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분다!"
대한민국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배우 조인성과 송혜교가 주인공으로 열연 중인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어찌 보면 두 배우의 캐스팅 자체가 반칙이기에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다.
이와 더불어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곳이 있으니 다름 아닌 가평에 위치한 제이드가든 수목원이다. 사진 속의 건물이 바로 드라마에서 송혜교와 조인성이 살고 있는 대저택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제이드가든 수목원의 특별한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전철 타고 떠나는 유럽정원 여행!"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5만여 평에 부지에 조성되어 있다. 제이드가든 수목원의 메인 테마는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다. 그에 걸맞게 입구에서부터 영국식보더가든, 이탈리안가든, 키친가든, 고산온실, 꽃물결원, 이끼원, 웨딩가든 등 24여 개의 테마정원과 2,6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경춘선 굴봉산역에서 4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지하철을 타고 방문할 수 있다. 또한 제이드가든 수목원과 굴봉산역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매일 운영되고 있어 떠나기 전 미리 시간을 확인해 놓으면 매우 편리하다.
"송혜교를 만나러 왔습니다!"
배우 송혜교과 조인성의 저택으로 등장하는 건물은 사실 제이드가든 수목원의 방문객 센터이다. 방문객 센터는 이탈리아 투스카니풍으로 지어졌다. 고풍스럽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투스카니풍은 돌과 흙, 나무를 내외장재로 사용하는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대표 건축 양식이다.
그나저나 방문객 센터의 2층 창문을 열면 당장이라도 송혜교가 나타날 거 같았지만 현실은 여친님께서 짠하고 나타나셨다. 물론 그게 나쁘거나 아쉽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레스토랑과 카페로 꾸며져 있는 방문객 센터!"
드라마 속에서는 사람이 거주하는 대저택으로 나오지만 실제 방문객 센터의 내부는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꾸며져 있다. 2층은 단체연수나 연회 등이 가능한 멀티룸으로 드라마 속 오영과 오수의 방은 모두 SBS 탄현제작세트에서 촬영한 것이다.
아직 개장한지 2년도 채 안된 제이드가든 수목원이지만 특유의 고풍스런 분위기 덕분에 장근석, 김하늘 주연의 너는 펫과 황정음, 노민우 주연의 풀하우스2 등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한류 스타인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드라마 사랑비에서 분위기 있는 데이트 장소로 소개된 후 외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이드가든 수목원 탐방 고고씽!"
방문객 센터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제이드가든 수목원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만약 카메라를 챙겨오지 않았다면 방문객 센터에 위치한 기념품점에서 즉석 카메라를 무료로 빌릴 수 있으니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
"골라보는 재미가 솔솔한 제이드가든 수목원!"
앞서 소개한 것처럼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다양한 주제의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산책코스만 하여도 나무내음길, 단풍나무길, 숲속바람길 등 총 세 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교차되는 지점에 많기 때문에 보고 싶은 테마정원을 위주로 이동하면 된다.
물론 욕심꾸러기들은 모든 테마정원을 다 둘러봐야 직성이 풀릴테니 나무내음길을 따라가다 중간지점에서 단풍나무길 그리고 돌아올 때 숲속바람길을 타고 내려오면 전체를 다 살펴볼 수 있다. 대략 왕복 2Km 정도 되기에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꽃과 음악이 있는 제이드가든 수목원!"
사실 아직은 다소 이른 시기이다 보니 생각보다 꽃들이 많이 피어 있지 않았다. 그래도 곳곳에 피기 시작하는 꽃과 나무들을 보며 걷는 재미가 솔솔하였다. 그리고 수목원 전체에서 그겨울 OST가 울려 퍼졌다. 귓가에 들리는 멜로디를 따라 걷다 보니 교묘하게 돌로 위장되어 있는 스피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주인공 놀이가 한창인 여친님!"
여친님께서는 앞서 그겨울 송혜교 놀이에 이어 사랑비 이미숙 놀이에 심취하였다. 꽃물결원에 위치하고 있는 벤치는 드라마 사랑비에서 배우 이미숙이 앉아 책을 읽던 곳이었다. 이러다가 그 겨울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솜사탕키스까지 재연하자고 할까봐 내심 걱정되었다.
"연인들의 달콤한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제이드가든 수목원!"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목원 곳곳에서 봄나들이를 나온 커플들의 애정행각을 손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간 잘못한 일 혹은 부족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돌이키며 열심히 여친님께 정신교육을 받으며 걸어야만 했다.
수목원의 공기가 맑아서일까? 그녀의 기억력은 가히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덕분에 느리게 걷기는 커녕 나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졌다.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
그나마 나는 정기적으로 부대 취재를 떠나기에 맑은 공기와 촉촉한 흙길을 자주 접하지만 차도녀이신 여친님께서는 매캐한 도심의 매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어느 때보다 파이팅 넘치는 포스로 신나게 수목원을 뛰어(?) 다니며 좋아라 하였다.
"분명 낯익은 풍경인데?"
가장 높은 지역이자 반환점인 스카이가든에 도착하니 제이드가든 수목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제서야 제이드가든 수목원이 조성된 산자락은 군복무 시절 나의 작계지역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 멀리 보이는 1,468m의 화악산은 나에게 있어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과장을 조금 보태어 아니 어쩌면 진짜로 2년 군생활 중 1년은 화악산에서 텐트치고 훈련받고 진지공사를 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맛보는 달콤한 초콜릿!"
나도 모르게 옛 추억에 잠겨 주머니 속 담뱃갑으로 손이 갔지만 수목원 내에서는 절대 금연이기에 아쉬운 대로 바로 밑 웨딩가든에 위치한 선베리 매점에서 아몬드 초콜릿을 구입하였다.
그렇게 한참을 수목원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포근한 봄날의 여유를 만끽하였다. 내려오는 길에는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며 드라마 속 송혜교와 조인성으로 빙의하였다. 참고로 이야기의 주제는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무엇을 먹을까? 였다.
이처럼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의 운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테마정원과 동화책에서나 볼 법한 멋진 건물들로 꾸며진 명품 나들이 공간이었다. 아무쪼록 사랑하는 연인 혹은 가족들과 자연이 살아 숨쉬는 제이드가든 수목원에서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마음껏 느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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