같은 것으로 등록번호, 소유자의 인적사항, 강아지의 정보 등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는 동물병원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이 또한 지역마다 디자인이 다르다고 한다. 기존에 사용 중인 목걸이에 같이 걸어 두면 된다. 내장형과는 달리 분실 및 훼손이 가능하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쨌든 말티즈 강아지 꼬미는 이제 법적으로도 완벽한 나의 가족이 되었다. 비록 물려줄 유산은 없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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