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왔어요!"
역시 패션의 끝판대장은 결혼식이다.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포스를 자랑하는 여친님과 함께 결혼식을 다녀왔다. 오늘 결혼하는 친구는 하얼빈에서 유학하던 시절 동고동락했던 녀석이다. 스무살 때 코흘리며 만난 녀석이 결혼을 한다고 하니 정말 기분이 이상하였다.
"홍콩 여배우를 닮은 제수씨와 동호!"
평소 같았으면 최선을 다해 사진 촬영을 하였겠지만 나 역시 미래를 위해 여친님께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오로지 와인과 스테이크를 먹는데 집중한 나머지 미처 촬영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아무쪼록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친구는 신혼여행! 우리는 왁스뮤지엄!"
결혼식이 끝나고 지하 3층에 위치한 63왁스뮤지엄을 방문하였다. 63왁스뮤지엄은 복층 구조의 500평 규모의 전시관으로 약 70여점의 밀랍인형이 전시되어 있는 국내 최초 밀랍인형 박물관이다. 특히 작년 홍콩여행을 할 때 피크타워까지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야경 촬영을 하느라 마담투소 밀랍인형 박물관을 관람하지 않은 것이 천추의 한이었기에 더욱 반가웠다.
63왁스뮤지엄에 전시된 밀랍인형은 아시아 최고의 밀랍인형 작가로 알려진 마쓰자키 사토루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밀랍인형은 실제 모델의 체형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어 평소 TV로만 접했던 유명인사들의 키와 체형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대한민국 최초 밀랍인형 박물관!"
밀랍은 200여 전에 유럽에서 벌집 추출물과 파라핀, 색소, 기타 화공 재료 등을 섞어 의료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마리 크로숄츠라는 스위스 여성인 의사였던 외삼촌에게 밀랍의 사용법을 익혀 유명인사들의 얼굴을 조각하여 전시하였는데 당시 그 모습이 실제 인물과 너무나도 흡사하여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후 마리 크로숄츠는 프란시스 투쏘와 결혼하여 지금의 마담 투쏘로 불리게 되었고 영국 런던에 세계최초의 밀랍인형 박물관을 오픈하였다.
"오빠! 내가 완전 좋아하는 앨범이야!"
이처럼 런던, 뉴욕, 홍콩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에는 어김없이 밀랍인형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63빌딩에 살아있는 밀랍들의 도시를 탄생시켜 현재 총 11개의 섹션에서 70여 개의 밀랍인형이 전시 중이다.
화폐 속 위인들을 만나는 화폐관, 세계 지도자들을 만나는 역사관, 음악가의 방, 화가의 방, 추억의 스타관 등 다양한 주제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외에도 다소 허술한 느낌이 들지만 나름 공포 체험관과 테디베어 전시관, 왁스핸드 체험관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끝으로 밀랍인형 박물관의 관람 포인트는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눈동자와 피부, 손톱이라고 한다. 실제로 몇몇 인형들은 정말 사람인 줄만 알았다. 참고로 밀랍인형의 제작비용은 개당 1, 2억을 호가한다.
"내가 가장 잘 팔려!"
기념품샵에서는 이소룡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실제로 이소룡 관련 제품은 모두 매진되어 더 이상 구입이 불가능하였다. 아무래도 중화권 관광객들을 많이 방문해서 그런가보다.
친구 결혼식을 참석하고 우연찮게 들린 63왁스뮤지엄은 휴일을 맞이하여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북적였다. 나중에 나도 장가가서 아이가 생기면 그때 다시 꼭 찾기로 다짐하였다.
아참!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하루는 커플고객에게 빅3, 빅4 티켓을 50% 할인하여 판매한다고 한다. 물론 솔로는 그냥 집에서 TV보는 걸로!
괜히 추운데 감기라도 걸리면 챙겨주는 사람도 없잖아?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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