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진은 예쁘다!"
지난밤 CGV 구로 무비꼴라쥬관에서 따뜻하고 유쾌한 독립영화 <미스진은 예쁘다>를 관람하고 왔다. 평소 독립영화를 자주 접하지 않다 보니 감독부터 배우까지 아는 이름이 하나도 없었다. 장희철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미스진은 예쁘다>는 풍족하지 않아도 함께여서 즐거운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부산 동래역이다. 철도건널목 지킴이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수동 앞에 어느날 낯선 사람들이 나타났다. 한 손에는 여자아이의 손을 꼭 쥐고 다른 손에는 커다란 가방을 끌고 다니는 노숙자 미스진과 매사가 시끄럽고 불안한 알코올 중독자 동진의 등장으로 수동의 무미건조한 일상이 점점 바뀌게 되었다.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노숙자와 알코올 중독자 그리고 집 없는 고아까지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하지만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에서는 세간의 편견을 깨고 그들만의 소소하지만 행복한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스진은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와 넉살로 항상 주변사람들로 하여금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동래역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평범한 사람들처럼 꼬박꼬박 몸을 씻고 체조를 하고 드라마를 보는 모습에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특히 미스진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역장과의 신경전은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감이 아니라 유쾌함을 선사해 주었다.
먼 발치에서 그들의 일상을 지켜보던 수동은 시간이 지날 수록 늘 어둡고 웃음기 없었던 자신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아가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삶의 활력을 되찾게 된다.
"365일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CGV 무비꼴라쥬!"
사실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의 정식 개봉일은 3월 14일이지만 CGV 무비꼴라쥬에서는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시사회 및 시네마톡을 준비하여 개봉 전 미리 만날 수 있었다.
CGV 무비꼴라쥬는 365일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하고 다채로운 컨셉의 기획전 및 영화제를 개최한다. 특히 영화의 해설을 돕는 시네마톡, 아트톡, 무비꼴라쥬 큐레이터 등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의 시네마톡은 신지혜 아나운서 진행에 장희철 감독, 배우 진선미(미스진 역), 배우 하현관(수동 역)이 함께 하였다.
"연극무대를 통해 검증된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는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받기도 하였다. 특히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영화, 부산 사투리 특유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재미를 더한 영화 등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이에 힘입어 2011년 두바이국제영화제를 시작하여 2012년에는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도빌 아시아 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공직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영광을 누렸다.
올해는 제31회 이란 파지르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더 헌트>, <아무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각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스진으로 대변되는 우리네 이웃의 평범한 일상과 정을 그린 작품!"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가 살아가며 어디서나 쉬이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캐릭터이다. 비록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아도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며 함께 삶을 공유하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급급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은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에 있다고 물질만능주의 세상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혼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아니라 일상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 속에 피어나는 행복이라고 말했다.
"내 아줌마 아인데요!"
평소 독립영화라고 하면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는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밝고 따뜻한 내용으로 포근한 봄을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 끝으로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의 예고편 영상을 소개하며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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