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폭스 채널의 간판 미드!"
지난밤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던 중 폭스 채널의 신작 미드 더 팔로잉(THE FOLLOWING)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요즘은 시간이 없어 미드를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웬만한 작품은 놓치지 않고 챙겨 보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본 미드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단연 홈랜드였다.
각설하고 폭스 채널의 새로운 야심작, 더 팔로잉은 영문학 교수 출신의 연쇄살인범과 전직 FBI 요원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리고 있다.
"잠깐 나갔다 올게!"
더 팔로잉은 연쇄살인범 조 캐롤의 탈옥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연쇄살인범답게 교도관 5명을 잔혹하게 해치우고는 유유히 교도소를 벗어난다.
연쇄살인범 조 캐롤 역은 영국 출신의 실력파 배우 제임스 퓨어포이가 맡았다. 영화 기사 월리엄, 레지던트 이블 등에 출연한 그는 사실 연극 무대에서 더욱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배우이다. 특유의 목소리와 표정 연기를 바탕으로 시종일관 주인공 아니 시청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오랜만이네! 다시 들어가!"
연쇄살인범 조 캐롤을 잡고 FBI를 떠난 주인공 라이언 하디, 온 세상이 그의 탈옥 소식을 전하자 본능적으로 불김한 예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FBI 국장의 호출의 받고 다시 복귀하게 된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동안 접한 영화, 드라마처럼 너무나도 진부하고 뻔한 내용이다.
하지만 라이언 하디 역을 맡은 배우 케빈 베이컨의 존재감만으로도 시청자로 하여금 채널을 고정시키게 만든다. 데뷔 35년 차 케빈 베이컨은 영화 JFK, 일급살인, 챈스 일병의 귀환 등 수많은 작품에서 미묘하면서도 복잡한 심리 연기를 선보였다.
"연쇄살인범을 따르는 추종자들!"
드라마 제목에서처럼 연쇄살인범 조 캐롤은 19세기 최대의 독창가로 손꼽히는 작가 에드거 앨런 포를 추종하며 살인이 곧 자신만의 광기어린 예술 나아가 예술 작품이라 믿고 있다. 그는 이미 라이언 하디에게 잡히기 전 14명의 여대생을 무참히 살해하였으며 15번째 살인을 시도하는 순간 라이언 하디에게 잡히게 되었다. 그렇게 그들의 악연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 속에서의 진짜 추종자는 연쇄살인범 조 캐롤이 아니었다. 그가 애드거 앨런 포를 추종하였다면 이야기 속에서 진짜 무서운 존재는 다름 아닌 조 캐롤를 추종하는 새로운 인물들이다. 그는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도 특유의 언변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교도관을 매수하였고 나아가 교도소 내의 도서관 컴퓨터를 이용하여 소셜네트워크에서 자신만의 따르는 수많은 추종자 무리를 만들어 냈다.
"이젠 끝이야!"
결국 연쇄살인범 조 캐롤은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들의 도움을 받아 미처 마무리짓지 못했던 마지막 피해자를 찾아가 살해하는 무시무시한 집착성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허무하게 다시 주인공 손에 잡혀 교도소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앞으로 진행될 더 팔로잉의 대형 떡밥이었다. 이미 연쇄살인범 조 캐롤의 추종자들은 짜여진 각본 아래 하나둘씩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무서운 점은 그의 추종자들이 누군지 아니 얼마나 많은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 이웃 모두가 연쇄살인범을 따르는 추종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라이언! 이제부터 내가 친구가 되어줄게!"
".............."
"우리 함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보자구!"
".............."
"대신 주인공은 바로 자네야!"
더 팔로잉 1화의 마지막 장면은 라이언 하디와 연쇄살인범 조 캐롤의 심문 아닌 심문으로 마무리된다. 동시에 그의 추종자들이 새로운 범죄를 계획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말이다. 특히 이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낮게 깔리는 마릴린 맨슨의 Sweet Dreams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이상 산전수전 다 겪은 두 배우의 살 떨리는 열연이 돋보이는 폭스 채널의 화제작 더 팔로잉(THE FOLLOWING)이었다. 잠 못 이루는 긴긴 겨울밤에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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